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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건짐 받다
다메섹의 빛을 보다 말씀에 눈을 뜨다 십자가를 향해 걷다 |
나의 필사는 매우 아날로그적인 접근이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것과 달리 손으로 직접 기록하는 행위는 능동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직접 글씨를 쓰는 가운데 말씀의 본질을 발견하고, 그것을 묵상할 분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p.26
디자이너로서 나의 영감은 모든 사물을 바라보는 앵글(angle)에 있다. 나는 사물을 볼 때 그것을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거기서 무엇을 끄집어낼 것인가에 관심을 집중시킨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내게 있어 필사는 단순한 성경쓰기가 아니라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시각적’으로 정리하여 다음어 보는 행위이다. 즉, 나무토막에 필사된 성경은 더 이상 글씨가 아니라 그 자체로 ‘그림’이 되는 것이다. --- p.72 해마다 겨울이면 서너 번 정도 산에 올라가 십자가와 비슷한 모양의 나뭇가지를 여러 개 잘라 온다. 굳이 겨울에 십자가 상을 찾는 이유는 여름에는 잎 때문에 나뭇가지의 모양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의 완전한 십자가 상을 찾기 위해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 산을 헤매다 보면 간절한 기도가 흘러나온다. --- p.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