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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전
약자가 강자에 맞서는 방법
걷는책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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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편집 노트
서문 ― 아리 비예가스, ‘폼보’ 준장
카밀로에게 바치는 헌사 ―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1장 게릴라 투쟁 총론

① 게릴라 투쟁의 본질
② 게릴라전의 전략
③ 게릴라전의 전술
④ 유리한 지형에서의 전투
⑤ 불리한 지형에서의 전투
⑥ 도시 게릴라

2장 게릴라

① 사회 개혁가로서의 게릴라 대원
② 전사로서의 게릴라 대원
③ 게릴라 부대의 조직
④ 전투
⑤ 게릴라전의 개시, 전개, 종료

3장 게릴라 전선 조직

① 보급
② 민간 조직
③ 여성의 역할
④ 공중보건
⑤ 사보타주
⑥ 전시 산업
⑦ 선전
⑧ 정보
⑨ 훈련과 사상교육
⑩ 혁명운동을 이끌 군 조직 구조

4장 부록

① 초기 게릴라의 비밀 조직
② 쟁취한 정권의 수호를 위하여

후기 _ 쿠바의 현 상황 분석, 쿠바의 현재와 미래
영어판 서문 _ 체 게바라 정신 ― I. F. 스톤

저자 소개 2

체 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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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nesto Guevara de la Serna

본명 에르네스토 라파엘 게바라 데 라 세르나Ernesto Rafael Guevara de la Serna. 여전히 가장 사랑받는 혁명가. 라틴 아메리카의 게릴라 지도자이자 혁명이론가. 그는 또한 남미의 예수라고도 불리운다. 지난 세기 낭만적인 혁명가로 ‘소비’되었지만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맑스주의에 입각한 경제 정책을 고안하고 실행했던 정치가로 활발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그는 1928년 아르헨티나에서 건축가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중산층의 가정에서 자라나 운동, 여행, 문학을 사랑하는 청년으로 자라났고 1953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러
본명 에르네스토 라파엘 게바라 데 라 세르나Ernesto Rafael Guevara de la Serna. 여전히 가장 사랑받는 혁명가. 라틴 아메리카의 게릴라 지도자이자 혁명이론가. 그는 또한 남미의 예수라고도 불리운다. 지난 세기 낭만적인 혁명가로 ‘소비’되었지만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맑스주의에 입각한 경제 정책을 고안하고 실행했던 정치가로 활발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그는 1928년 아르헨티나에서 건축가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중산층의 가정에서 자라나 운동, 여행, 문학을 사랑하는 청년으로 자라났고 1953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미국의 지원을 받은 용병대 쿠데타로 인한 과테말라 정부의 붕괴로 제국주의와 남미의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강한 문제 의식을 갖게 된다.

혁명만이 라틴아메리카를 구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과테말라에서 혁명을 시작한다. 1954년 멕시코에서 망명 중이던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고 밤샘 대화를 통하여 혁명 동지로 거듭나게 된다. 그는 쿠바원정대가 되어 게릴라 전쟁을 도와 쿠바의 독재자 바띠스따(Fulgencio Batista)를 축출했고 그가 이끌었던 산타 클라라 기지의 전투는 그 결정적인 계기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카스트로가 쿠바의 정권을 잡은 뒤, 체 게바라는 "쿠바의 두뇌"라고 불리우며 산업부장관, 국립은행 총재들을 역임했다. 그러다가 1965년 그는 쿠바에서 사라진다. 그는 혁명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멈추지 않았고 다시 무기를 들고 혁명의 전선에 서게 된다. 볼리비아의 반군 지도자로 1966년 다시금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볼리비아 정부군에게 붙잡혀 1967년 10월 발레그란데(Vallegrande) 근처에서 총살되었다.

그는 많은 글들을 남겼는데, 혁명 중에도 일기장을 기록했으며,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틈틈이 엽서를 부쳤다. 볼리비아에서 붙잡혀 그의 혁명이 마감되던 순간, 볼리비아 장교가 체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마지막 질문을 했었다. "게바라,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소?" 체는 대답했다고 한다. "혁명의 불멸성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는 중이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신념을 추구했던 사람. 그 모습을 존경하기에, 체 게바라의 생각과 자유로움, 혁명에 대한 열정이 그대로 담겨있는 글들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체 게바라의 저서 중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 『체 게바라 자서전』, 『체 게바라 시집』, 『체 게바라의 볼리비아 일기』,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체의 마지막 일기』, 『체 게바라의 라틴 여행 일기』, 『먼 저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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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스페인·중남미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리가 99%』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 『돌연변이 용과 함께 배우는 유전학』 『꼬마 돈키호테』, [궁금한 그림책 몸] 시리즈, 『나의 우주에는 마법 바퀴가 있어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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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26*187*20mm
ISBN13
9791189716271

책 속으로

게릴라 전사들은 왜 싸우는가? 우리는 필연적으로, 게릴라 전사는 ‘압제자에 대한 민중의 분노에서 비롯된 저항의 화신’, ‘비무장 상태의 모든 형제자매를 모욕적이며 비참한 삶에 가두어놓은 사회체제를 바꾸기 위해 무기를 들고 투쟁하는 사회 개혁가’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게릴라 전사는 시대가 표방하는 제도가 지닌 특수한 조건에 맞서, 상황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전력을 기울여 이러한 제도의 틀을 부수는 데 헌신해야 한다. 게릴라전 전술을 좀 더 깊게 분석하고 나면 게릴라 전사가 당연히 지녀야 할 지식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당연히 두 발로 밟고 살아가야 할 지형, 진입로와 탈출로, 신속한 군사작전의 가능성, 민중의 도움, 은신처와 관련하여 완벽한 지식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게릴라들의 작전이 주로 풀과 나무가 우거진 거칠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벌어진다는 것과 권리를 되찾기 위한 민중의 투쟁은 주로 이런 곳에서 먼저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 pp.34~35

전쟁은 언제나 상대방을 철저하게 파괴할 목적으로 양측이 치열하게 맞서 싸우는 전투다. 상대의 괴멸이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무력 외에도 여러 가지 속임수와 가능한 모든 계략을 사용해야 한다. 군사 전략과 전술은 지금 상대를 분석하고 있는 집단이 지닌 열망의 표현이자, 이러한 열망을 실현하려는 방법의 표현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말하는 방법은 일단 적이 가지고 있는 모든 약점을 잘 살펴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 p.38

게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왜곡된 수단을 거론해선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투쟁, 그 어떤 순간에도 넋을 잃고 손을 놓아서는 안 되는 투쟁, 최종 목적을 위한 엄청난 문제에 맞서는 그 불굴의 의지야말로 게릴라 대원들의 위대함을 잘 말해준다.
--- p.40

민중에게 혁명의 동기와 목적을 알릴 수 있어야 하며, 민중의 의지에 반하는 것은 결코 승리할 수 없다는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이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로 게릴라가 될 수 없다.’
--- p.43

전술은 전략의 부속 개념이자 세부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최종 목표보다 훨씬 더 많은 수정이 가능하고, 훨씬 더 유연해야 한다. 수단은 투쟁의 매 순간에 맞게 변형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반드시 유지해야 할 전술적인 목표가 있는 반면에 순간순간 바꿀 수 있는 것도 있다. 여기에서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게릴라 활동을 적의 작전에 연동시키는 것이다.
--- p.46

게릴라 전술의 기본은 지역 내 모든 사람을 잘 다루는 것이다. 물론 적을 잘 다루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공격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은 절대로 가볍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요소들도 밀고나 암살에 사용될 수 있으므로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군사적 측면에서 앞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거나 그럴 거라고 생각되는 적군 병사에게 너무 관대하게 대하는 것 역시 너무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상대적으로 괜찮은 작전 기지나 난공불락의 장소가 없다면 포로를 만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원칙이다. 생존자들에겐 자유를 줘야 한다. 그리고 작전 중에 나온 부상자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보살펴 줘야 한다. 민간인을 대할 때는 그 지역민의 전통과 규범을 진심으로 존중해야 한다. 압제자인 정부군보다는 게릴라 전사들이 훨씬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을 행동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
--- p.54

우리는 앞서 게릴라 대원을 민중 해방에 대한 고민을 자기화하고 있는 사람으로 규정하였다. 게릴라는 해방을 쟁취하기 위한 평화적인 수단을 이미 다 소진하여 결국 투쟁에, 예컨대 무장항쟁에 나선 민중의 전위가 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이들은 항쟁을 시작할 때부터 불의한 질서를 전복할 의도를 가지고 시작했다. 즉 어느 정도는 은연중에 낡은 질서를 대체하여 새로운 질서를 만들 의도가 있는 것이다.
--- p.74

단호한 성격에 두드러질 정도로 헌신적이어서 이미 앞에서 이야기한 아주 불리한 조건에서도 활동이 허용된 사람이라면 반드시 높은 이상을 가슴에 품어야 한다. 다만 이러한 이상은 지나치게 높기보다 조금은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것이어야 한다. 너무 멀리 나가선 안 되고 확고하면서도 명확해야 하며, 이상을 위해선 주저하지 않고 목숨을 바칠 수 있어야 한다.
--- p.84

게릴라전 초기 단계에서는 적군이 반란을 일으킨 게릴라들의 거점으로 강하게 밀고 들어올 텐데, 게릴라는 적의 군사력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맞서야 한다. 첫째는, 몇 달에 걸쳐 조직적으로 적이 공격력을 잃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적의 전초부대를 목표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 불리한 지형에서 진격해야 하는 부대는 측면 방어 능력을 충분하게 갖출 수 없기 때문에 언제나 전초부대가 필요하다. 게릴라들이 있는 곳으로 침투해 오는 과정에서는 전초부대가 목숨을 내걸어야지만 나머지 부대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법이다. 충분한 병력도 없고 지원병력도 고려할 수 없는 데다가 적군이 강하기까지 하다면 언제나 전초부대를 먼저 섬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시스템은 간단하지만 약간의 협력은 필요하다. 미리 잘 살펴놓은 곳에-가능하면 가장 험한 곳에-적의 전초부대가 나타나면 몇 사람 정도는 통과시킨 다음 일제히 화력을 쏟아부어 전멸시켜야 한다. 그런 다음, 동료들이 무기, 탄약, 군용 장비 등을 수거하는 동안 나머지 대원은 적의 후발 부대가 공격해 오는 것을 저지해야 한다. 게릴라들은 언제나 자신의 무기 공급원이 적군이라는 사실을, 따라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무기 획득과 관계가 없는 전투는 해선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pp.107~108

우리는 예로부터 전투에 임해서 사격하는 것을 보면 반대편 진영의 상황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일선에 있는 적군 병사는 격렬하게, 또는 신속하게 사격을―총탄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데다 이런식의 사격에 익숙해져서―하는데 다른 쪽에선 총탄 한 발 한 발의 가치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게릴라 전사가 띄엄띄엄 산발적으로 응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총탄은 철저한 절약 정신을 바탕으로 소모할 자세를 갖춰야 한다. 다시 말해 필요 이상으로 사격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렇다고 총탄을 아끼려고 적군이 도망치도록 놔두거나 매복한 상황에서 완벽한 임무 수행을 하지 않으면 이 또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특정 상황에서 어느 정도 총탄을 소모할 수 있는지 미리 계산해 놓고 그 계산에 따라 사격을 해야 한다.
--- pp.114~115

게릴라들이 직면하게 되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현재 영위하는 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형의 사고들, 게릴라전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상과 질병 들에 대해 무방비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게릴라전에서 의사는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의사가 의학적으로 개입하고 싶어도 가진 자원이 너무 빈약하여 별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의사는 좁은 의미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환자를 돌봄으로써 환자들이 자신의 아픈 상처를 치유해 주려는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부상당하거나 병에 걸려도 완치될 때까지 의사가 당연히 곁에 머물러줄 거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게 해줘야 한다. 병원 조직의 형태는 게릴라전의 진행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적으로는 생활 방식에 따라 세 가지 유형의 병원 조직을 이야기할 수 있다.
--- pp.147~148

민중과 함께하는 군대, 군의 뿌리 격인 농민과 노동자를 친구처럼 대하는 군대, 전쟁과 관련된 모든 다양한 기술을 확실하게 익힌 군대, 정신적인 측면에서 최악의 비상 상황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는 군대는 천하무적이다. 게릴라군에 대한 충성과 애국심을 담아 불멸의 영웅 카밀로가 했던 “군은 하나가 된 민중이다”라는 말을 피와 살로 받아들인 군대는 천하무적이다. 이와 같은 모든 이유들 때문에, 쿠바와 같은 ‘나쁜 사례’를 반드시 억압해야만 하는 독점자본의 공격에도 우리 쿠바의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빛날 것이다.
--- p.210

나는 체 게바라가 품은 미래에 대한 전망에서 셸리 숭배자들이 지녔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체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서글픈 전망에 가슴이 아리다. 하지만 새로운 체 게바라들이 등장하여 굳은 의지로 체의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격하게 환영한다. 두려움을 잊은 혁명가의 무한 도전이 없다면, 라틴아메리카의 과두제와 워싱턴이 평화롭게 변화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 p.221

출판사 리뷰

“그의 게릴라전에 대한 이 소책자는 혁명가를 위한 경전일 뿐만 아니라,
그린베레에 맞서는 안티 경전이기도 하다” _ I. F. 스톤


쿠바 혁명을 달성하기까지의 구체적인 과정과 결과를 기록한 이 책은 1960년대 혁명운동과 학생운동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서 게릴라는 단순히 특수부대나 비정규 부대를 의미하지 않는다. 체는 이 책을 통해 사회 개혁의 주체로서 게릴라의 역할과 임무를 강조했다. 민중의 비참한 삶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더 이상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독재와 억압을 저지할 수 없을 때, “무기를 들고 투쟁하는 사회 개혁가”가 바로 그가 말하는 게릴라인 것이다. 혁명을 위한 게릴라 전사에게는 강철 같은 체력과 뛰어난 전투 기술뿐 아니라 엄격한 자기 관리와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며, 언제나 민중에 뿌리를 두고 민중의 협력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체 게바라는 이 책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로 게릴라전의 전략과 전술, 지형별 전투와 부대 조직 구조, 전사의 행동 지침 등에 대해 간략하고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직접 경험하고 이끌었던 쿠바 게릴라 전투의 성공 사례를 이론화하고 체계화한 이 책은 ‘그린베레’로 유명한 미 육군 특수부대의 연구 교재로도 사용되는 등 군사학교와 사관학교에서 중요한 학습 자료로 쓰이기도 했다. 전투의 기본을 따르면서도 변수가 많은 게릴라전만의 특수성을 포함했으며, 의식주와 보건의료, 무기 관리와 전시 산업 등 현실적인 문제들까지 다루고 있다.

“민중에 뿌리를 두고, 전술을 확실하게 익히며,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는 군대는 천하무적이다”


《게릴라전》은 총론부터 부록까지 총 4개의 장과 후기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게릴라 투쟁의 본질부터 전략과 전술을 핵심만 간추려 개론했으며, 유리한 지형과 불리한 지형에서의 전투, 도시 게릴라의 특성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사회 개혁가로서의 게릴라와 전사로서의 게릴라를 구분하여 그 정의와 조건, 역할을 정리한 후 게릴라 군대의 구조와 부대별 임무, 다양한 전투 상황에서의 전략과 전술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3장에서는 보급과 민간 조직, 의료 체계와 전시 산업, 선전과 정보, 훈련과 교육 등 군대 안팎으로 관리하고 운영해 나가야 할 것들에 대해 설명한다. 4장은 부록으로 초기 게릴라 조직을 형성할 때 유의해야 할 점과 전쟁 승리로 새로운 혁명 정권을 수립한 후 무너지지 않게 지켜나가는 법에 대해 조언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쿠바의 정세와 미래를 분석하는 후기를 통해 독점자본으로 남미를 지배하려는 강대국에 강력하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며 마무리된다.

게릴라전에 임할 때는 손쉽게 승리를 얻으리라는 헛된 희망을 버리되 승리에 대한 믿음은 마지막까지 놓지 말아야 한다고 체 게바라는 강조한다.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이 대개 그렇듯 그 역시 때로는 냉철하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온갖 역경을 극복하며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갔다. 체가 남긴 가장 중요한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쿠바 혁명의 요체가 담긴 이 책에서, 그는 유능한 전략가이자 위대한 혁명가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 곳곳에서 사력을 다해 크고 작은 삶의 전투를 치르고 있는 수많은 약자들에게 《게릴라전》은 다시 한 번 용기와 희망이 되어줄 것이며, 체 게바라를 잊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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