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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 동 행
고택 설화당에 머물고 있는 박사장은 마침내 일생일대의 중대 결심을 한다. 출가입산, 절에 들어가 삭발하고 수도승이 되기로 작정한 것. 이왕 입산할 바엔 절다운 절로 들어가고 싶어 고찰 망덕사를 맘에 두고 있던 중, 행랑채에 머물던 고시생 김선생이 망덕사에서 왔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순간 당장 달려가고 싶은 충동에 안달이 난 박사장은 김선생을 채근해 망덕사를 찾아 나서는데. 2회 - 산 행 김사장은 배운 거라곤 오직 쇠 깎는 일 밖에 없어 철공소 사업을 시작하지만 주위의 다른 철공소들이 부도를 맞고 뻥뻥 나가떨어지는 걸 볼 때마다 등에서 식은 땀이 흐른다. 설상가상 아내는 김사장만 보면 성난 살쾡이처럼 도끼눈을 뜨고. 여느 때처럼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 산행에 나선 김사장은 유명한 고승인 명정 스님의 다비를 보게 된다. 3회 - 먼 길 공사판에 나가 겨우 날품팔이 하는 아버지와 사흘이 멀다 하고 매 타작을 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형준은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생모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형준은 당장 생모를 찾고 싶지만 아직 어리고 어설피 가출을 시도했다가 불발로 끝나는 날이면 서모한테 어떤 불벼락을 맞을 지 모르는 형편이었다. 결국 버스 편으로 한 나절 거리에 지나지 않는 그곳에 찾아가기까지 30여 년 이란 세월이 흐르고. 4회 - 독 살 머슴을 살던 정서방은 봉식이 할아버지의 주선으로 장가를 들어 처가살이를 시작한다. 악착스럽게 살지만 어느덧 육순을 넘긴 지금도 피눈물 나는 고생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일곱 남매나 두었지만 하나같이 싸가지가 없었다. 설상가상 장모는 4년째 자리보전하고 누워있고 정서방은 그 대소변까지 받아내고 있는 지경인데. 어느 무더운 날, 멀쩡하던 봉식이 할아버지네 집에서 곡 소리가 울려 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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