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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서론 제1장 북한 민담집 『우리나라 옛이야기』의 발간과정 제2장 재일조선인이 활용한 북한 옛이야기 그림책-학우서방을 중심으로- 제3장 〈삼년고개〉의 일본 교과서 수록과 재일작가 이금옥의 다시 쓰기 제4장 〈나무꾼과 선녀〉(금강산 팔선녀)의 변용 양상 제5장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이 들려준 옛이야기-정전 『백두산3대장군 동화전집』(2012~2013)에 이르기까지- 제6장 월북 작가 신래현과 조선의 향토전설 제7장 신래현의 『향토전설집』(1957)과 신라 신화ㆍ전설 참고문헌 부록 『아동문학』에 수록된 주요 설화ㆍ동화 목록(1954-19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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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설화연구는 관련 자료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매우 곤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연구자에 의해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가 제출되고 있다. 저자는 선행연구를 참고하고 북한의 초기 대표적인 옛이야기집, 전설집을 확보하여 그 내용을 분석함으로써, 우리 설화학의 외연을 확장시켜 왔다. 앞으로 해방 전후의 자료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박관수, 이홍기, 손진태, 정인섭, 임석재, 김소운, 신래현, 고정옥, 한룡옥, 김원필 등 조선작가동맹 소속 작가, 사회과학원, 금성청년출판사, 재일조선인 출판사 등의 설화집을 포함하여 남북 설화의 전체상을 구명하고, 남북한의 설화 채집 및 연구 성과의 이해와 활용에 대한 비교 검토가 요청된다.
끝으로 이 책을 통해 북한 설화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고, 우리 구비문학사, 우리 전승의 서승書承 양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일반적으로 전승문학傳承文學을 한국에서는 구비문학口碑文學, 북한에서는 구전문학口傳文學, 일본에서는 구승문예口承文藝라고 한다. 입口으로 전해지는 문학을 절대화ㆍ내면화 하고, 무조건 예부터 전해지는 것이라고 몰역사적으로 주장하는 경향에서 일단 벗어나, 객관적으로 근대 및 ‘가까운 과거’에 유의하여 구승口承을 상대화ㆍ객관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이를 통해서 진정한 인문ㆍ사회‘과학’으로 전승연구의 중요성이 재인식 될 것이다. 이처럼 근대 이후 채록된 구비문학은 강력하고도 압도적인 활자문화 속에서 형성, 발전돼 왔다는 측면도 고려해야만 한다. 인류가 활자 미디어, 영상 미디어에 압도적 영향을 받게 된 오늘날 현실과 동떨어진 순수한 구승口承만을 강조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현장조사를 통한 전승조사도 중요하지만, 지난 100여 년간 채록되고 연행된 설화집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그 상관관계, 영향관계를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북한 설화야말로 구비口碑, 구전口傳, 구승口承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선행 설화집을 윤색하여 다시 쓰기 즉 서승書承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였다. 고대 이래 문자 생활을 영위해온 동아시아에서는 서승書承의 영향이 존재했고, 근대 이후 그 영향은 더욱 강력해졌다. 북한 설화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구승, 서승, 시승視承, 체승體承, 감승感承, 물승物承, 전승電承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전승 양상의 해명과 복원을 통한 민속학, 나아가 인문학의 가치와 효용에 대한 가능성을 확신하며 글을 맺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