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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서문
대담자 서문 나탈리 그랑제 인디아 송 베니스라는 그의 이름 트럭 세자레, 부정적인 손들, 오렐리아 스타이너 에필로그 주요 작품 소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다른 영화들 마르그리트 뒤라스 관련 미디어 자료들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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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있던 날 아침, 뒤라스는 「트럭」을 찍은 방의 의자에 깊숙이 앉아서 노플의 평원에 존재했던 여성의 위대한 시선에 대해 말했다. 그 시선은 모든 것으로부터 초연한, 파괴적이며, 비어 있고, 유랑하며, 자유로운, 결국 이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시선이었다. 그걸 말하던 뒤라스를 보며 내가 행복을 느꼈듯이, 많은 독자-관객들이 뒤라스의 말에서 나오는 전복적인 매혹을 이 책에서 느끼기를 바란다. (파스칼 엠마뉘엘 갈레)
--- p.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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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어지럽히면서 전진하게 만드는 다른 종류의 영화 작가들이 존재한다. 이 실험적인 영화 작가들은 오래 전부터 온갖 죄악을 저질러 왔다(검은 이미지가 이어지는 기나긴 순간을 제안하는 영화처럼). 때로 그들과 결합하는 뒤라스는 그들에게 동화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이 너무 많은 것을 형식에 투자하기 때문이고, 그 결과가 매우 대담하지만 의미에 있어서는 빈곤하기 때문이다. 뒤라스는 의미의 영화 작가로 남아 있다. 그녀는 신성모독을 저지르는 자유로운 영화 작가이고, 우리에게 점점 더 위협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그녀는 이미지의 힘을 포기하는 일 없이, 극장에서 문학적 언어의 미덕을 빛나게 한다. 그것이 바로 문학의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도미니크 노게즈)
--- pp.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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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게즈 만일 당신이 플로베르 같은 방식으로 〈부영사는 바로 나다〉, 혹은 〈롤 V. 슈타인은 바로 나다〉라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닌가라고 묻는다면 지나친 것일까요?
뒤라스 나는 모든 것이에요. 나는 캘커타이고, 거지이며, 메콩 강이고, 직위이기도 해요. 캘커타 전부죠. 백인 구역 전부고요. 식민지 전체에요. 모든 식민지들의 쓰레기통이 바로 나예요. 그건 확실해요. 나는 거기에서 태어났어요. 거기에서 태어났고 그곳에 대해 썼어요. --- p.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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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종종 그 예술을 직업으로 삼지 않은 이들에 의해 구원받는다. 그들이 없었다면, 다시 말해 모험을 감행한 음악가들과 화가들과 시인들이 없었다면, 영화는 수없이 실패를 거듭했을 것이다. 사실, 패거리주의에 의해 위협받는 것은 예술만이 아니다. 가장 나쁜 것은 아카데미즘이다. 왜냐하면 아카데미즘은 영화의 형식과 내용 모두를 경직되게 만들 뿐 아니라 전등의 전압, 화장품, 키스, 마이크맨의 팔, 그리고 편집자의 가위까지 모두 얼어붙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중에 영화를 규칙적으로 녹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작가들이다. -- 도미니크 노게즈
1980년대 초 프랑스 외무부의 지원 하에 기획된 <작가-감독>의 전집들 중 하나에 바탕을 두고 있는 이 책은 20세기 유럽 영화에 커다란 획을 그은 한 영화감독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인 동시에 영화라는 매체에 서문과 주석, 후기 등 <책>의 개념들을 도입한 최초의 시도이기도 하다. 1970년대 말엽에 이루어진 비디오테이프에 의한 영화 배급의 일반화는 영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고, 관객들은 이제 단순한 구경꾼의 입장을 넘어서 영화의 〈독자들〉이 되었다. <비디오 비평판>이라 이름 붙여진 이 야심찬 프로젝트는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소장하고 몇 번씩 다시 보며, 특정 부분들을 반복해서 보거나 앞으로 되돌려 보는 이 새로운〈독자-관객〉의 등장에 주목한 것이었다. 따라서 뒤라스가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작가(첫 번째는 알랭 로브그리예였다)로 선정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소설과 희곡으로부터 출발하여 순수한 영화 언어를 향해 나아가는 그녀의 행보는 그 자체로 20세기 문학과 영화의 역사이자 영화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시도들의 기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잔 모로, 제라르 드파르디외와 함께한 뒤라스『말의 색채 --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말하는 나의 영화』는 1983년 제작된 뒤라스의 비디오 비평판 출간을 기념하여 도미니크 노게즈와 가진 대담에 기초한 것으로,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전문을 검토하고 수정했으며, 어떤 부분은 다시 쓰기도 했다. 그 자신 페미나상을 수상한 뛰어난 작가이자 감독으로 독립, 실험 영화들에 지속적으로 깊은 관심을 가져왔던 도미니크 노게즈가 대담의 진행을 맡아 뒤라스를 비롯하여 잔 모로, 제라르 드파르디외, 델핀 세리그 등의 출연 배우들과 브뤼노 뉘이탱(촬영), 카를로스 달레시오(음악) 등 촬영 스태프들을 인터뷰하여 영화의 안팎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노게즈는 「나탈리 그랑제」, 「인디아 송」, 「캘커타 사막의 베니스라는 그의 이름」 등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주요 영화 작품들과 각종 단편 영화들, 미출간 시니리오 등을 정리하였으며, 소설 및 희곡, 에세이 등 책으로 출판된 뒤라스의 작품들, 방송 출현물, 학회지 등 뒤라스와 관련된 텍스트와 이미지로 이루어진 모든 자료들의 목록을 정리하여 뒤라스 작품 세계로의 안내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이례적인 자료 수집과 노력의 결과물인 『말의 색채』는 뒤라스의 육성으로 듣는 영화의 탄생 배경과 제작 과정, 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솔직하고 담백한 증언들은 물론이고 영화의 현장 스틸 사진들과 그 밖의 풍부한 관련 자료들을 갖추고 독자들로 하여금 <영화-글쓰기>라는 독특한 자기 영역을 구축한 뒤라스의 작품 세계를 만끽하게 해준다. 또한 한국어판의 번역을 영화 평론가이자 뒤라스 연구가인 유지나 교수가 맡아 그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