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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몽 나르디는 담배연기로 가득한 홀의 분위기를 덥히는 피아니스트로 살다가 재즈를 포기했다. 그는 공간을 덥히는 또 다른 삶의 방식인 보일러 기술공을 직업으로 택해 살다가, 어느 날 위급한 고장수리를 위해 산업지구이자 휴양지인 작은 마을로 간다. 그를 불렀던 엔지니어는 기차 시간이 되기 전까지 재즈클럽에서 저녁을 보내자고 제안한다. 그 기차는 시몽을 그의 아내인 쉬잔과 일상의 가정생활이 있는 파리로 데려다 줄 기차였다. 시몽은 이 기차와 다음 기차를 놓치게 된다. 왜냐하면 그 기차 시간 사이에 피아노 한 대를 보게 되었고, 데비를 만났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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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문장을 가지고, 크리스티앙 가이이는 사랑과 열정의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 이야기는 옛날에 재즈 피아니스트였다가 건반을 다시 찾은 주인공 시몽의 것이기도 하고, 저자 자신의 얘기이기도 하다. 악기와 함께 다시 발견한 음악가로서의 길, 유연한 건반 터치와 듀오의 조화, 즉흥연주의 환희, 그리고 갑자기 불거져 나온 놀라운 이 감정을 일깨우고, 떨림과 음악이 가득한 분위기를 말하기 위해서는, 가이이처럼 재즈에 미쳐야만 한다. 왜냐하면 대립하는 두 주제처럼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분홍빛과 검정색으로 물든 이 소설 속에서 모든 것은 바로 재즈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재즈가 거기 있을 때 이 소설은 잊고 있던 열정을 발견하는 시몽의 이야기를 친구가 화자로 들려주는데, 그 형식이나 호흡 역시 재즈의 흐름과 닮아있다. 반복되는 문장의 사용, 시몽과 데비의 리듬감 가득한 대화는 읽는 이에게 재즈적으로 숨쉬는 법을 끊임없이 요구한다. 한편으로 예정된 기차 시간과 같은 시몽의 삶에 등장하는 새로운 열정의 무대와 '데비'는 재즈적 변주를 요구하면서 새로운 화음을 창조한다. 아니 새롭다기 보다는 그가, 우리 모두가 잊었던 어떤 꿈에 대한 열정을 재회하는 것이다. 진정 재즈적인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재즈 혹은 꿈과 열정이 인간을 어떻게 재생하고 타오르게 하는지 경쾌하고 아름답게 들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