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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박줄기의 후회
쓰러진 나무의 비밀 칡덩굴과 등나무가 만나면 가을에는 왜 보라색 꽃이 많은가 나무도 날개를 달 수 있다 네 이름은 어떻게 지어 졌니 나무도 운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정원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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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
#1. 욕심쟁이 식물들의 최후 누가 돌보지 않아도 한데 어울려 조화롭게 자라나는 자연의 모습은 아름답다. 그래서 우리는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자연을 본받으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짧은 동화는 잘난 척하는 호박 줄기의 이야기, 키를 키우다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죽어버린 나무 이야기, 서로를 감다가 둘 다 죽어버리는 칡나무와 등나무의 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평화롭고 조화로운 자연의 모습’은 없고 어쩐지 욕심을 내고 남의 것을 탐하는 사람의 모습과 닮아있는 식물들의 이야기다. 우리가 몰랐던 식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제 그릇보다 큰 욕심을 부리거나, 다투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2. 영차영차! 소리 없이 노력하는 식물들 물과 햇빛, 기름진 흙만 있으면 씨앗은 힘도 들이지 않고 자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람이 사회에 적응을 하기 위해 애쓰는 것처럼 식물들도 노력한다. 그래서 그 모습은 자기가 사는 환경에 적응하기 가장 좋은 상태로 변하는 것이다. 나비를 끌어들일 필요가 없어서 보라색으로 치장한 가을날의 꽃들, 씨앗을 멀리 퍼뜨리기 위해 날개를 달아준 단풍나무의 이야기는 식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에 적응해 가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 식물의 이름에 관한 동화는 이런 주변 환경과의 조화 속에서 식물의 이름이 지어졌음을 말해 준다. #3. 모든 꽃은 아름답다 사람은 자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자연을 보호하고 가꿔야 하는 것인데, 자연의 혜택은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어서 사람들은 자연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사실을 곧잘 잊는다. 이 책에서는 나무도 아픔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자연을 아낀다면 그 성질을 살펴 그에 맞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게 진정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방법임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모든 꽃과 나무와 풀들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더라도 생명 그 자체로 소중한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다양한 생태정보 이 책에는 다양한 식물들(약 100여 가지)이 등장한다. 양지꽃, 괭이밥, 긴오이풀, 우산나물….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생김새를 떠올리기 어렵거나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보면서도 막상 이름을 몰랐던 식물들이 대부분이다. 이야기 속에 많은 식물들이 나오는 만큼 이들의 모양이나 특징들이 설명돼 있어 재미뿐만 아니라 식물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도감처럼 단순한 나열식 정보가 아니라, 식물이 주인공으로 나와 말을 하거나 한 가지 주제 아래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아이가 상상력을 발휘해 자연스레 자연에 호기심을 갖도록 해 준다. 예를 들어 호박줄기와 아기소나무의 이야기를 읽은 아이라면 가을날에 시들어 가는 호박줄기를 보곤 “아, 네가 그렇게 잘난 척하더니 시들어버린 그 호박줄기구나?” 라며 관심을 보일 것이다. 또 가을에 왜 보라색 꽃이 많은지에 대한 동화를 읽은 아이라면 지나가다 보이는 꽃들의 색깔에 호기심을 느낄 수 있다. 아이와 상관없어 보였던 주변 식물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다. 게다가 책 사이사이에 그려진 일러스트는 아이가 실제로 식물을 찾아볼 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