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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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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는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와 영화 감상을 좋아했다. 아이는 청소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책과 영화를 사랑했다. 하지만 어른들은 상상 속에 살기보다 현실을 마주하기를 바랐다. 아이는 풀이 죽어 책을 덮었다. 어른이 된 아이는 퇴근길 버스 안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저녁 찬거리를 생각한다. 집에 오면 밥을 먹고 유튜브를 보다 잠에 든다.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현실의 벽에 계속 부딪친다. 처음 부딪쳤을 때는 욱신거리다가 점점 새파랗게 멍이 든다. 멍이 든 상처가 짓이겨 고름이 나올 때쯤 부딪치기를 멈춘다. 멈추기만 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마음에 구멍이 난 것처럼 아프다. 우리는 각자 마음의 구멍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미련일 수도, 후회로 남아있을 수 있다. 마음의 구멍을 채우는 데에는 그만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나름대로 자신만의 구멍을 채우기로 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다. 봄이 지나면 여름이 된다. 여름의 더위가 한 풀 꺾이면 가을이 되고 또다시 겨울이 된다. 그중 겨울에서 봄이 되는 어느 날, 우리는 모였다. 겨울의 찬 바람을 뚫고 나온 꽃이 제일 먼저 봄을 맞이한다. 이렇듯 우리도 용기 내어 우리만의 이야기로 봄을 맞이하려고 한다.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평범한 일들이 나의 이야기가 되면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당신에게 ‘특별하지 않지만, 괜찮아.’라고 말하고 싶다. - 공동저자 中 신정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