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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제1장 교상판석 1. 삼시교 2. 천태종의 오시교 3. 화엄종의 오교 4. 정토문의 이교 5. 일심정토교 제2장 원인론과 발미록 서문 1. 『원인론』에 대한 서문 2. 「발미록」에 대한 서문 제3장 원인론 해설 서문 제1편 미혹함과 집착함을 물리침 유교와 도교 1. 유교와 도교의 교리 2. 유교와 도교의 근본 3. 유교와 도교 비판 제2편 치우침과 얕음을 물리침 제1 인천교 1. 인천교의 교리 2. 인천교의 근본과 비판 제2 소승교 1. 소승교의 교리 2. 소승교의 근본과 비판 ※ 세계의 성주괴공 1. 공겁으로부터 세계가 형성되다 2. 인간이 출현하다 3. 논주의 뜻 제3 대승법상교 1. 대승법상교의 교리 2. 대승법상교의 근본 제4 대승파상교 1. 대승파상교의 교리 2. 대승법상교 비판 3. 대승파상교의 근본과 비판 4. 사교에 대한 결론 제3편 진실한 근원을 바로 밝힘 제5 일승현성교 1. 일승현성교의 교리 2. 교화의 인연 3. 논주의 논평 제4편 근본과 지엽을 회통함 1. 모아서 통하게 하는 뜻 2. 진실하고 신령한 성품 3. 대승파상교를 회통함 4. 대승법상교를 회통함 5. 소승교를 회통함 6. 인천교를 회통함 7. 유교와 도교를 회통함 원인론의 결론 번역과 해설을 마치면서 부록 : 『원인론』 전문 (간자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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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교에 대하여 말하기를, “『법화경』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비로소 도량에 앉아 나무를 관하고 거닐면서 삼칠일 가운데 이와 같은 일을 사유하였다. 초칠일에는 내가 얻은 지혜는 미묘하고 최상이라고 사유하였다. 이칠일에는 내가 스스로 사유하는 것은 다만 불승佛乘을 찬탄하는 것이라고 사유하였다. 삼칠일에는 과거 부처님이 행하신 방편력方便力을 깊이 생각하고 나도 지금 성취한 깨달음으로 응당히 삼승三乘의 법을 설할 것이라고 사유하였다’고 하셨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사유하시기를 마치고〔三七思惟 華嚴時〕 녹야원에 나아가 12년 중에 『사아함경』을 말씀하시고〔阿含時〕 8년 동안 방등의 여러 경을 말씀하시고〔方等時〕 21년 동안은 여러 부의 『반야경』을 말씀하시고〔般若時〕8년간은 『법화경』『열반경』을 말씀하시어〔法華涅槃時〕인연 있는 중생들을 모두 제도하시어 능히 일을 마치시니, 80세에 달하시어 열반에 드시었다”고 하였다.
--- p.21 대승불교의 두 갈래 큰 흐름은 공사상을 바탕으로 한 선禪과 염불念佛이다. 선은 법성法性을 통찰하는 수행이며, 묘관찰지妙觀察智를 스스로 깨달아 정토를 맞이하는 ‘자각의 문’이다. 염불은 법상法相을 생각하고 관찰하는 수행이며, 성소작지成所作智를 믿고 정토에 태어나는 ‘자비광명에 의지하는 문’이다. --- p.26 일심정토교는 아미타로 법法을 삼아 일체중생이 아미타불의 세계인 정토를 감득感得하고, 정정취에 들어가 단박에 깨달음을 성취하고, 보리심을 실천하는 보살장ㆍ돈교에 속하는 가르침이다. 수행은 선오후수문先悟後修門의 신행체계를 보였으니, 부처님의 지혜를 우러러 믿는(仰信) 진실한 신심을 근본으로 행하는데, 신심ㆍ안심ㆍ발심ㆍ수행ㆍ정정취ㆍ회향ㆍ일심증득의 신행체계를 닦아서, 삼신三身의 지혜를 성취하는 것이 구경의 목표이다. --- p.31 유교를 배우는 사람들은 오상五常에 집착하고, 도교를 배우는 사람들은 자연自然에 집착하니, 모두가 인연因緣을 미혹한다. 부처님의 제자들은 연기緣起에 집착하니 성품이 일어나는 것〔性起〕을 미혹한다. 대개 진실한 뜻은 곧 ‘성품이 일어나는 근본(일심의 근원)’을 말하는 것이다. 하늘ㆍ땅ㆍ사람은 곧 연기의 말단이다. --- p.34 제5는 일승현성교이다. 말하자면, 일체중생은 모두 본각진심이 있다. 본각진심은 시작이 없이 오면서 ‘항상 머무는 청정’이며, ‘밝고 밝아 어둡지 않아서 분명하게 항상 앎’이다. 또 불성이라 이름하고, 또한 여래장이라 이름한다. 그런데 시작이 없는 때로부터 망상이 본각진심을 가리어, 스스로 깨달아 알지 못하고, 단지 범부의 몸만을 알기 때문에, 탐내고 집착하여 업을 맺어서, 태어나고 죽는 괴로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 p.242 상근기는 단박에 대승의 유일한 법은 일심임을 믿고, 일승현성교에 의지하여 수행함으로써 본래 공적한 본성〔心體〕을 증득한다. 그리고 본성은 본래 공적하지만 목석과 달라서 신령하게 알고, 본래 청정하고 분명하게 항상 아는 능력이 있음을 깨닫는다. 이 진실을 깨달은 지혜는 일체가 마음의 현상임을 알고 모든 의혹들을 단박에 해소해버린다. 중하근기는 인천교 또는 소승교부터 점차 닦아서, 본성을 밝히는 교법에 이르러 ‘일체경계 본래일심’의 지혜를 믿고, 묘관찰지를 성취하여 일심의 바다로 나아간다. 선근공덕이 깊은 사람은 단박에 ‘일심정토’의 뜻을 이해한다. 그리고 성소작지를 믿고 자비광명에 의지하는 염불을 행하여, 부처님이 성취하신 지혜의 모습이며, 여래장성공덕상(如來藏性功德相)인 청정광명을 관하여 정정취에 들어간다. --- p.267 원효성사! 그 일심정토 염불은 / 범부와 소승과 현성이 다 함께 / 청정광명의 정토에 태어나, / 일심의 근원인 청정수를 마시고 / 사상의 자유ㆍ삶의 자유를 노래하며 / 자연과 생명들의 공덕을 찬탄하고, /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땅에서 / 정토를 실현케 하는 묘문이다. --- p.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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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론 : 만법을 통괄하여 일심을 밝힌 팔만장경의 축소판!
저자 정목 스님(양산 정토원 원장)은 오랫동안 불법을 탐구한 끝에, 조사의 은혜에 힘입어 누구든지 불법의 바다에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두 가지 묘한 문을 보았다. 하나는 소승으로부터 대승에 이르는 수많은 경전을 내용별로 분류하여 그 뜻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보인 ‘교상판석’을 이해하는 것이다. 둘은 부처님의 지혜 및 세계관과 인생관, 즉 믿고 알아서, 행하고 성취해야 할 것을 바로 보인 ‘신행체계’에 따라 정진하는 것이다. 후자는 『일심정토 염불수행』(비움과소통 刊)에서 자세하게 밝혀 두었다. 이제 교상판석 가운데 가장 후대에 저술되었으며, 그 내용이 뛰어난 『원인론原人論』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교상판석敎相判釋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불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성취하신 지혜로써 세계와 인간의 실상을 밝히고, 일체중생이 괴로움을 멀리하고 다 함께 안락을 얻는 도를 보이신 가르침이다. 그것이 곧 부처님의 네 가지 지혜요, 연기의 세계관이며, 신행체계다. 결국 불교는 만법을 통괄하여 일심을 밝히고〔統萬法 明一心〕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가, 자연히 일체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삶을 최상의 가치로 삼는다. 우리가 구하는 지혜와 복덕은 이러한 이치를 알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늘어난다. 그러하지만 중생들의 근기와 희망과 성품과 삶의 모습이 다양하니, 불법을 받아들이는 차원도 다르다. 이러한 까닭에 부처님께서 대승의 법만 보이면 믿음을 일으키지 못하고 물러날까 염려하여 차원이 다른 교법을 말씀하신 것이다. 예를 들면, 교법을 베푸신 당시의 시대상과 근기에 맞추어 말씀하셨고〔時機相應의 法〕 동일한 법일지라도 근기가 다른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차원을 달리하여 말씀하셨으며〔對機說法〕 법에 대하여 의혹하고 집착하는 병에 따라 처방전을 다르게 말씀하신 것〔應病與藥의 法〕 등이다. 이러한 가르침으로 인해 불교는 소승으로부터 대승에 이르기까지 경전의 내용이 획일적이지 않고, 분량은 팔만사천법문이라 부를 정도로 많아지게 되었다. 이에 조사들은 부처님께서 일생 동안 펴 보이신 가르침을 모아서, 말씀하신 시기 및 교리의 내용에 따라 분류하고, 그 교법의 근본과 뜻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설하였으니, 이를 ‘교상판석敎相判釋’이라 부른다. 교상판석은 대개 600년대부터 800년대까지 약 200여 년간 시도되었는데 그 종류가 많다. 법상종과 삼론종의 삼시교, 천태종의 오시교, 화엄종의 오교, 정토교의 이교 등이 있으며, 원효도 사교(삼승통교ㆍ삼승별교ㆍ일승분교ㆍ일승만교)로 분류하여 해설하였다. 이처럼 다양하게 보인 교상판석은 본래의 뜻과 달리 각 종파가 의지하는 근본경전의 우위를 주장하는 뜻도 담겨 있어서 서로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금같이 종파가 난립하고 자신이 선택한 근본경전과 수행문만이 최상이라고 주장하는 혼란한 시대에는 빼어난 조사의 논서에 의지하여 바른 길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