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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채화를 말하다

채화란 무엇인가?
채화의 역사
기록 속 채화이야기

2장 채화를 살피다

궁궐에서 사용된 궁중채화의 용도별 명칭
실학자들, 가화를 만들고 즐기다

3장 채화를 만나다

머리에 꽃을, 음식에 꽃을

4장 채화를 다루다

궁중채화 제작 도구와 기법
홍도화 제작 과정

5장 채화를누리다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
한국궁중꽃박물관
덕수궁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
궁중채화 이수자들과 궁중채화서울랩
찻자리와 함께 즐기는 채화
현존하는 유일한 궁중채화

참고자료

도판 목록
참고 문헌
도움 주신 기관
색인

저자 소개 2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화 전문가. 한국민화학교 TSOM(티솜) 교장이자 경주대학교 특임교수를 맡고 있다. 미술사학자로서 한국 전통문화 중 ‘세계화 가능성이 가장 큰 장르가 민화’라는 믿음을 갖고 20여 년간 국내외 박물관과 개인 컬렉션 등을 찾아다니며 민화를 발굴, 연구했다. 국내외 여러 민화 전시회를 기획하고 민화 국제 세미나를 자문했으며, 한국민화학회와 한국민화센터를 창립했다. 『민화는 민화다』 『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 『민화의 계곡Ⅰ』 『영원한 조선을 꿈꾸며』 『사계절의 생활풍속』 『한국의 풍속화』 『미술은 아름다운 생명체다』 『조선시대 음악풍속도Ⅱ』 등을 집필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화 전문가. 한국민화학교 TSOM(티솜) 교장이자 경주대학교 특임교수를 맡고 있다. 미술사학자로서 한국 전통문화 중 ‘세계화 가능성이 가장 큰 장르가 민화’라는 믿음을 갖고 20여 년간 국내외 박물관과 개인 컬렉션 등을 찾아다니며 민화를 발굴, 연구했다. 국내외 여러 민화 전시회를 기획하고 민화 국제 세미나를 자문했으며, 한국민화학회와 한국민화센터를 창립했다.

『민화는 민화다』 『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 『민화의 계곡Ⅰ』 『영원한 조선을 꿈꾸며』 『사계절의 생활풍속』 『한국의 풍속화』 『미술은 아름다운 생명체다』 『조선시대 음악풍속도Ⅱ』 등을 집필했으며, 2015년 명품 민화 도록 『한국의 채색화』를 기획, 우리 채색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며 ‘민화의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와 박물관장을 지냈으며 문화재청, 서울시, 경상북도, 조계종 문화재전문위원을 역임했다.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과 현대불교신문 논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제1회 조자용문화상(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병모의 다른 상품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미술사, 디종대학에서 문화경영학을 전공하고 귀국하여 궁중채화 제작과 연구, 외부기획들을 주관한다. 궁중채화서울랩을 이끌고 있으며 한국궁중꽃박물관 관장과 서울 통의동 보안1942 복합문화예술 플랫폼의 대표로써 문화기획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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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362g | 152*210*13mm
ISBN13
9791189321857

책 속으로

왜 궁중에서 꽃 잔치를 벌였을까?

궁중의례에서 궁중채화를 사용하는 의미는 여러 가지로 볼 수 있겠지만, 첫 번째는 의례를 꽃으로 장식하는 장식 기능이고, 두 번째는 계절에 무관하게 꽃을 의례에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귀한 비단으로 꽃을 만들었는데, 간혹 나라에 기근이 있는 경우는 왕명으로 비단사용을 절제하고 종이로 꽃을 만들었지만 대부분 비단으로 궁중채화를 만들었다. 세 번째는 (추론해 보건대) 이집트의 미이라처럼 영원불변하는 존재로서의 꽃을 궁중채화로 만듦으로써 왕의 권위와 궁중의 영속성을 나타냈다. 네 번째는 조선 궁중에서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연관된다. 즉, 궁중의례의 장엄을 위해 자연의 꽃을 채취하거나 잘라서 사용하지 말라는 자연존중적인 사상이 담겨 있다.

궁중채화는 자연의 모방이 아닌 자연을 대상으로 한 궁중의례 장엄의 상징 조형물이다. 내 몸 하나에 인류의 역사적 총체가 쌓여있듯이 한 민족과 땅의 역사도 켜켜이 쌓여왔다. 궁중채화는 궁중문화뿐 아니라 그 시대문화의 정점에서의 역사·문화적인 맥락을 지닌 아름다운 문화적 유산
이다. 그래서 궁중채화는 과거에 박제된 문화유산이 아닌 동시대적 라이프스타일에서도 활용되어야 한다. 전통문화가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인 틀 속에서 강요되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전통문화적 리소스로써 발굴되고 전략적으로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궁중채화는 동시대적 삶에 활용될 만큼 매우 다양하다.

의궤를 비롯한 기록으로만 전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릴 수밖에 없었던 채화의 세계는 현대에 기적처럼 되살아났다. 『한눈에 보는 채화』는 그가 닦아놓은 바탕 위에 새롭게 채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풀어낸 책이다. 채화의 정의, 역사, 쓰임새, 상징 그리고 현대화된 채화 예술 등을 다룬다. 한국 채화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옛그림과 사진 등 여러 자료를 활용했다.
---「머리말」 중에서

채화綵花, 綵華는 비단으로 만든 꽃을 말한다. 생화가 아니라 인공으로 만든 꽃을 전통적으로 조화造花 혹은 가화假花라 불렀다. 가화는 재료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르다. 금으로 만든 꽃은 금화金花, 은으로 만든 꽃은 은화銀花, 비단으로 만든 꽃은 채화綵花, 종이로 만든 꽃은 지화紙花, 밀랍으로 만든 꽃은 납화蠟花라 불렀다. 채화는 사화絲花라고도 한다.
---P. 14-15

채화는 고급 비단을 사용하므로 주로 궁중의 물품이나 행사를 장식하는 데 많이 활용되었다. 특히 조선 시대 궁중에서 열린 잔치는 꽃잔치라고 할 만큼 많은 채화로 꾸몄다. 의례가 행해지던 장소를 아름답고 화려하게 장식함으로써 궁중 잔치의 품격과 운치를 더했다. 아울러 이러한 장식을 통해서 왕의 권위와 위엄을 높이고 태평세월임을 칭송하는 뜻도 담았다. 이뿐만 아니라 궁중 잔치 중에 임금이 꽃을 내리는 사화賜花 의식과 신하가 임금에게 꽃을 바치는 진헌進獻 의식이 있는데, 채화로써 군신간의 예우를 최고조로 표현한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식물 36만여 종의 대부분은 속씨 식물이다. 속씨식물의 가장 큰 특징은 꽃을 피운다는 것이다. 꽃의 가장 큰 목적은 자손을 퍼뜨리는 것이다. 꽃이 봉우리에서 부풀어 활짝 피는 것은 우주의 에너지가 표출되는 생명 그 자체다. 꽃은 우주 창조의 힘이며 곧 생명이며 창조의 신비한 원형 운동이다. 인류 역사와 함께해온 꽃은 생명의 절정, 극도의 아름다움, 숭고함, 사랑, 청춘, 행복, 부귀, 영화, 평화, 축하, 위로, 위안 등으로 비유되었으며 예술과 신화에 등장하는 꽃들은 단순한 생물학적 꽃이 아닌 생명을 은유한 상징체계를 가지고 있다. 궁중채화에 사용된 꽃들은 자연의 꽃을 모방 표현한 것이지만, 자연의 꽃을 빌어서 꽃에 모든 소망과 기원을 담은 새로운 창작물이다.

머리에 꽃을 꽂고 잔칫상에 쌍아올린 음식 위에 꽃을 꽂으며, 향내 나는풀을 몸에 지니거나 도화가지桃花枝를 문에 걸어 두는 것 등의 행위는 장식적인 측면보다는 벽사?邪와 신성神聖의 의미가 짙다. 무사들이 전쟁에 나아갈 때 관 위에 깃털을 꽂고, 왕관에 수목 무늬를 장식하거나 영락瓔珞을 장식한 것도 마찬가지다. 토착 신앙의 무당들이 신간神竿으로 도화 가지를 사용하고 머리에 도화가지를 꽂는 것은 나무와 꽃이 요마妖魔와 사기邪氣를 쫓는 신령한 힘을 가진 신목神木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P. 78-79

출판사 리뷰

우리 전통공예 기술의 모든 정보와 지식을 담은 디자인·리소스북 시리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에서는 우리 공예의 전통기술과 폭넓은 정보를 소개하기 위해 ‘우리공예·디자인리소스북’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한눈에 보는 나전칠기〉를 시작으로 천연염색, 소목, 장석, 한지, 백자, 누비, 옹기, 침선, 매듭, 입사, 청자, 옻칠, 소반, 제와, 금박, 화혜, 칠보, 단청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리소스북 시리즈물을 19권 발간했다. 이어서 올해에는 20번째인 〈한눈에 보는 채화〉 를 발간했다.

아름다운 만든 꽃, 궁중 채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

기쁘고 축하하는 자리에는 꽃이 빠지지 않는다. 자연의 꽃은 계절에 따라 피고지기에 궁중의 큰 잔치를 장식하기 위해서는 ‘만든 꽃’이 필요했다. 비단으로 만들고, 절창의 솜씨로 빚어내 벌과 나비가 날아들었다는 궁중의 꽃, ‘채화’는 왕실 잔치를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한눈에 보는 채화』는 궁중의 꽃에 주목하고 있다. 의궤나 기록물을 살펴보면, 궁중의 잔치는 화려한 꽃 잔치였다. 잔치에 참석하는 이는 누구나 모자나 머리에 비단꽃인 채화를 꽂았고 잔치 마당 곳곳에는 상화, 준화, 지당판 등 화려한 채화가 장식됐다. 심지어 잔치 음식 위에도 채화를 꽂았다. 잔치 중에는 왕이나 왕비에게 채화를 바치고, 연로한 신하나 장원급제한 신하에게는 채화를 하사하기도 했다. 이렇듯 우리의 전통 공예인 채화에 대한 긴 역사와 다양한 기록물 속의 채화 이야기를 통해 채화를 살피고, 소개한다.

비단으로 만들어지는 채화의 특성상 유물로 남아있지 않기에 『한눈에 보는 채화』에서는 궁궐에서 사용된 궁중채화의 용도나 명칭을 기록물과 함께 고증을 통해 실물로 재현해 독자들이 채화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눈에 보는 채화』는 공저자들의 전문적인 연구와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장 황수로 선생의 노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정병모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한국회화사 교수는 고문서와 민화, 궁중채화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지금 우리에게 궁중채화가 주는 의미를 짚어보고(1장 채화를 말하다), 기록 속에서 보이는 채화의 용도와 명칭을 정리했다(2장 채화를 살피다). 최성우 보안1942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한국궁중꽃박물관 관장은 다양한 채화가 가진 의미와 채화 작품을 설명하고(3장 채화를 만나다), 궁중채화장 이수자로서 대표적인 궁중채화인 홍매화의 제작 과정을 시연하였다(4장 채화를 다루다). 제작 과정은 사진과 영상(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타 우리의 전통 공예에 비해 유물이 없기에 『한눈에 보는 채화』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장 황수로의 작품을 중심으로 독자들에게 채화를 소개하고 있다. 궁중채화의 보급과 한국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국내외 시연과 전시, 초대전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또한, 조선왕조 궁중채화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한국궁중꽃박물관’을 소개하며, 궁중채화 저변확대와 고증을 통한 복원을 경험할 수 있는 ‘궁중채화서울랩’의 연구 과정을 담았다.

『한눈에 보는 채화』는 기획 과정부터 평소와 달랐다. 채화가 출간 목록에 들어있기는 했으나 시의성을 고려하여 시기를 앞당겨 발행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길었던 코로나 팬데믹, 코로나 블루에 갇힌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희망의 선물이기를 바라본다. ‘사시사철 언제나 봄 같이 느끼게 하는, 살아 있는 꽃’인 아름다운 채화와 함께 다시 시작하는 새로운 일상의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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