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
자고새 개 악몽 좀 뭐한 얘기지만 요강 토끼 곡괭이 엽총 두더지 목장 풀 잔 빵 조각 나팔 머리카락 수영 오노린 냄비 시치미 아가트 일과 장님 설날 오는 길 가는 길 펜대 붉은 뺨 이 브루투스처럼 홍당무가 르픽 씨에게 보낸 편지와 르픽 씨가 홍당무에게 보낸 답장 중에서 헛간 고양이 양 대부 샘 자두 마틸드 금고 올챙이 극적인 반전 사냥 파리 처음 잡은 도요새 낚시 바늘 은화 자신의 의견 나뭇잎 폭풍 반항 마지막 말 홍당무의 앨범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
1894년에 발표된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쥘 르나르의 자전적인 성장 이야기. 자식에게 무관심한 아버지, 신경질적인 어머니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는 형과 누나까지 제각기 자신의 삶에만 몰두하고 있는 이기적인 가족에게 상처받는 아이의 모습을 담았다.
'가족'이라고 생각할 때 연상되는 따뜻함은 홍당무의 가족과는 거리가 멀다. 집안의 모든 허드렛일은 홍당무에게 시키고, 엄마는 자신의 잘못을 아이에게 덮어씌우며, 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선물을 빼앗기도 한다. 홍당무는 그런 엄마의 마음에 들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지만, 결과는 늘 매와 야단이다. 사실, 홍당무는 나쁜 아이가 아니다. 형이나 누나보다 야단을 피하는 요령이 부족할 뿐이다. 야단을 맞을까봐 사소한 거짓말을 한다던가, 음식을 몰래 먹는다던가, 장난을 친다던가 하는 일은 아이들이라면 다 거쳐가는 성장의 과정이지만, 홍당무에게는 그런 너그러움이 용납되지 않는다. 때론 신랄하게, 때론 가슴 아프게 모든 가족들의 위선과 무관심을 풍자하지만, 기지 넘치는 상황 묘사와 재치있는 대사로 인해 매 장면마다 웃지 않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