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름작품 해설
|
|
[소름]은 공포 영화의 충격 효과보다는 미스터리의 분위기를 깔며 공포를 차곡차곡 저장해 놓은 후 후반부에 가서 폭발시킨다. 이 영화는 한정된 아파트를 주된 공포의 배경막으로 활용해 등장인물의 폐쇄 공포증, 각자 막다른 골목에 몰린 운명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비극을 풀어내는 시각적 짜임새가 마지막까지 단단하게 꾸며져 있다. 30여 년 전에 일어났던 살인 사건이 현재에 되풀이될 것이라는 가상의 소재로 공포 소설을 쓰고 있는 이 작가의 소설 내용과 아파트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사건들이 맞아떨어지게끔 구성하면서 영화는 이 모든 비극의 배후에 30여 년 전 살인 사건의 원혼이 자리하고 있을 거라는 암시를 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