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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역전 Sexual In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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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감사의 말
일러두기
편집자 서문: 해블록 엘리스, 존 애딩턴 시먼즈, 그리고 『성의 역전』의 구성
『성심리학 연구』 총서 서문
『성의 역전』 서문

1장 서론
2장 성 역전에 관한 연구
3장 남성의 성 역전
4장 여성의 성 역전
5장 성 역전의 본성
6장 성 역전의 이론
7장 결론

부록 A. 그리스 윤리의 한 가지 문제─존 애딩턴 시먼즈
부록 B. 부랑자들의 동성애─조사이어 플린트 윌라드
부록 C. 울리히스의 견해─존 애딩턴 시먼즈
부록 D. X 교수로부터의 편지─해블록 엘리스 & 제임스 밀즈 피어스
부록 E. 남자 첩에 관한 기록─존 애딩턴 시먼즈
부록 F. 사롤타 V 여 백작─해블록 엘리스
부록 G. 성 역전에 관한 기록─K 박사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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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6

헨리 해블록 엘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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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 Havelock Ellis

1859년 2월 2일, 영국 런던 교외에서 선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교사 생활을 하다가 귀국하여 의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러나 임상의가 되는 길로 들어서지 않고, 책을 편집하는 일로 생활비를 벌면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1897년부터 1928년에 걸쳐 간행된 대작 『성 심리의 연구(Studies in the Psychology of Sex)』를 통해 성과학의 창시자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성과학뿐만 아니라 문학, 철학, 종교학, 심리학, 범죄학, 민족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발표했다.

존 애딩턴 시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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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Addington Symonds

영국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문화사가로 르네상스에 관한 저작 및 많은 작가와 예술가의 전기를 썼다. 특히 동성애의 역사를 연구하고 동성애자의 권리 옹호를 주장하는 많은 글을 씀으로써 영국 최초의 동성애 해방론자로 언급되기도 한다. 1873년에 저술한 소논문 「그리스 윤리의 한 가지 문제A Problem in Greek Ethics」는 고대 그리스 문화의 남성 간 동성애를 조명한 흥미로운 글로 ‘게이 역사’ 연구의 기원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먼즈는 스스로도 동성애자로서 남성 간의 사랑을 지지했고, 대중에게 게이 역사에 대한 지각과 동성애 문화가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
영국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문화사가로 르네상스에 관한 저작 및 많은 작가와 예술가의 전기를 썼다. 특히 동성애의 역사를 연구하고 동성애자의 권리 옹호를 주장하는 많은 글을 씀으로써 영국 최초의 동성애 해방론자로 언급되기도 한다. 1873년에 저술한 소논문 「그리스 윤리의 한 가지 문제A Problem in Greek Ethics」는 고대 그리스 문화의 남성 간 동성애를 조명한 흥미로운 글로 ‘게이 역사’ 연구의 기원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먼즈는 스스로도 동성애자로서 남성 간의 사랑을 지지했고, 대중에게 게이 역사에 대한 지각과 동성애 문화가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전하기 위해 많은 글을 쓰고 번역했다.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현재 같은 대학원 철학과 석사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푸코의 생각과 정신분석의 통찰을 통해 주체화 과정을 탐문하는 철학적 비판 이론을 연구하고자 한다. 옮긴 글로 레이건의 「동물권에 대한 옹호」, 칸트의 『1765-1766년 겨울학기 강의 공고』(공역) 등이 있으며 「형이상학에 대한 칸트의 비판」(공역), 「헤겔의 변증법」(공역)을 비롯하여 스탠퍼드 철학백과의 몇 가지 항목과 콰인의 「있는 것에 관하여」(공역)를 비롯한 서양 철학 논문 번역에 참여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학위(학위논문: 소수자 스트레스가 한국 성소수자(LGB)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를 받았으며, 고려대학교에서 성소수자 건강 연구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레즈비언으로 정체화 한 이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2011-2018), 한국HIV/AIDS인권연대나누리+(2011-2014) 등의 단체에서 인권활동가로 일해 왔다. 주요 연구 주제는 성소수자의 건강, 차별과 건강으로 현재 한국 성소수자의 건강과 삶에 대한 연구프로젝트인 레인보우 커넥션 프로젝트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출판한 논문으로는 "한국 트랜스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학위(학위논문: 소수자 스트레스가 한국 성소수자(LGB)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를 받았으며, 고려대학교에서 성소수자 건강 연구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레즈비언으로 정체화 한 이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2011-2018), 한국HIV/AIDS인권연대나누리+(2011-2014) 등의 단체에서 인권활동가로 일해 왔다.
주요 연구 주제는 성소수자의 건강, 차별과 건강으로 현재 한국 성소수자의 건강과 삶에 대한 연구프로젝트인 레인보우 커넥션 프로젝트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출판한 논문으로는 "한국 트랜스젠더 의료접근성에 대한 시론"(보건사회연구, 2015), “Health disparities between lesbian, gay, and bisexual adults and the general population in South Korea: Rainbow Connection Project”(Epidemiology and Health, 2017) 등이 있다. 성소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증진하는 사회적, 법·정책적 요인에 주목하며, 실질적인 제도 변화에 기여하는 연구를 지속하며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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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에서 미디어문화연구를 공부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소수자의 문화적 정체성과 미디어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논문으로 「동성애적 정체성 형성의 퀴어이론적 분석」,「정동은 주체에게 무엇을 하는가」, 「퀴어 문학/비평의 독자는 누구인가」(공저) 등이 있다.
중앙대학교 사회학과에서 군대 남성성과 동성애혐오를 분석한 석사 논문을 썼고, 같은 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젠더와 섹슈얼리티, 남성성, 성소수자 인권운동에 관심이 많다. 성소수자 대학원생/신진연구자 네트워크, 젠더&섹슈얼리티 연구소 숨, 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다움’에서 활동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610g | 152*225*24mm
ISBN13
9791191040227

책 속으로

미셸 푸코가 성 담론의 역사가 역사적 연구가 가능한 영역임을 증명한 후, 스스로에 대한 우리의 관념이 성적 행동을 금지하는 사상 체계에 의해 어떻게 제약받는지 보여주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푸코와 푸코주의자들은 진리의 역사란 정치적인 문제라고 주장하는데, 푸코는 성과학이라는 학문 자체의 발전을 연구함으로써 이 점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푸코는 1870년대 무렵부터 성적 도착의 특성을 밝혀내는 데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하여 의학적 초점에 변화가 일어나 소도미를 범죄 행위에서 심리적 유형의 하나로 보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 하지만 많은 역사가들은 텍스트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이러한 구성이 텍스트가 놓인 맥락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강조하지 않은 채 성과학의 발전을 다루어왔다. 그러는 대신, 푸코의 표현을 바꿔 말하자면, 많은 섹슈얼리티 역사가들은 담론의 구성을 가능케 한 ‘고고학적’ 요소(법률, 관행, 이해관계 등의 사료)를 깊이 탐구하지 않고 담론의 표면만을 읽었다.
---「편집자 서문」중에서

사례 3. 스코틀랜드 저지대 혈통이다. 부모 양가는 모두 건강하고 뇌 질환이나 신경증 같은 가족력이 없다. 동성애적 욕망은 사춘기에 시작됐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자위를 시작해 22살 즈음까지 적당한 정도로 이를 지속했다. 그가 꾸었던 에로틱한 꿈은 전적으로 남자에 관한 것이었다.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과 아주 가깝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는 상대 쪽에서 성적인 애정 표현을 보내는 즉시 불쾌감을 느낀다. (…) “저는 동성 간의 애정이 성적 열정과 탐닉을 포함할지라도 인간 본성이 성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어요. 한마디로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사랑과 완전히 같다고 생각합니다.”
---「3장 남성의 성 역전」중에서(186~187)

사례 30. 미스 B., 26세. 형제자매 중 한 명은 신경증적 기질이 있고, 다른 한 명은 역전자이다. 그녀 자신은 지극히 건강하다. 그녀는 남성에 대한 혐오감이 전혀 없고, 그 결합이 영속적이지 않다면 결혼도 해보고 싶었지만, 한 번의 예외를 제외하면 남성에게 성적 끌림을 느껴본 적이 없다. 이 예외적 사례에서 그녀는 곧 자신이 이성애 관계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파혼했다.
---「4장 여성의 성 역전」중에서(245~246)

도리스인은 전사이자 해적의 무리로서 배를 이용해 바다를 건너기 위해, 그리고 남부 그리스의 언덕과 평야를 가로질러 길을 개척하기 위해 전진했다. 이들은 검으로 정복한 영토들을 군인처럼 점령했다. 막사는 그들의 나라가 되었고, 이들은 오랫동안 말 그대로 야영지에서 살았다. 사회적 삶의 다양함으로 인해 복잡한 도시국가 대신, 이들은 협소한 경계와 방랑하는 무리의 단순한 조건들에 이르렀다. 여자가 충분하지 않고, 정착된 가정생활의 신성함 없이 아킬레우스에 관한 기억에서 영감을 얻고, 자신들의 조상인 헤라클레스를 존경한 도리스의 전사들에게는 우애를 열광의 반열로 끌어올릴 특별한 기회가 있었다. 멀리 떨어진 나라를 향해 이주할 때 있었던 사건들?바다 때문에 겪은 위험한 일, 강과 산을 지나가는 길, 요새와 도시의 공격, 적대적인 해안에 상륙하는 일, 타오르는 봉화 옆에서 서던 불침번, 음식을 찾아 돌아다니는 일, 지켜보는 적을 마주한 소초 경비?에는 로맨스의 광채를 우정 위로 비출 수 있는 모험이 있었다.

이러한 환경은 약자에 대한 동정, 아름다운 이를 향한 다정함, 어린 이에 대한 보호라는 덕성과 더불어 고마움, 자기 헌신, 존경 어린 애착에 상응하는 기질들을 작동시킴으로써 남자들 간의 결합을 결혼만큼이나 견고하게 다졌을지 모른다. 현명한 대장이라면 부대에 힘을 북돋아주고 진취성과 대담함의 불꽃을 살려두기 위해 이러한 관계에 의존했을 것이다. 함께 싸우고 음식을 찾아 돌아다니며, 길가에 있는 판자와 잡초가 흩뿌려진 침대를 공유하며, 습격할 때 동료의 목소리에 맞춰 집결하고 쓰러졌을 때 동료의 방패에 몸을 맡기던 이 남자들은 ‘사랑하는 이’와 ‘동무’라는 단어의 의미를 배웠다. 사랑받는 일은 영예로웠다. 자신을 위해 누군가가 죽을 가치가 있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일은 영광스러웠다. 필요할 때 자기를 희생하겠다고 연인에게 맹세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건에서 파이데라스티아적 열정은 남자다운 덕과 육욕을 결합했을 것이며, 근엄한 남자가 여자를 위해 가슴에 품는 것과 같은 낭만적 감성을 그에 더했다. 테오크리토스가 썼다고 전해지는 아이올리스의 시에서 이 초기 도리스식 연인에게 맞는 좌우명을 고를 수 있다. “그리고 무쇠로 된 남자였던 나를 부드럽게 만들었네.”
---「부록 A: 그리스 윤리의 한 가지 문제」중에서(340~341)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개념은 성의 역전sexual inversion이다. 이는 동성애를 일컫는 엘리스 당대의 표현으로서 동성애라는 현상을 성과학이라는 틀 속에서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용법으로 제안되었다. (…) 엘리스는 세상에는 선천적으로 동성애적 기질 혹은 성향을 타고난 사람들이 있으며, 이러한 자들은 다른 이들과 달리 자연스럽게 혹은 어떤 계기를 통해 비규범적인 젠더와 섹슈얼리티 실천에 빠져든다고 보았다. 성 역전의 이러한 선천성은 동성애를 법적으로 처벌하면 안 된다는 주장의 근거가 된다.
---「옮긴이 후기」중에서

한반도에 성과학이 처음 유입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로 ‘성욕학’이라는 이름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성욕학 담론에 힘입어 이전까지 성적 기행을 가리켰던 ‘변태성욕’이라는 단어는 동성연애자나 여장남자 등 이성애 규범을 벗어난 이들에 대한 낙인으로 작동하게 된다. 해방 이후 정신의학자들은 동성애를 서구의 영향으로 발생한 현상이라고 보면서, 한국은 고유한 가족 문화로 인해 ‘성도착증’이 적게 발생하며 동성애가 드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성 간 성행위가 없지 않았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이런 주장을 거꾸로 해석하면,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가 철저히 비가시화되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옮긴이 후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성의 ‘역전(逆轉)’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옹호하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성의 역전’은 이 책이 쓰인 시대에 동성애를 일컫던 표현이며, 동성애라는 현상을 성과학의 틀에서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용어이다. 비슷한 표현으로 ‘성 도착(sexual perversion)’이 있으나, 엘리스는 여러 도착 행위와 성 역전을 구분하고자 이 용어를 채택했다. 엘리스와 시먼즈는 세상에는 선천적으로 동성애적 기질 혹은 성향을 타고난 사람들이 있으며, 이들은 자연스럽게 혹은 어떤 계기를 통해 비규범적인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실천에 빠져든다고 보았다.

오스카 와일드가 남색으로 처벌받기도 했던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섹슈얼리티는 종교적이고 보수적인 동시에 이중적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엘리스와 시먼즈는 유럽과 미국에서 막 등장한 성과학이라는 장(場) 안에서 동성애를 연구하여, 보다 긍정적으로 해명하는 증거를 제시하고자 했다. 이들은 생물학 · 민족학 · 심리학적 자료에서 수집한 동성애의 본성에 관한 과학적 이론에 관여함으로써 남성들 간의 사랑을 비난했던 빅토리아 시대의 성적 도덕률을 전복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34편의 사례사(case history)를 수집하여 제시하기도 하였다. 대부분 영국인인 이 사례들은 동성애적 욕망을 드러내는 모든 이들이 정신질환이 있거나 범죄자이거나 부도덕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예증한다. 다시 말해, 동성애적 행동이 정상이고 자연적인 것이므로 불법으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남성과 여성의 성 역전을 구체적인 사례를 기반으로 규명하고 성 역전의 본성과 이론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제시한 이 책은, 동성애에 대한 성과학적 논거를 정식화함으로써 성적 쟁점에 관한 엘리스와 시먼즈의 사회적 신념을 정립해주었다. 엘리스가 특히 과학적 설명에 집중했다면, 시먼즈는 문화적, 역사적 측면에 중점을 두었다. 부록으로 제시된 시먼즈의 「그리스 윤리의 한 가지 문제」는 고대 그리스 문화의 남성 간 동성애를 조명함으로써 ‘게이 역사’ 연구의 기원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인간을 성적 존재로 이해하고 성과학의 관점에서 동성애라는 주제에 접근한 이 저작은, 섹슈얼리티를 연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고전이자 결코 낡지 않은 나침반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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