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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피할 수 없는 일
악몽 - 09 우연을 가장한 메시지 - 16 일상의 균열 - 22 틈새의 작은 빛 - 29 감추고 싶던 존재 - 33 묻어둔 기억 - 42 혼재된 과거 - 48 2장 - 실마리 어른의 의무 - 57 새로운 편견 - 69 얽히고설킨 인연들 - 81 진심 - 87 시간이 멈춘 눈동자 - 93 빈자리의 무게 - 100 엄마의 고백 - 106 떠나야만 얻어지는 것 - 111 이별 뒤의 만남 - 117 3장 - 결자해지 선택의 대가 - 129 만나야 할 사람 - 138 성장하는 발걸음 - 141 오가는 존재들 - 149 독기어린 눈 - 160 신당을 찾는 사람들 - 172 알 수 없는 인생사 - 178 누나의 비밀 - 183 편지 - 191 의심 - 194 오해의 시작 - 197 각자의 진실 - 205 뜻밖의 여인 - 212 전하고 싶은 말 - 217 4장 - 이기적인 기억 결심의 방향 - 225 방문자들 - 229 대물림 되는 갈등 - 236 돌아온 사진 - 241 새로운 가족 - 248 왕 씨의 한 - 251 시리고 아린 기억 - 261 각자의 이유 - 267 혈연의 끈 - 272 이기적인 기억 - 277 영혼의 외침 - 2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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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연구는 여기서부터 시작됐습니다. 후회의 기억을 대체할 수 있는 특별한 기억, 이것을 우리는 ‘기억교정’이라고 부릅니다.
--- p.14 자신의 삶을 지탱하는 엄마라는 기둥을 어떻게 놓을 수가 있단 말인가. 설령 기둥이 무너져 그 잔해에 깔린다 해도 그 기둥을 포기할 순 없었다. --- p.30 “저것들은 내년 봄에도 다시 태어나겠지?” --- p.31 그렇게 잔디들의 자양분이 될지도 모를 눈물이 수백, 수천 방울 떨어졌다. 영문을 알 순 없었지만, 언니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지금 동생에게 필요한 건 침묵이라는 위로임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 p.46 “본인의 일을 부끄러워 말아요. 부끄러운 생각은 부끄러운 자신을 만들게 되니까요.” --- p.66 대부분의 기억은 그 기억 자체를 기억하기보단 그 상황을 겪었던 자신의 감정을 기억하는 겁니다. --- p.69 우리의 기억 또한 ‘불량 기억’은 잘라내고 ‘정상 기억’만을 이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 p.75 “인간이 모두 같은 삶을 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물질만을 쫓아 사는 인간의 삶이 대부분 비슷하긴 하지만.” --- p.77 세상엔 자기가 살아온 삶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판에 박힌 교만한 어른이 깔리고 깔려있었다. 그래, 그들은 옳다. 그들 삶에 한해서만. --- p.103 인간의 죽음이 또 다른 돈벌이 수단인 걸 보면 자본은 결코 인간과 떼어낼 수 없는 악연일지도 몰랐다. --- p.117 “세상엔 새장 속에서 안전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새장의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 당연히 그들은 새로운 새장을 만들려는 기질을 가진 사람일 게고! 어떤 삶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난 새장 안에서 날갯짓도 못 하는 자네가 보고 싶은 게 아니었어.” --- p.146 “가면 속에 진실을 감추고 있는 편견이란 놈을 조심하게. 그래야 진실에서 멀어지지 않을 수 있네.” --- p.148 “내면의 강도가 약한 사람일수록 외면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법이지. 자신의 약한 내면을 감춰야 하니까.” --- p.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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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진 ‘후회의 기억’. 그러나 꼭 후회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그때로 돌아갔으면…’ 하는 후회를 한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에 가지는 존재론적 고민이다. 주인공 ‘진우’는 16년 전 기억을 지워버렸다.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잊어버린 그 기억의 흔적을 쫓아가면서, 애써 감추고자 했던 진실과 마주한다. 작가는 ‘이기적인 기억’을 통해 기억과 망각의 기로에서 이기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본능을 여실히 보여준다. 과거의 일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기도 하고 때로는 안정된 현실을 뒤흔드는 폭탄이 되기도 한다. 인간이 온전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쩌면 객관적 ‘사실의 고증’보다 사실이라고 ‘믿고 싶은 기억’이 필요한 셈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기억의 편의적 조작이 단순히 자기 보호나 위안의 단계가 아니라 타인과 공동체의 영역을 침범하는 경우를 염려한다. 우리가 기억을 이기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문제가 생기게 될지 그 너머를 상상한다. 잊혀질 자유. 기억될 권리. 지금의 나를 만든 장면들에 대한 기억을 왜곡하든 지우든 모든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그 또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자신만의 본능이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