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권>
4-1. 또 하나의 적 4-2. 사건의 전말 4-3. 열병처럼 앓는 사랑 4-4. 아마 많이 힘들었겠지 4-5. 삶을 갉아 먹는 불행 4-6. 천사의 심장, 엘티샤 |
솜린의 다른 상품
|
“……어?”
어라, 그런데. 얘가 언제 이렇게 커졌지. 아무리 성장이 빠르다곤 하지만 이건 반칙 아니야? 난 이제 겨우 소피 가슴께에 닿는데, 누구는 남주인공이라고 벌써 저만치 컸네. “하.” 억울하다 억울해. “……뭐 하는 건데.” 내가 억울하다는 듯 울상을 짓자, 눈썹을 삐쭉거린 그가 나를 조용히 내려다보았다. “유리아.” 하지만 여기서 밀릴 내가 아니었다. 나는 곧바로 능청스럽게 맞받아치며 뺀질스럽게 빛나고 있는 그의 낯짝을 바라보았다. “그래, 카일러.” 팽팽하게 신경전이 오가는 순간. “하아…….” 먼저 패배를 알리는 한숨을 내쉰 그가 잡았던 문고리에서 손을 떨어뜨렸다. 옳다구나 싶어 도망가지 말라고 못을 박으려는데. “네가 자꾸 막으면, 다른 애들을 부르러 갈 수가 없잖아.” 생각지도 못한 말을 내뱉은 그가 잡히지 않은 왼쪽 손으로 부스스해진 내 머리칼을 가볍게 헝클어트렸다. “엥?” 어라, 그런 거였어? “내가 아무리 좋아도 이런 식으로 독점하는 건 좀 그런데.” 입술을 시물거린 그가 얼굴이 새빨개진 나를 놀리기라도 하듯, 손가락으로 꾸욱 볼을 눌렀다. “뭐.” “……?.” “이런 너도, 조금 귀엽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