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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늘 하던 생각 같이 있는 원리 개미를 존경함 당신과 나 스무 살 때 피가 나고 있어요 -대만 노인의 색소폰 싱가포르에 내리다 이국異國에서 이국인을 만나다 기도를 합니다 구역질 테라스에서 산에 가던 날 9월에 난지도를 지나며 강화도초지진 성터에서 2008년 8월 제주도에서 골목길 비 오는 날 산에 오르면 골프 하던 날 늘 하던 생각 용서의 힘 치과 치료받는 여자 코로나바이러스 시인의 독백 무제無題 1 충치 치료 무서운 꿈 대화對話 나의 어머니 인생은 감각이다 독침 잃은 왕벌 첫추위 손자 한밤중에 제2부 나목의 눈꽃 미아迷兒들 옛이야기 겨울비 1 낙엽 홈커밍데이Home coming day 강원도 거진항 겨울비 2 폭설의 산을 오르다 생명의 의미 광란의 문門 흰 눈을 또 밟다 술 비밀 나는 독毒해지고 싶다 휠체어 봄을 맞으며 벚꽃은 왜 사랑만을 강요하는가! 타락하고 싶다 -그래 나는 타락하려도 안 됩니다 성탄전야 심심한 날 산 막걸리 어릴 적 썰매는 어디로 갔나 변명하는 술 다수결로 하자? 나목의 눈꽃 슬픈 날 물러나는 동장군冬將軍 향기 남한산성에서 제3부 신사동 골목길 잠의 국경에서 2022년이 오면 섭섭한 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6·25, 72년 태풍 곤파스 거진巨鎭 읍내 여인 폭염 봄 오는 산에 오를 때 아차산의 비 등굣길 아이들 무제無題 2 지하철 비 불협화음 신사동 골목길 아내의 운전 벤저민 프랭클린 천리포 갯벌 천리포 수목원 천리포 버드나무 신호등 1 반값 등록금 무상급식 새벽길 낮잠 간월도看月島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아라 피 아내와의 커피 제4부 혼란한 아침에 어머님 추도예배 아들의 발치拔齒 폭우 속에 산소 가던 날 날벌레의 분노 7월의 광화문광장 빨간빛의 추억 비 오는 날 숲속 눈[眼] 주말 밤비 어수선한 마음 백일몽 존재의 이유 혼란한 아침에 아! 지구촌은 왜 이런가 폭우의 도심 비에 대한 연구 빛깔 있는 혼 물 북녘의 땅 독도 고뇌하는 산하 광화문 거리 빛과 어두움 식탁의 별빛 시간과 세월 달려가는 세상 베풂 금요일은 아파트 우편함 8·15광복 77 제5부 돌들의 대화 경복궁 산책 돌들의 대화 꿈에 조국을 만나거든 사랑의 증표 천둥소리 새벽의 빛 어머니의 재봉틀 상처의 함량 교회 탑 밑에서 투표하고 오던 날 주민투표 하던 날 어두운 조국 베란다의 꽃 깨달음 퇴근길 9월의 나뭇잎 회전문 인사 약속 대구 세계육상대회 잃어버리는 미美 달리는 것은 우사인 볼트 기다림 나의 발바닥 시장市場 바닥에 시장市長을 내놓다 슬픈 연습 나는 탈출해야 한다 객석에서 꾸는 꿈은 제6부 길을 잃으면 두 개의 국회의사당 성경책 천둥번개 한가위 보름달 커피 꿈에 본 골프 시공時空 회상 세포 북악산에서 천상을 향하여 천 번의 기도를 드리다 구름 미아리고개 단상 43어5157 녹슨 철모 길을 잃으면 꿈이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입춘에 눈이 내림은 갈매기 울음소리 낙동강 시절 낙동강을 위하여 남과 북 신호등 2 차라리 거짓말이기를! 2012 여수 EXPO 항구의 전설 빛깔 있는 혼 |
박승오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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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혼은 오직 하나다.
시를 쓰는 영혼 소설을 쓰는 영혼 문학평론을 쓰는 영혼 이들은 나의 육체와 지독히도 가깝다. 국경도 없고 경계도 없다. 그래서 나는 자유인이다. 나에게 시란 그런 것이다. ---「시인의 말」중에서 오늘도 성경은 용서를 사랑이라 한다. 바람에 싣고 가는 어제라는 물체가 용서다 사람들이 거리에 저렇게 걸어가고 누구를 기다리고 승용차로 달려가는 것 모든 것이 누군가를 용서하러 가는 길목에서 치열한 일정일 뿐이다 오직 참관參觀하는 당신은 여유로운 향기香氣다. ---「용서의 힘」중에서 어느 날 꿈은 똑같았다. 늘 나는 완벽하다가 갑자기 절벽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두려워하는 꿈인 것을 아는가? 혼자 있다는 것보다 수백 수천에서 나만 유난히 떨어져 있다는 것을 한 번쯤 괴로워한 것 그것이 얼마나 두려웠는지. ---「무서운 꿈」중에서 알 까기 직전에 닭의 울음소리를 언어로 해석할 수 있나요. 대화를 청취하고 실용의 코스로 달려가는 사육사의 감각을 생활이라고 합니다. 일일이 간섭하지도 않고 정복하지도 않고 신통하게도 뱅크에 채워지는 운 좋은 통장의 숫자처럼 윤택한 선율이 달빛에 실리듯 그토록 화려한 나날을 우리는 생활이라고 합니다. 지워지지 않는 과거 존재하지 않는 오늘 모두가 미래로 달려가야 하는 코스에서 구원되는 것은 시급할 것 없습니다. ---「인생은 감각이다」중에서 너무나 손자가 보고 싶어 전화한 게 잘못이었다. 며느리도 아들놈도 오늘은 안 된단다. 회사 가고 워크샵하고 출근하고 아무도 없단다. 그래도 그러면 어떠냐 했더니 다음번에 “아버님 전화하고 연락할게요” 한다. 누구에게 말했다. 그런데 왠지 화가 나고 적막함을 느낀다고… 나는 늙지도 않다고 했는데 모두들 늙어서 그렇단다. ---「손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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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꽃보다 잎이 좋다』에 수록된 180여 편의 시편들에서 박승오 시인이 일관되게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굴곡으로 점철된 현대인의 고뇌와 새로운 사랑법의 교류’가 아닌가 싶다. 그것이 사람 그 자체이든, 꽃이며 나무 같은 자연이든, 초자연적인 것이든 엄격한 제한을 받는 것이 요즘 우리가 경험하는 비대면 세상이다. 박 시인은 깊은 명상과 탐구를 통해 사랑의 무력함과 소통의 한계를 ‘꽃보다 잎이 좋다’는 성찰의 논리로 그 진면목을 구구절절 풀어내고 있다. - 백시종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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