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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이천 리 교학상장 사십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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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01 코스 오륙도해맞이공원 ↔ 미포 / 07
02 코스 미포 ↔ 대변항 / 11
03 코스 대변항 ↔ 임랑해변 / 14
04 코스 임랑해변 ↔ 진하해변 / 18
05 코스 진하해변 ↔ 덕하역 / 22
06 코스 덕하역 ↔ 태화강전망대 / 26
07 코스 태화강전망대 ↔ 염포삼거리 / 29
08 코스 염포삼거리 ↔ 일산해변 / 33
09 코스 일산해변 ↔ 정자항 / 37
10 코스 정자항 ↔ 나아해변 / 40
11 코스 나아해변 ↔ 감포항 / 43
12 코스 감포항 ↔ 양포항 / 47
13 코스 양포항 ↔ 구룡포항 / 51
14 코스 구룡포항 ↔ 호미곶 / 56
15 코스 호미곶 ↔ 흥환보건소 / 60
16 코스 흥환보건소 ↔ 송도해변 / 64
17 코스 송도해변 ↔ 칠포해변 / 68
18 코스 칠포해변 ↔ 화진해변 / 74
19 코스 화진해변 ↔ 강구항 / 78
20 코스 강구항 ↔ 영덕해맞이공원 / 84
21 코스 영덕해맞이공원 ↔ 축산항 / 88
22 코스 축산항 ↔ 고래불해변 / 93
23 코스 고래불해변 ↔ 후포항 / 98
24 코스 후포항 ↔ 기성버스터미널 / 102
25 코스 기성버스터미널 ↔ 수산교 / 107
26 코스 수산교 ↔ 죽변항입구 / 111
27 코스 죽변항입구 ↔ 부구삼거리 / 115
28 코스 부구삼거리 ↔ 호산버스터미널 / 119
29 코스 호산버스터미널 ↔ 용화레일바이크역 / 126
30 코스 용화레일바이크역 ↔ 궁촌레일바이크역 / 131
31 코스 궁촌레일바이크역 ↔ 덕산해변입구 / 137
32 코스 덕산해변입구 ↔ 추암해변 / 141
33 코스 추암해변 ↔ 묵호역입구 / 145
34 코스 묵호역입구 ↔ 옥계시장 / 151
35 코스 옥계시장 ↔ 정동진역 / 159
36 코스 정동진역 ↔ 안인해변 / 163
37 코스 안인해변 ↔ 오독떼기전수관 / 169
38 코스 오독떼기전수관 ↔ 솔바람다리 / 176
39 코스 솔바람다리 ↔ 사천진해변 / 181
40 코스 사천진해변 ↔ 주문진해변 / 189
41 코스 주문진해변 ↔ 죽도정입구 / 195
42 코스 죽도정입구 ↔ 하조대해변 / 201
43 코스 하조대해변 ↔ 수산항 / 207
44 코스 수산항 ↔ 설악해맞이공원 / 213
45 코스 설악해맞이공원 ↔ 장사항 / 220
46 코스 장사항 ↔ 삼포해변 / 227
47 코스 삼포해변 ↔ 가진항 / 232
48 코스 가진항 ↔ 거진항 / 237
49 코스 거진항 ↔ 통일안보공원 / 242
50 코스 통일안보공원 ↔ 통일전망대 / 251
00 코스 양양 / 261

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중국문학으로 문학석사와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전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중국 복단대학과 양주대학, 일본 교토대학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했다. 저술로 「노자 도덕경-아름다운 말 성스러운 길」, 「도연명 전집 1·2」(공저), 「고시원- 한시의 근원을 찾아서 1·2·3」(공저), 「인문에게 삶의 길을 묻다」, 「서상기」(역서), 「소리 없는 시, 소리 있는 그림」, 「어느 동양학자의 산띠아고 까미노」 등, 다수의 저·역서와 논문이 있다. 한국중국희곡학회 회장, 중국인문 학회 회장, 전남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중국문학으로 문학석사와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전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중국 복단대학과 양주대학, 일본 교토대학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했다. 저술로 「노자 도덕경-아름다운 말 성스러운 길」, 「도연명 전집 1·2」(공저), 「고시원- 한시의 근원을 찾아서 1·2·3」(공저), 「인문에게 삶의 길을 묻다」, 「서상기」(역서), 「소리 없는 시, 소리 있는 그림」, 「어느 동양학자의 산띠아고 까미노」 등, 다수의 저·역서와 논문이 있다. 한국중국희곡학회 회장, 중국인문 학회 회장, 전남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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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153*224*20mm
ISBN13
9788968498794

책 속으로

오륙도해맞이공원 ↔ 4.8km ↔ 동생말 ↔ 4.0km ↔ 광안리해변 ↔ 6.7km ↔ APEC 하우스 ↔ 2.3km ↔ 미포 총거리 17.8km
이른 아침 해파랑길 출발지인 오륙도해맞이공원에 도착했다. 이른 탓인지 인적이 드물고, 상점도 문을 열지 않았다. 순간 불길한 느낌이 들었지만 애써 외면했다. 멀리 오륙도가 잘 다녀오라고 손짓하는 것만 같다.
언덕길을 오르는 것으로 해파랑길이 시작되었다. 만만치 않다. 해파랑길이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다. 떠오르는 태양과 넘실대는 파랑을 보며 걷는다더니 좀 과장하자면 험준한 산행길이다. 투덜대면서 한참을 올라간 뒤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숨을 고르는데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옆으로 비켜섰더니 누군가가 휙 지나간다. 마치 흙먼지를 일으키는 것처럼 술 냄새가 확 풍긴다.
“엊저녁 많이 드셨군!”
얼마나 지났을까? 그 누군가가 다시 다가왔다. 진한 술 냄새와 더불어.
“저 앞 해안 길은 어제 내린 비 때문에 봉쇄되어 갈 수 없으니, 다른 길로 가야합니다.”
덕분에 나는 헛걸음치는 걸 면했다. 무언가 이득을 본 듯하여 싱끗 웃는 순간 뒤로 벌러덩 넘어졌다. 젖은 내리막길에 미끄러진 것이다.
“하여튼 처음은 힘든 법이지.”
예방 접종을 한 기분이다. 불길한 예감은 어쩌면 그리 잘 들어맞는지. 산길이 한나절 이어졌다. 그야말로 산속이니 물 한 병 살 곳이 없다. 쫄쫄 굶으면서, 덜렁대는 나 자신을 나무랬다. 미리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준비하라고 안내서에 쓰여 있었거늘. 마침내 산길을 벗어나 바닷가로 나왔다. 반갑기 그지없다. 광한리해수욕장이 반겨준다. 한적한 모래밭을 걸으니 비로소 ‘해+파랑’길답다.
해변을 벗어나 차 소리가 요란한 시내를 한참 걸었다.
“어! 여긴 어디지? 강이야 바다야?”
길을 잘못 든 것이다. 갈맷길(부산의 걷기 길)을 따라 수영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투덜투덜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늘 문제라니까, 덜렁대는 이놈의 습관이! 이어지는 해수욕장은 유명한 해운대이다. 철이 이른 탓인지 인적이 많지 않다. 대신 모래 조각 작품이 행인을 반겨준다. 첫날 첫 코스, 언제나 그렇듯이 만사는 시작이 어려운 법이지.
ㆍ해파랑길
해파랑길은 ‘코리아 둘레길’의 하나이다. 코리아 둘레길은 한반도 남쪽을 한바퀴 두르는 길이다. 남해안길(남파랑길: 부산 ↔ 해남), 서해안길(서해랑길: 해남 ↔ 강화), 평화누리길(디엠지 평화의 길: 강화 ↔ 고성) 그리고 동해안길(해파랑길: 고성 ↔ 부산)로 이루어지는데, 그 길이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띠아고 순례길을 훌쩍 넘는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하여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길로서 총 50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40년 교학 생활을 마무리하는 해, 운 좋게 6개월 연구년의 혜택을 누리게 된 나는 20여 일 짬을 내서 이 길을 걷기로 하였다. 몇 년 전 산띠아고 길을 걸으면서 다짐했었다. 다음에는 꼭 우리나라를 실컷 걸어보겠노라고. 그 때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함이다. 산띠아고 순례길보다 더 긴 ‘코리아 둘레길’이 있다는 사실에 사뭇 들떴다. 그런데 어디를 걸을까?
“그래. 동해안 해파랑길을 걷자.”
동해의 파랑과 해가 넘실대는 길, 더구나 ‘통일’전망대가 종착점이라 하니 더욱 귀가 솔깃하다. 총 길이 770km, 얼추 잡아 이천 리(里)이다. 삼천 리 강산을 걷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담아 걸어 보자구나.
--- 「01 코스 오륙도해맞이공원 ↔ 미포」 중에서

미포 ↔ 2.4km ↔ 달맞이어울마당 ↔ 4.5km ↔ 송정해변 ↔ 4.3km ↔ 해동용궁사 ↔ 5.6km ↔ 대변항 총거리 16.8km
기찻길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진다. 나름 운치가 있지만 바다를 선호하는 나로서는 그리 반가운 것은 아니다. 점차 도심을 벗어나자 시골의 한적함이 묻어난다. 마침내 바닷가! 잘 꾸며진 사찰이 나온다. 해동 용궁사라고 한다. 경상도 지역에 상대적으로 불교신자가 많다는 말이 생각난다. 이번 여정의 주요 목표가 아니므로 스쳐 지나간다.

--- 「02 코스 미포 ↔ 대변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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