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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데피니션과 저스티스비극의 제왕어제부터 사람들이꽃을 보면 멈추자화해의 몸짓네가 웃어야낭만적 사람과 사회 발문_삶의 몸짓과 관찰자·김요섭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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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가 꽉 막힌 생의 보통날, 그 순간 펼쳐지는 이야기의 향연장성욱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 『화해의 몸짓』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수족관」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장성욱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빤하게 그려낼 수 있는 장면도 “한 번 더 비틀어보는 시선이 매력적”(소설가 최수철, 김인숙)이라는 평을 받은 데뷔작 「수족관」을 비롯하여 모두 8편의 단편소설을 수록하였다. “깊은 밤이라는 말과는 다르게, 깊은 아침이란 말이 없는 이유는 이미 감춰야 할 것들을 모두 감췄기 때문이다. 아마도.” _「수족관」 중에서작품 속 인물들은 인생의 불운한 날을 만나 어떻게든 돌파해보고자 분투하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범죄자의 길로 빠져든 인간들이 범죄를 은닉하기 위해 하룻밤을 보내고(「수족관」), 최종면접까지 간 인물이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어떻게든 살아남아보고자 애쓰는 모습을 한 편의 부조리극처럼 보여주는가 하면(「데피니션과 저스티스」), 어떻든 막장인 인생보다는 자신의 삶이 낫다고 자위하던 인물의 민낯을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비극의 제왕」) 받지 못한 아르바이트비를 받아내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나는 청년 세대의 초상을 지극히 현실적인 시간으로 그려내는가 하면(「어제부터 사람들이」), 일종의 ‘자아 찾기’ 여행을 떠났던 여자친구가 정말 ‘또 다른 나’와 함께 여행에서 돌아왔다는 독특한 설정을 선보이기도 한다(「꽃을 보면 멈추자」). 첫 소설집답게 작가의 다채로운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왜 나만 불행한 것이 아닐까, 나 혼자만 불행하다면 모두가 도와줄 텐데.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하며 수현은 직원용 출입구를 바라보았다.” _「어제부터 사람들이」 중에서작가는 주로 20~30대의 인물들을 내세워 오늘날 그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갈등, 윤리의식, 욕망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낸다. 다만 그 속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가려내는 일에 몰두하기보다는 뜻밖의 사건과 맞닥뜨린 인간들이 어떻게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탈출구를 찾기 위해 애쓰는지를 개성 있는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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