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사
Chapter 1 죽음이 지워지는 현장 Chapter 2 삶과 죽음의 경계 Chapter 3 생명의 공식 Chapter 4 죽음을 되돌린다 Chapter 5 운명이 걸린 제비뽑기 Chapter 6 죽음이란 어떤 것일까? Chapter 7 어둠 속의 코끼리 Chapter 8 무엇이 나인가? Chapter 9 육체는 사망해도 영혼은 계속된다 Chapter 10 어웨어 연구 : 두 개의 길 Chapter 11 왜 다시 죽음일까? 감사의 글 |
|
역사를 통틀어 죽음은 궁극적인 최후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최근의 과학적 진보로 인해 죽음을 절대적인 최후로 바라보던 기존의 시각은 위기를 맞았고, 죽음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지각변동에 버금가는 변화를 경험했다. 이제 기존의 생사관(生死觀)은 낡고 해묵은 것으로 전락해버렸다.--- p.15
죽음으로부터 되돌아오는 길은 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어떤 사람이 죽음이라는 미지의 영토에 진입해 있는 도중에 그 사람의 정신과 의식(그 사람의 존재적 본질)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물어야 한다. 의사들이 취하(거나 취하지 않)는 조치가 환자의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꽤 긴 시간이 있고, 따라서 그 새로운 “회색지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시간에 우리가 취하(거나 취하지 않)는 조치는 유의미한 삶으로 복귀할 것인가 아니면 식물인간으로 전락할 것인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끝으로 죽음 이후의 시간에 일어나는 일, 즉 이른바 사후생에 관한 철학적 개념이 존재한다. 정의상으로 볼 때 그 사람은 몇 시간 동안이나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죽음 이후의 시간으로 간주되었던 시간 속에 놓여있다. 만일 다시 살아난다면 그 사람은 죽음에 관해 그리고 우리가 죽을 때 일어나는 일에 관해 어떤 얘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이 부분은 인간의 생명과 뇌를 구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객관적인 의학적, 과학적 진보가 사람들의 개인적 신념, 종교관, 세계관 등과 예기치 않게 만나는 지점이다.--- p.33 우리가 죽음을 돌이킬 수 있다는 사실에서 아주 흥미진진한 몇 가지 질문이 제기될 수 있다. 알다시피 죽음 이후에도 뇌세포를 포함한 우리 몸의 세포는 비록 기능은 마비되어 있지만 몇 시간 동안 생존 가능한 상태로 남아있을 수 있다(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면 세포는 기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볼 때). 그리고 의학적으로 말해 죽음 자체는 뇌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사람을 몇 초 안에 깊은 혼수상태로 빠트리는 전면적인 뇌졸중(전문용어로는 무산소성 뇌손상)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정신과 의식(그리스인들이 “프시케”로 부른 것, 즉 “영혼”)에는, 아니 더욱 간단히 말해, 우리의 “진정한 자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것은 죽음 이후 곧장 소멸되고 말까? 아니면 죽음 이후에도 일정 시간 동안 계속 존재하는 것일까? 만일 그렇다면 얼마나 오래 존재할까?--- p.144 나는 이른바 임사체험이 만약 심장정지 상황에서, 그리고 사망이 진행되는 객관적 시간에서 발생한다면 그것은 실제 사망체험(actual death experience)으로 불러야 더 정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죽는 사람은, 망치로 머리를 맞을 때처럼 순식간에 의식을 잃고, 뇌의 전기적 활동은 약 10초 뒤에 정지한다. 과학적으로 말해 그렇게 의식을 잃는 사람들은 당연히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의 경험을 나중에 아주 분명하고 상세하고 정확하게 기억하거나 설명할 수 없다. 그리고 실제로 뇌손상을 입은 환자들 거의 대다수는 그 직전이나 직후에 일어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어쨌든 임상적 사망 상태에서의 그런 의식적인 정신 과정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정상적인 경우라면 전혀 알 수 없는 것을 상세히 기억해내는 불가사의한 능력을 보여준다.--- p.170 우리가 심장정지 도중과 이후의 뇌에 관한 소생과학적 연구에서 축적된 증거를 조사할 때 적어도 인간의 정신이나 의식이 뇌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 독자적인 미지의 과학적 실체일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인간의 정신이나 의식은 뇌와 상호작용하고, 따라서 생물학적 죽음이 시작된 뒤에도 존속한다. 실제로 소생술을 통해 죽음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이 죽은 상태에서 자신이 겪은 체험이나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나눈 대화나 거기서 벌어진 일을 기억하는 것처럼 뇌기능이 마비된 상태에서 도저히 알 수 없는 소생과정과 관련한 일을 상세하게 회상할 수 있다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p.259 그의 여행은 터널을 지나 매우 강한 빛을 향해 나아가는 것으로 시작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가 터널에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한 점이었다. 그는 아주 아름다운 수정도시(Crystal City)를 언급했다. “그토록 아름다운 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거기에 강이 하나 흐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얼굴 없는 사람들 여럿이 강물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사람들이 빨래를 하자 그들의 옷이 아주 깨끗해지고 빛이 났다고 했다. 그는 그들이 무척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소리를 듣지는 않았는지 물었다. 그는 합창 같은 매우 아름다운 노래가 들렸다고 말했다. 노래에 대해 말하면서 그는 매우 벅찬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서 그는 의사 한 사람이 흉부압박을 실시하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p.281 의식, 프시케, 즉 영혼의 문제는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있지만, 과학적 관심이 집중되는 전혀 새로운 발견의 영역이기도 하다. 더 효과적으로 설명하자면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은 마치 우리가 지금까지 과학 분야에서 보고 들은 어떤 요소의 관점에서도 설명할 수 없는, 전적으로 새로운 유형의 실체를 발견한 형국이다. 즉 세포의 기능을 이해하는 것이나 과거에 우리가 자연과학에서 연구했던 그 어떤 실체를 이해하는 것과 다르다. 비록 의식의 문제는 완전한 불가사의이지만, 알다시피 의식은 존재하고 우리가 누구인지를 정의한다. --- p.326 |
|
인간의 의식(또는 영혼)은 육체가 사망하고 뇌가 정지한 이후에도 존재할까?
우리가 죽을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이것은 가장 오래된 미스테리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갖고 있지만 결국 죽은 사람을 살려서 얘기를 들어보지 않는 한 뭘 알 수 있을까라고 한계를 긋기 마련이다. 그러나 소생과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죽은 사람이 돌아오고 있다. 죽음은 더 이상 절대적 순간이 아니며 죽음이 일어나고 여러 시간이 지난 후에도 되돌릴 수 있다. 과학의 발달로 인해 심장이 멈추고 뇌가 정지한 이후에도 죽음에서 되돌아온 사람들의 숫자가 날로 늘어가고 있고, 그들이 죽었다가 되살아난 시간 사이에 겪었던 경험들을 연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인 샘 파르니아 박사는 오늘날의 의사들이 환자의 죽음을 되돌릴 때 동원하는 중환자의학과 소생의학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를 제시하는 동시에 죽음이 진행되는 도중과 죽음 이후에 인간의 의식에 일어나는 일을 둘러싼 근원적인 수수께끼를 조명한다. 또한 그는 사망한 지 몇 시간이 지나도 인간의 정신과 자아가 계속 존재하는 현상을 입증함으로써 생명을 구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의학적 진보가 “사후생(死後生, afterlife)”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음을 실감시켜 주고 있다. 한때 신학, 철학, 혹은 공상과학소설의 몫이었던 “자아”와 “영혼”에 관한 문제들이 이제 엄격한 과학적 연구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파르니아 같은 의료계 최일선의 의사들 덕분에 정신의 본질을 드러내는, 의식에 대한 새로운 보편과학이, 그리고 죽음을 되돌릴 수 있는 미래가 우리 눈앞에 다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