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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이데올로기
01 긍정 과잉의 시대 02 긍정심리학의 역사 03 제1세대 긍정심리학 04 제2세대 긍정심리학 05 심리학과 심리 상담의 원초적 한계 06 긍정심리학의 행복 개념 07 긍정심리학의 덕 목록 검토 08 실천적 지혜가 없는 덕 이론 09 이분법적 세계관의 문제 10 긍정의 전염에 대한 면역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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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 껍데기뿐인 과학성
긍정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하면 된다’는 식의 단순한 사고는 자기계발서와 긍정신학을 넘어 학문의 이름으로 무책임한 긍정주의를 강요하고, 심리학과 심리 상담은 정신 병리의 양산과 상처의 진단과 치료를 넘어 조작된 ‘행복’을 강권한다. 위험, 인권, 생명, 존엄. 이 모든 것들이 긍정의 이름으로 무시되어 왔다. 효율성과 성장이라는 신자유주의의 쌍두마차는 긍정의 이름으로 이 모든 것들에 눈감게 만든다. 경제적 성장과 수치 증가만이 긍정되고 나머지 셀 수 없는 것들은 부정된다. 긍정심리학자들은 자신들은 세속적 긍정주의와는 다르다고 항변한다. 자신들은 과학적 연구를 하는 심리학자들이기 때문에 자기계발 업계에서나 하는 근거 없는 긍정주의와는 격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긍정심리학도 긍정주의라는 거대한 미국적 전통 속에서 나왔고 그 전통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긍정심리학이 내세우는 과학성은 껍데기뿐이다. 긍정심리학이 제시하는 긍정적 정서, 몰입, 관계, 의미, 성취라는 다섯 가지 측정 기준은 그 선정의 근거조차 제시되지 않아 검증도 반증도 불가능하다. 과학의 탈을 쓰고 긍정심리학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행복의 길을 안내하는 목동의 역할일 것이다. 자기계발 업계와 긍정신학이 주도했던 긍정의 펌프질에 심리학이 가담한 이유는 무엇이고 그 기획은 성공적일 수 있는가? 이 책에서는 이런 점들을 따지고 묻는다. 긍정심리학이 대두된 시대적 배경과 긍정심리학의 역사, 긍정심리학의 내용에 대한 설명과 그에 대한 구체적 비판, 긍정심리학의 전염에 대한 처방 등의 순서로 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