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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1강 잉여인간들의 전후(戰後) : 손창섭1. 전후 문학의 대표 작가, 손창섭2. 불능적 남성성의 탄생3. 도덕의 붕괴와 속물사회의 원점2강 순수와 범속 사이의 위악 : 김승옥1. 김승옥, 세속성에서 이끌어 낸 경이로움2. 파괴된 순수, 아버지의 부재3. 범속한 세계의 위악4. 속된 세계로의 입장료3강 고향의 상실과 자아의 망실 : 이청준1. 증상의 기원으로서의 고향2. 자아 망실과 이야기할 수 없음3. 자본주의의 발달과 장인의 운명4강 자본의 증식과 떠도는 사람들 : 황석영1. 방랑하는 젊음2. 사라진 고향, 밀려난 사람들3. 노동 착취의 현실과 쟁의4. 베트남 전쟁, 훼손된 남성성5강 불공정 사회의 속물들 : 박완서1. 불공정 사회의 속물들2. ‘부끄러움’을 위하여3. 상품의 위기와 투기하는 자본6강 전쟁의 망각과 재현 : 박완서1. 이십년 만에 털어놓은 전쟁의 경험2. 이산가족 상봉 드라마가 놓친 것3. 전쟁을 묻어 둔 채로7강 성공 서사에 대한 반성 : 신경숙1. 반성의 시대와 『외딴 방』2. 산업역군과 가난3. 글쓰기라는 반성의 형식4. 문학이라는 탈출구8강 출구 없는 세계에 갇힌 밀레니얼 : 김사과1. 불안정성을 임기응변으로 해결하다2. 세련된 자본주의가 감춘 것3. 생존전략만 남은 자동인형마치며참고문헌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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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대표하는 7인의 소설가의 작품을 통해 본한국사회의 경제와 마음의 변화!“손창섭 소설에 나오는 도망병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국가주의적?·?가부장적 주체로서 자기를 확립하지 못한 인물들은, 다른 한편으로 노골적으로 속물화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을 하거나 무기력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이들은 미래에 대한 어떤 기대를 갖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처럼 하루하루 먹고살기 위해 악다구니를 치지도 않고 세상을 낯설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먹고살기 위해 제 핏줄을 버리거나 팔아먹는 비도덕이 횡행하는 세상에서 아귀다툼을 하는 분주함 대신에 그들은 벌건 대낮에도 이불 속을 파고드는 쪽에 있죠. 이 운동성이 제로인 남성 인물들은 남성적 욕구도 느끼지 못합니다. 이들은 이성을 만나 자식을 낳고 사는 일에 관심이 없을뿐더러, 애당초 성적 욕구도 거의 없습니다.” - 「1강 _ 잉여인간들의 전후(戰後) : 손창섭」 중에서“혐오에 또 다른 혐오로 맞서는 ‘나’는 부조리한 현실 바깥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얼마 후 ‘나’는 린치의 대상이 같은 고시원의 조선족 학생으로 바뀐 것을 알게 됩니다. ‘나’는 흐느끼는 소리가 “분명 조선족 학생”(김사과, 「카레가 있는 책상」, 142쪽)의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밖에 나가지 않고 못 들은 척합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조선족 학생이 죽었다는 기사를 확인합니다. 하지만, ‘나’는 애써 이런 일은 어디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꼭 ‘나’가 침묵해서 어제 그 학생이 죽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합리화하면서 이불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듭니다.” - 「8강 _ 출구 없는 세계에 갇힌 밀레니얼 : 김사과」 중에서이 책의 제목인 『도망병과 힙스터』는 1950년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손창섭의 작품 속 인물형을 상징하는 ‘도망병’과 2000년대 이후를 대표하는 작가인 김사과가 그려 낸 인물형을 표현하는 ‘힙스터’라는 단어를 조합한 것이다. 50년대의 도망병과 2020년대의 힙스터. 70년 가까운 시간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두 시대의 젊은이들이 모두 세상을 외면한 채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50년대의 도망병은 도덕관념이 모두 무너져 버린 전쟁 후의 악다구니에 질려서 이불 속을 파고들고, 2020년대의 힙스터는 생존전략만 남은 혐오의 시대에 질려 이불 속으로 파고든다. 그리고 이 두 시대 사이에 한국사회의 70년이 가로지르고 있는 것이다.서울대학교 비교문학 협동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지은이는 이 70년의 시간을 일곱 명의 작가를 통해 살펴보면서, 한국사회와 한국인들의 마음이 어떤 변천을 겪어왔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전후 작가를 대표하는 손창섭을 시작으로, 김승옥, 이청준, 황석영, 박완서, 신경숙, 김사과의 작품들 중에서 특히 한국사회의 현실을 핍진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들을 골라 분석하면서, 어떻게 50년대와 2000년대의 젊은이들이 모두 ‘이불 속으로’ 파고들게 되었는지, 그 경로를 조명하고자 했다. 특히 지은이는 소설이나 문학과 거리가 먼 것으로 여겨져 왔던 ‘경제’의 측면을 중요하게 다루면서, 한국사회의 경제적 변화가 문학 작품에 끼친 영향과 문학 작품이 경제적 변화에 따른 한국인들의 마음을 어떻게 그려 내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밝히고자 했다.▶지은이의 말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는 김사과의 작품들이 보여 주고 있는 것처럼, 생존전략만 남은 출구 없는 세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사회가 오늘에 이르는 동안 묻어 버리고, 망각해 버린 것들이 우리가 나아갈 출구를 하나씩 막아 버린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묻혀 있던 것을 하나씩 파내어 기억하고, 애도하고, 치유할 때, 어떤 출구가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요? 이 책에서는 ‘소설’이라는 매개를 통해 그러한 작업을 해보고자 했습니다. 성공적이었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독자들이 길을 찾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마치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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