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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글
들어가며 1장. 집 7:00 클로딘) 파리 샹폴리옹 가 5번지 지우) 서울 자양동 25층 아파트 가족의 탄생과 집의 변화 수익주택과 수직적 도시 풍경 아파트를 지배하는 상품의 개념 임대주택 공급의 딜레마 집주인 마음대로 정할 수 없는 주택 임대료 지속 가능한 도시의 주택 2장. 카페 9:40 클로딘) 생플라시드 광장 카페 델마 지우) 안국역 스타벅스 2유로로 도시의 주인공이 되는 법 대체 소비가 주는 만족감 프랑스 카페에는 있지만 한국 카페에는 없는 것 르 프로코프, 레 되 마고, 제비다방 노천 테라스와 공공 공간 카페와 젠트리피케이션 3장. 서점 11:00 클로딘) 지베르 조제프 지우) 광화문 교보문고 현대 도시와 바벨의 도서관 생산과 판매의 분리: 도시 공간의 변화 언더월드와 1대 171의 전설 작은 서점과 도시의 포용력 영화 ‘비포 선셋’이 시작된 곳 4장. 공원 13:30 클로딘) 뤽상부르 공원 지우) 삼청공원 공원의 등장: 시민사회를 알리는 팡파르 다른 듯 닮은 두 도시의 공원 101가지 공원의 기능과 최신 트렌드 넓다 vs 균일하다 공원은 다다익선일까? 보존과 활용 사이의 공원 5장. 백화점 16:00 클로딘) 봉 마르셰 지우) 신세계백화점 욕망과 환상을 판매하는 유리 성당 A Whole New World 화신백화점부터 센텀시티까지 쇼핑에 의한, 쇼핑을 위한 도시 봄날을 갔지만 문화유산으로 남는다 6장. 영화관 20:10 클로딘) UGC 당통 지우) 대한극장 영화관이라 쓰고 극장이라 읽는 이유 메가, 멀티, 그리고 인디 비디오방과 전관 대여 영화관 파리는 영화의 도시다 영화 속 도시의 미래 참고 문헌 사진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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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서울, 두 메트로폴리스를 읽는 방법
언제부터인지 사람들은 “미국에 가고 싶다, 독일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대신 “포틀랜드에 가고 싶다, 베를린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국가보다 도시를 현실적이고 친근하게 인식한 결과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 차원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하던 삶의 질, 경쟁력 지표 등은 도시 단위로 세분화되었으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도시마다 브랜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시를 향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우리는 도시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지난 주말 당신이 머물렀던 공간들을 떠올려보라. 카페, 서점, 공원, 백화점, 영화관 중 적어도 한 곳 이상 들렀을 확률이 높다. 거대한 도시에 쉽게 접근하는 방법 중 하나가 도시를 공간별로 쪼개어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 공간이 도시인의 일상과 맞닿은 곳이라면 더욱 효과적이다. 메트로폴리스로 불리는 거대한 도시는 결국 다양한 공간과 사람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도시인의 일상을 대표하는 여섯 공간을 통해 파리와 서울을 비교한다. 첫 번째 공간은 집이다. 19세기 파리 사람들도 건물주가 꿈이었을까 파리의 고풍스런 풍경을 완성하는 요소는 명작 동화에나 나올 법한 석조 건물이다. 이 건물의 이름은 낭만적인 외관과는 거리가 있는 ‘수익주택’이다. 수익주택의 출현은 프랑스에서 집의 개념과 목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산업혁명의 여파로 농촌을 떠난 사람들이 도시로 밀려들자 파리는 성곽을 허물고 시를 확장하는데, 이때 건설업자와 자본가 들이 새로운 땅에 앞다퉈 지은 건물이 수익주택이다. 주택 부족으로 임대료가 폭등하자 ‘임대 수익’을 노린 새로운 유형의 집이 등장한 것이다. 수익주택은 탄생 배경이 그러하듯 만듦새도 경제 논리를 충실히 따른다.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면층엔 상가가 자리하고 저층엔 귀족이 중층엔 노동자가 최상층엔 하인 계층이 살았는데, 상층으로 올라갈수록 창이 작아지고 발코니 장식은 소박해진다. 외관이 이러했으니 층에 따른 실내의 변화는 말할 것도 없다. 19세기 후반 파리에서 등장한 수익주택은 한국의 아파트 브랜드만큼이나 거주자의 경제적, 사회적 위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