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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서론제2장 근대국가, 발전국가 그리고 공간1. 근대국가와 공간 생산2. 발전국가와 공간계획3. ‘공공계획가’ 박정희제3장 국토정책1. 국토개발2. 산업도시 및 공업단지 조성제4장 교통정책1. (산업)철도2. (고속)도로3. 항만 및 공항제5장 도시정책1. 도시화와 도시계획2. 서울과 도시계획보론보론 1: 박정희 시대 주택정책의 평가보론 2: 박정희 시대 환경정책의 평가제6장 결론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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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SANG-IN,全相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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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서울의 탄생 2018년 연말에 우리는 광화문에서 ‘백두칭송위원회’나 ‘꽃물결대학생실천단’, ‘위인맞이환영단’ 등 단체들이 김정은 환영맞이 집회를 여는 것을 목격하였다.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협박하고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무력 도발 감행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독재자는 찬양하면서 지금의 서울과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위대한 지도자 박정희는 도리어 독재자로 폄훼하다니, 잘못돼도 한참 잘못되었다. 이에 대해 저자는 ‘평양 방문-서울 답방’이라는 평면적이고 기계적인 공식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과 평양을 대등한 선상에서 바라보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평양은 여느 문명국가의 대도시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연극 세트장’으로서 김가왕조체제를 떠받들기 위해 존재하는 도시라고 했다. 김일성광장, 주체사상탑, 개선문, 인민대학습당, 만경대혁명사적지 등이 도시 경관을 압도하고 있고 평양 사람들은 각종 극장 정치를 위한 ‘살아있는 인형’ 혹은 엑스트라라는 것이다. 따라서 평양은 신민(臣民)의 왕도(王都)일 뿐이다. 반면 서울은 문명국가의 수도이며 시민(citizen)의 도시다. 이승만과 박정희는 화려하고 과시적인 수도 건설을 자제하였고, 개인숭배와 도시계획을 결합하지 않았으며, 국가 안보와 경제개발에 집중해 오늘날의 대한민국과 서울을 있게 하였다. 그 결과 오히려 서울은 대한민국이 성취한 근대화의 기적을 공간적으로 형상화함에 있어 너무 약소하고 빈약하다는 인상을 준다. 차제에 시민(citizen)의 서울, 그 의미와 역사를 한 번 되돌아보고 더 이상 독재자 박정희가 아닌 훌륭한 리더, 탁월한 공간 디자이너로서의 박정희를 기억하며 서울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공은 공대로 남기고 보완해야할 것은 후배 세대가 개선하는 것이 역사의 발전일 것이다.공간 디자이너 박정희의 선물, 공간과 자유 그리고 개인 박정희의 공간 디자인은 단순히 국토 발전과 고도 경제성장만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생활양식과 문화, 사고방식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그는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주거문제에 아파트 대량공급이라는 해결점을 제시했는데, 이는 단지 좁은 국토의 효율적인 활용 측면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아 확보 공간을 마련해주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아파트‘는 사생활 공간을 갖게 해주었고, 이 사적 공간에서 키워진 사색과 자아 성찰은 곧 개인과 자유,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집사람’ 또는 ‘안사람’의 지위로부터 여성을 해방시켜 여성 인권도 신장시켰다. 자유화와 요즘 시대의 화두인 양성평등도 곧 공간 혁명으로부터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세계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생활 공간 보장을 단기간에 이루어냈는데, 그러한 주택정책을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한 것이 박정희였다. 박정희는 전 국토 규모의 산업화와 근대화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땅과 공간에 활기와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한국인에게 ‘공간’이라는 것을 선물한 전략가이자 공간 디자이너였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공간의 개발이나 생산, 배치 등에 대한 박정희 개인의 혜안과 역량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 결과 발전국가의 구체적인 현장이자 가시적인 성취였던 공간 영역은 박정희 연구사의 공백으로 남아있게 되었다. 또한 숨 가쁘게 달려온 경제와 국토 발전사에 어두운 그림자만을 선택적으로 집중함으로써 공과를 균형 있게 다루지 못했다. 저자도 물론 국토종합개발계획관점에서 흔히 지적되는 불균형적 성장론을 잊지 않고 언급하였지만, 그러나 박정희야말로 공간구성의 혁명이 곧 근대화라는 것을 인식한 위대한 지도자였다는 것을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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