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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화양연화
주변인으로 살아가기 꽃 혹은 물고기에 관한 기억 소통을 희망으로 불러도 될까 지금 수리 중입니다 화양연화 좋은 글을 만나는 행복 붉은 여왕 유감 모질다, 사람 유랑의 뼈를 수습하다 이게 사는 거지 순응하는 자의 흔적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의 목록 중에서 2부 열목어처럼 살 수는 없지만 문학 속 세상 읽기 시와 인생 내 병은 내가 잘 안다 열목어처럼 살 수는 없지만 까치집 관찰기 상대적 빈곤 선한 이웃 뒷산과 뒷동산 구별법 내가 틀렸을까? 엄마 나 그거 먹고 싶어요 내가 끓이는 맑은장국의 유래 백비탕白沸湯 아시지요? 바람 부는 계절 익숙하다는 것 3부 오독이거나 편견 엘리엇의 「프로프록의 연가」와 「황무지」의 현대성 류시화, 그는 누구인가? 문학의 탈식민주의란 무엇인가? 인간은 스스로를 파괴할 권리가 있는가? 당신의 환상통은 어떠하신가? 부탁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 읽기 오독과 편견엄마라는 인류! 우울한 일상의 무가바보 같은 내 삶의 패러디 그의 영혼은 과연 말랑말랑할까 따뜻하거나 섬세한 시선 나희덕 시의 창작 기법의 특징과 개성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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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안의 수많은 '나' 중에서 시 쓰는 '나'를 가장 사랑한다. 생각의 대부분을 시 쓰는 나에게 할애하고 어디 또 나 같은 부류가 없는지 찾기 위해 세상을 기웃거린다. 그러기 위해 돌에게 묻 고 길에게 묻는다. 어느 날인가는 늙은 미루나무 등걸에 기대어 천 번도 넘게 누군가의 이름을 부른 적도 있고 모르는 사람의 장례식장에 들어가서 국밥 한 그릇을 달게 비운 적도 있다. 그렇 게 헤매다 돌아와서 적어두는 마음의 무늬가 한 편의 시로 완성될 때! 세상 어떤 사랑이 그만한 오르가즘을 허락하랴! 가끔은 죽어도 좋을 만큼 행복하기도 하다.'시'라는 올가미를 스스로 목 에 건 나는 끝끝내 시로 하여 살거나 죽을 것이다.
구름을 불러 나무를 보는 접신의 경지를 탐하는 것이 아니다. 꽃이 피고 새가 나르는 당신의 정원을 넘겨다 볼 생각도 없다. 그렇다고 낙숫물 떨어지는 처마 밑에 웅크려 울겠다는 것도 아 니다. '부릴 곳 없는' 그들의 전갈을 수습하여 내 가난한 곳간에 쌓아 두려는 것이다. 혹 뜻밖 에 당신을 '두드리'는 자 있거든 부디 문 열어 맞으시라. 밖에서 너무 오래 떨게 하지 마시라. 시여! 사랑한다. 그뿐이다. (시인의 「자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