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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부여 찾아 90000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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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프롤로그
찬혁의 자살미수와 허탈한 미소
위자료는 필요 없어요
판문점으로 불려진 주막
세영을 병원에 업고 온 찬혁
형님은 존경받을 강자야
결혼으로 채울 수 없는 비극적인 욕망
너를 죽이고 싶어!
주홍글씨를 가슴에 단 여인
꼭 이렇게 살아야 돼요?
당신은 유치한 여자가 될 수 없는 여자요
당신이 나를 죽여줄 수만 있다면
부여 품에 안긴 찬혁과 세영
너희 둘은 천생연분
위대한 내 왼팔이여!
나한테 진짜 할 일이 생겼어
절대온도와 절대사랑
비극미는 배우는 게 아니라 깨닫는 것
유령의 집을 찾아서
형은 너무 큰 걸 노렸어
실컷 즐겨본 고향 사투리
너희들도 원죄를 지고 있다
유령과의 행복한 부부싸움
저승에서 내려온 유령

해설 비극적 욕망의 로망스 - 방민호
작가의 말 태어나서 미안한 존재

저자 소개 1

잔아(김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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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설집 『늰 내 각시더』(실천문학)를 출간하면서 정통 단편소설 미학과 독특한 향토적 문체, 이념에 함몰되지 않는 휴머니즘으로 문단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작가. 충남 부여 출생으로, 명문 중고교인 부산중학교와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가정이 어려워 《현대문학》에 늦깎이로 등단한 후에야 광주대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박사수료) 『늰 내 각시더』 이후 2권짜리 장편 『인간의 시간』(문이당)과 장편 『칼날과 햇살』(중앙일보), 소설집 『아내가 칼을 들었다』(랜덤하우스), 『93한국문학 작품선』(문예진흥원 선정)과 문화관광부 선정 2010년도 우수교양
첫 소설집 『늰 내 각시더』(실천문학)를 출간하면서 정통 단편소설 미학과 독특한 향토적 문체, 이념에 함몰되지 않는 휴머니즘으로 문단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작가. 충남 부여 출생으로, 명문 중고교인 부산중학교와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가정이 어려워 《현대문학》에 늦깎이로 등단한 후에야 광주대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박사수료)

『늰 내 각시더』 이후 2권짜리 장편 『인간의 시간』(문이당)과 장편 『칼날과 햇살』(중앙일보), 소설집 『아내가 칼을 들었다』(랜덤하우스), 『93한국문학 작품선』(문예진흥원 선정)과 문화관광부 선정 2010년도 우수교양도서 『春川屋 능수엄마』(JANA문학사), 그 밖에 장편소설 『괴물을 사랑한 여자들』, 『殘兒(잔아)』,산문집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잠과 내 허튼소리』, 『수필의 새로운 질서 모색』, 연구서 『세계문학관 기행』, 시평 『김용만 소설가의 시읽기』 등을 펴냈다. 한국문학상, 불교문학상, 만우문학상, 유승규문학상, 농민문학대상, 동아시아문학상, 2008년 국제 펜문학상, 2010년 경희문학상을 수상했다.

서울문화예술대학교 방송문예과 교수, 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초빙교수,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외래교수, 《독서신문》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JANA문학사 대표, 잔아박물관 관장, 잔아창작아카데미 원장, 시사랑문화인협의회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작가교수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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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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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9.6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1.8만자, 약 3.7만 단어, A4 약 74쪽 ?
ISBN13
9788957072707

출판사 리뷰

반목을 운명처럼 짊어진
두 남녀의 사랑


『부여 찾아 90000리』의 주무대는 부여에 속하는 ‘새뜸’(행정구역상 오덕리)이라는 고장으로, 단순히 궁벽한 산골이 아닌 “선조왕의 태실비가 서 있”(26쪽)는 역사적 유물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며 윗마을(위뜸)과 아랫마을(아래뜸) 사이에 해묵은 대립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이 원수 사이가 된 것은 위뜸 김씨와 아래뜸 전씨가 씨족 부락을 이루어 서로 앙숙으로 지내왔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네가 잘되기보다는 상대방이 못되기를 더 바랐다. 그처럼 적대관계로 살아온 두 뜸 사이에 주막이 있는데 짓궂은 사람들은 그 주막을 판문점이라고 부르고, 위뜸과 아래뜸이 합친 새뜸을 통일조국이라고 불렀다. (26쪽)

주인공 찬혁과 세영은 이처럼 대를 이어 대립하는 집안의 자식으로, 서로를 사랑하지만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 숙명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6?25전쟁이 끝나고 세영의 집안이 좌익분자였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찬혁의 집안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 멸문지화를 당하게 한 ‘원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에 뜻을 둔 아버지 전덕술의 욕망 때문에 재벌 자제인 배태욱과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된 세영은, 이 곤란에서 벗어나고자 선거를 핑계로 아버지에게 찬혁의 집안인 ‘위뜸’과의 화해를 제안한다. 전덕술이 소유한 유원지에 위락시설을 만들고, 위뜸과 아래뜸이 공동운영을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개업식 전날 위락시설에 원인 모를 화재 사건이 일어나고, 찬혁을 방화범이라고 여긴 세영의 오해로 인해 두 사람은 오랜 이별을 하게 된다.

로망스적 세계관으로 그려낸
비극적 슬픔이라는 아름다움


찬혁이 방화에 관한 어떤 오해도 풀어주지 않은 채 고향을 떠남으로써 완수되지 못한 사랑은, 20여 년이 지나 두 사람이 재회할 때까지 고통스럽게 연장된다. 건축현장에서 일하던 인부 한 사람이 자살을 시도하려다 미수로 그친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고, 그 사람이 바로 찬혁이라는 것을 알게 된 세영은 그를 찾아간다.

“가장 큰 슬픔은 가장 큰 기쁨이랄까. 여기에서 기쁨을 아름다움이라 해도 무방하오.”
“슬픔과 아름다움을 동일한 가치로 여긴다는 말이군요.”
“그렇소. 때문에 슬픔이 클수록 아름다움의 극치를 맛볼 수 있다는 거요. 그 가장 큰 슬픔을 내 몸으로 유발시킬 작정이오.” (155쪽)

하지만 그들이 진정한 사랑의 합일을 이루려는 순간, 찬혁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세영과의 “사랑을 불멸의 사랑으로 승화”(177쪽)시킨다. “초월적인 사랑”을 갈구하는 자들은 “현실적 사랑으로는 사랑의 극치를 맛볼 수 없는 존재”(233쪽)들이기 때문에, 찬혁은 세영에게 사랑하는 이의 죽음처럼 “큰 슬픔을 안김으로써 비로소 그녀와 합일의 경지에 다다”(해설, 방민호 문학평론가)르고자 한 것이다.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자신의 비극적인 삶에서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과정이다. 부여는 백제 패망이라고 하는 슬픈 역사에서 아름다움을 캐야 하는 고장인데 부여의 위대성과 영원성은 그 비극미(悲劇美)를 지닌 데에 있다. 비극미는 행복의 원형이다. (7쪽)

이처럼 『부여 찾아 90000리』는 로망스적 세계관을 통해 백제 패망이라는 슬픈 역사를 지닌 부여야말로 진정한 비극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며, 그 비극미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입증해 보인다. 이러한 작가의 ‘비극미’에 대한 탐구야말로 “슬픔에서 아름다움을 캐는 과정이며, 그 힘든 과정을 심리적 거리로 환산하면 90000리의 여정”(7쪽)인 것이다.

작가의 말

“은하수까지 명주실로 재면 몇 타래나 된다니?” 그런 아버지의 핏줄을 타고난 바람에 나는 황량한 우주에 빠져들었고, 그 무하유(無何有)세계에서 허무의 가치를 캘 수 있었다. 그렇다. 내 생의 90퍼센트는 허무다. 하지만 그 허무가 생의 에너지로 작용했기에 나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달았고 슬픔을 욕망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슬픔이 무엇인지를 규명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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