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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추천의 글 프롤로그 : 과거로부터의 학습 1 진보인가 퇴보인가 2 정책 순환과 제도적인 경향 3 어떻게 학교가 개혁을 바꾸었는가 4 왜 학교교육의 기본틀은 변하지 않는가 5 학교교육을 다시 만들기 에필로그 : 미래를 기대하며 미주 찾아보기 옮기고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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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출판부 최우수 교육출판상 수상〉
‘공교육 개혁’에 대해 가장 정통한 학자들인 스탠퍼드 대학 교육학과의 데이비드 타이악 석좌교수와 래리 큐반 명예교수의 역작! 우리의 추억 속에서 ‘학교’란 어떤 곳일까? 꽉 들어찬 학생들, 선풍기 없는 여름, 번개탄을 피우던 겨울의 교실. 졸았다는 이유로, 공부 못한다는 이유로 선생님께 대걸레 자루로 맞던 기억들. 아침에 일어나서 때로는 학교에 가기 싫었고 왜 가나 싶기도 했지만, 돌이켜 보면 콩나물시루 같던 교실도 선생님의 그 회초리까지도 다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런 추억의 대상이 ‘내’ 아이가 입학하는 순간부터 개혁의 대상으로 바뀌게 된다. 실제로 교육개혁은 학부모, 학생, 운동가, 학자, 교육위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무원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일하는 수백만 교육자들의 특별한 관심사이다. 교육개혁과 학교개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 개혁의 주제이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개혁자들에 의해 다양한 개혁이 이루어지고 있다.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 여러 가지 시도와 실험이 시도가 있었다. 열린 교육을 하겠다며 학교 교실 벽을 다 허문 10여 년 전의 개혁, 학교가 망친 교육을 바로 잡겠다며 오후 세 시 반에 학생들을 학교에서 다 내 보내던 개혁, 또 사교육비를 잡겠다고 하는 또 다른 개혁 등. 하지만 이러한 개혁을 통해 학교와 교육이 개선된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미국의 현대교육사를 학교개혁의 눈으로 요령 있게 조명한 훌륭한 저술 이 책 ≪학교 없는 교육개혁≫은 한 세기 동안 미국에서 행해졌던 교육개혁의 경험들을 소개하면서 미국의 교육개혁이 안고 있었던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그 핵심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객관적으로 이 문제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주제들은 교육개혁은 반드시 진보를 가져 오는지, 교육개혁과 정치의 문제는 무엇인지, 교육개혁의 실질적 주체는 누가 되어야 하는지, 개혁이 학교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개혁을 바꾼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학교교육의 기본 틀을 바꾸고 다시 만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이다. 이 주제들은 교육개혁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 현장에서 교육개혁자와 정책입안자 그리고 교사, 지역주민들이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내용들이며, 교육개혁을 하려 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다. 이 책은 미국 교육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학교와 교사들을 무시한 채 함부로 개혁을 남발하다가는 오히려 학교와 교육이 개선되기보다 개악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해 주고 있다. 또한 한 사회에서 교육개혁이 성공하려면 ‘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니라 교육을 실제로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의 참여와 노력에 의한 ‘안으로부터의 개혁’이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공교육 개혁’에 대해 가장 정통한 학자들인 데이비드 타이악 교수와 래리 큐반 교수가 함께 지은 이 책은 미국 공립 학교개혁의 역사를 정리함으로써, 우리에게 학교의 개혁을 바라보는 관점과 한국의 현대교육사 연구를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한다. 현대에 진행된 한국 교육개혁의 역사를 정리함에 있어서 이 책이 보여주는 시각과 방법론은 그 가치가 크다. 더욱이 한국 교육의 현대적 전개가 미국의 그것과 밀접한 연관을 지니기에 한국의 현대교육 자체를 들여다보는 데에도 이 책은 그 가치가 적지 않다. “이상향을 향한 땜질!” 저자들은 미국 교육개혁 100년사를 이 한마디로 평가하고 있다. 교육사에 남을 굵직굵직한 개혁 사례들을 저자들이 꼼꼼하게 분석하는 대로 따라 읽어가다 보면 그 답은 의외로 단순한 진리를 외면한 결과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추천의 글 지금 한국의 교육은 개혁 중이다. 19세기 말 교육의 근대적 변화를 모색한 이래 역사의 어느 시점에서도 교육의 변화를 심각하게 꾀하지 않은 적이 없다. 특히 우리의 기억에 비교적 선명하게 남아 있는,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교육개혁 패러다임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1990년대 이른바 5.31 교육개혁을 기점으로 보더라도 이후 한국 교육은 늘 개혁의 소용돌이에 있었다. 학교의 교육과정, 입시, 교사 정책을 둘러싼 거대한 변화가 있었고 또 계속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그 결과 우리의 교육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어 왔는가? 이 책에서 예시된 것처럼 미국의 여론조사 같은 것(‘당시의 학교가 예전의 학교에 비해서 더 좋아졌는가 아니면 나빠졌는가?’를 묻는)을 우리도 해본다면 어떤 답이 나올까? 교육개혁의 모습은 시기별ㆍ사안별로 다양하지만 큰 틀에서 일관된 성격을 띠어 왔다. 즉 한국의 주요 교육개혁은 특정 집권세력이나 정부관계부처에 의해 주도되었고, 정치적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았다. 빠른 시간 안에 정권의 존재감을 생색내려는 목적의 개혁을 위한 개혁인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곧 현장의 실상을 충분히 돌아보지 못하고 현장을 일종의 정책 실험실로 전락시키는 밀어붙이기식 개혁의 성격을 띠었고, 또 이상에 도취된 ‘전면적’, ‘근본적’ 개혁의 성격을 띠기도 했다. 단기간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조바심을 가진 이들에게는 공부할 여유가 없다. 현장을 공부하지 못하고 역사를 공부하지 못한 채로 어설프게 실험에 뛰어든다. 현장이 만신창이가 되고 개혁의 시행착오가 반복된다. 지금 초, 중, 고등학교, 나아가 대학에 이르기까지 학교라는 이름이 붙은 모든 공간에 위로부터 하사된 개혁의 깃발이 자랑스럽게 나부끼고 그래서 더할 나위 없이 소란스럽지만, 그 본연의 목적으로서의 교육과 학문은 점점 더 갈 길을 잃고 있다. 그래도 책임지는 이는 없고 그런 식의 개혁은 정치적 목적으로 반복된다. 데이비드 타이악과 래리 큐반이 함께 지은 이 책은 미국 공립 학교개혁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두 가지 축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 축은 학교의 개혁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개혁에 대한 담론이 이상적이고 요란할지라도 실제 개혁은 완만하고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즉 개혁은 제도를 땜질해가는 과정이라는 저자들의 통찰은 음미할 만하다. 온통 흔들고 뒤집고 때로는 되돌려 놓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개혁 정치꾼들만이 아니라 긍정적 의미의 개혁 이상주의자들에게도, 나아가 교육의 건실한 변화를 생각하고 모색하는 모든 이들에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상은 지니되 그 이상의 칼을 섣불리 휘두르지 않고 지극히 낮은 자세로 각각의 맥락에서 더 좋은 지점을 신중하게 조금씩 찾아나서는 육중한 탐구심과 책무감, 진정성이 모든 학교교육의 개혁을 꿈꾸는 이들에게 요청된다. 다른 한 축은 한국의 현대교육사 연구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이 책은 미국의 현대교육사를 학교개혁의 눈으로 요령 있게 조명한 훌륭한 저술이다. 한국에도 교육사에 관한 많은 저술이 있지만 ‘현대’ 교육사와 관련된 것은 절대적으로 빈약하다. 학교개혁사에 대한 저술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의 학교 개혁이 거칠거나 혹은 무의미한 실험의 반복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 주제에 관한 역사 공부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이 주제에 관한 좋은 저술이 다양하게 존재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현대교육의 역사를 다각도로 정리하는 일을 이상하리만치 소홀히 한다. 전통교육사를 연구해야 진정한 교육사학자인냥 인식하는 잘못된 관행이 있다. 교육사학자들은 물론이고 교육사회, 교육행정 등 모든 교육학 분야의 전문가들은 최근 수십 년 사이에 전개되는 한국교육 면면의 역사를 각자의 관심에서 정리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교육문제는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지는데도, 그리고 학교개혁과 같은 주요 교육 이슈를 중심으로 늘 소란스러운데도 이에 대한 역사적 정리의 문제의식 및 실천이 빈약하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라게 된다. 한국 교육의 개혁에 대한 역사가 충분히 정리되어서 그 역사 자체가 개혁을 위한 실험의 모델로 참조되어야, 지금의 교육현장이 거듭 개혁의 실험용으로 희생되는 비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에 진행된 한국 교육개혁의 역사를 정리함에 있어서 이 책이 보여주는 시각과 방법론은 참조의 가치가 크다. 더욱이 한국 교육의 현대적 전개가 미국의 그것과 밀접한 연관을 지니기에 한국의 현대교육 자체를 들여다보는 데에도 이 책은 그 가치가 적지 않다. 권창욱 박사와 함께 이 책을 번역한 박대권 노고를 기리지 않을 수 없다. 지금 한국 대학에는 오직 학술 논문을 많이 써야 학자나 교수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처럼 인식하게 만드는 연구업적 평가제도가 있다. 대학교수가 되고 승진을 하고자 할 때 학술논문의 양이 절대적 기준으로 작용한다. 저서도 그런 면이 있지만 역서의 경우는 연구업적으로 그 가치에 걸맞게 인정받지 못한다. 개인으로서 그 노동의 강도에 비해 실용적 효과가 거의 없다는 말이다. 학문세계에서 번역이 지니는 엄청난 기여도를 고려할 때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인데, 이 역시 근원을 따지면 대학 현장을 무시한 교육부의 중앙집권적 개혁정책(대학평가지표를 둘러싼)의 흉한 산물이다. 사정이 이러하므로 최근에 박사학위를 마친 역자들에게 지금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학술논문을 많이 써서 취직을 준비하는 일일 것이다. 그런데도 이 책을 번역하는 데 우직하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다. 덕분에 우리는 한국교육의 개혁사를 조망하는 데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는 저서를 한글판으로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오래 전 번역을 독려한 학인의 한 사람으로서 역자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전한다. - 황금중 (연세대학교 교육과학대학 교육학부 교수) 어느 사회에서든지 시대를 막론하고 교육개혁에 대한 요구는 항상 있어 왔다. 교육의 목적이 보다 나은 삶으로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에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교육을 통해서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바로 교육개혁의 본질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교육은 그 시대적, 사회적 요청에 따라 교육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늘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교육계의 변화들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막상 교육을 개혁할 때 발생하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이데올로기에 예속되고 만다. 이 책은 한 세기 동안 미국에서 행해졌던 교육개혁의 경험들을 소개하면서 미국의 교육개혁이 안고 있었던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그 핵심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객관적으로 이 문제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도발적이면서도 신선하다. 그리고 정직하다. ‘교육개혁은 반드시 진보를 가져 오는가’, 교육개혁과 정치의 문제, 교육정책의 성격과 그 이행과정, ‘교육개혁의 실질적 주체는 누가 되어야 하는가’, ‘개혁이 학교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개혁을 바꾼다는 것’의 의미, 학교교육의 기본 틀을 바꾸고 다시 만들기 위한 노력 등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대표적인 주제들이다. 이 주제들은 교육개혁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 현장에서 교육개혁자와 정책입안자 그리고 교사, 지역주민들이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내용들인데다가 교육개혁을 하려 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다. 결국 이 책은 한 사회에서 교육개혁이 성공하려면 상명하달식의 ‘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니라 교육을 실제로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의 참여와 노력에 의한 ‘안으로부터의 개혁’이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교육개혁에 대한 진보적 입장과 보수적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정치 세력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회경제적 조건들이나 교육적 환경 등이 미국의 경우와는 다를 수밖에 없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교육개혁의 핵심 아젠다들은 현재 우리나라 교육개혁 현장에 여전히 유효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교육개혁의 핵심을 이해하고 얽히고설킨 교육문제를 성공적으로 풀기 위해서는 더없이 좋은 책이다. - 임태규 (두레자연중고등학교 교장, 기독교대안학교연맹 상임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