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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005 파리 제1의 감각시각: 내 눈에 담긴 파리의 얼굴마담과 마드모아젤 사이에서 017모네, 영혼의 정수 022아멜리에와 사랑스러운 고독 029언젠가 함께 파리에 036방돔 광장에서 마주친 반 고흐 블루 041빗속에 녹아드는 아름다운 침묵을 047어린 파리지엔느 053자신만의 표정이 있을 것 057한없이 따뜻한 센강의 블루 062파리 제2의 감각 청각: 내 귀에 울려 퍼진 파리의 음성메닐몽탕 거리에 울려 퍼진 새벽의 종소리 071 눈을 맞추며 건네는 작은 인사 075 오페라 하우스와 인생의 아라베스크 081 파리는 빛나는 순간들 088 쓸쓸한 영혼을 위한 노래 092 마들렌에서 만난 파리 남자 097 카페 크렘 한 잔 주세요 103 1870년 파리를 걷다 110 파리 제3의 감각미각: 내 혀에 드리워진 파리의 맛크레페를 먹을 때는 크레페만 생각하자 119관능적이면서 우아한 파리의 맛 123솔직하고 자유롭게, 카페 필로에서 철학 한잔 128마카롱에 물든 마음 134사르르 녹아내리는 몽블랑과 눈 덮인 산 139한낮의 와인과 에스카르고와 밀푀유 143말차 같은 시간들 148미지근한 와인 대신 시원한 맥주를 154파리 제4의 감각후각: 내 코에 스며든 파리의 냄새수프에 기대는 밤 161 파리의 정원을 담은 차의 향기 166 바게트 품에 안기 171 브리 치즈가 내게 알려준 것 175 종이 냄새가 그리운 날에 179 월하, 달빛 아래 184 몽소 공원 진초록 벤치에 앉아 189 파리 제5의 감각촉각: 내 피부에 스친 파리의 위로파리를 부드럽게 품어내는 존재, 에펠탑 199헤밍웨이의 토끼 발 204말 없는 것들의 위로 209보주 광장의 촉감 213너에게 진한 키스를 보내 218머리칼에 파리의 밤이 스쳤다 222찬란한 고독과 별 헤는 밤 227옛것의 고상함 233파리 제6의 감각육감: 내 영혼에 각인된 파리의 느낌루브르 밤의 신비 241파리 최초의 카페에서 만난 위대한 작가들 247 생폴 생루이 성당에서의 낮잠 253 길을 잃은 파리의 밤에 256 나를 사색하는 여행 261 물랭루주와 생의 슬픔을 그려내는 사람 266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에서 273 흑과 백이 교차하는 세계에서 샤넬을 만나다 278 가장 따뜻한 언어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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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에 새겨진 파리의 감각불안한 마음을 어루만진 건 여행의 순간이었다어떤 여행의 순간은 오래도록 떠나지 않고 우리를 위로한다. 이 책은 그러한 순간들을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언어로 포착해낸 에세이다. 언어를 사랑하는 통번역가인 작가는 평소 불어에 매력을 느끼고, 막연히 파리를 동경해왔다. 그러다 서른의 문턱에서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등 내면에서 피어오르는 질문들을 견딜 수 없어, 홀로 파리로 떠난다. 작가가 경험한 파리는 현실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세계였다. 스트레스로 원인 모를 병과 통증을 달고 살았던, 늘 어딘가에 쫓기는 것처럼 숨 막히던 삶과는 동떨어진 세계. 혼자이지만 그 자체로 충만하고, 고독하지만 어쩐지 그마저도 즐거운 그곳에서 만난 건 진짜 ‘나’였다.혼자 여행을 떠나면 나를 사색할 기회가 많아진다.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눌 이가 없어, 나와 대화하고, 나를 조금 더 이해하고 나와 친해지게 된다. 작가는 파리의 거리를 걸으며, 내면의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자기를 들여다보았다. 그 과정에서 떠올랐던 생각들은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겼다. 작가는 이 과정을 ‘파리의 감각’이라고 말한다. 파리의 감각은 여행이 끝난 후에도 수년간 떠나지 않았다. 짧은 여행 기간 동안 답을 찾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30대의 끝자락에 들어선 작가는 더 깊어진 사유와 농밀해진 표현으로 이러한 과정들을 한 권에 담아냈다.파리에서 펼쳐지는 감각의 향연찬란한 고독, 충만한 외로움이 녹아든 일상의 파리헤밍웨이는 파리를 ‘날마다 움직이는 축제’라고 말했다. 작가는 헤밍웨이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에게 파리란 ‘빛나는 순간들’이라고 말한다. 작가에게 파리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시 같고, 노래 같고, 그림 같아서, 평소라면 무심히 지나쳤을 거리를 천천히 음미하듯 걷게 만드는 곳이다. 그는 파리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6개의 감각으로 다채롭게 펼쳐낸다.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육감까지 아우르는 세심한 묘사와 표현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때로는 한낮의 카페에서 햇살을 즐기며 사색과 몽상에 빠지게 하며, 때로는 쌀쌀하고 음울한 비 오는 파리의 어느 거리를 걷게 한다. 유명한 관광지이든지, 또 때로는 오래된 카페나 허름한 식당이든지, 유유히 흘러가는 일상의 단면들을 아름답게 그려낸다.비 오는 파리를 보며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그림 속 인물을 떠올리고 고독의 멋에 대해 사색하고, 편한 차림으로 길에서 꽃을 고르던 할아버지를 보면서 자신의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파리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한다. 크레페 가게에서 메뉴판을 여유롭게 들여다보던 노부부를 보면서 ‘크레페를 먹을 때는 크레페만 생각’하기로 마음먹고, 고소한 향을 풍기는 바게트를 품에 안고 걸으며 모든 화려한 맛을 받쳐주는 바게트의 미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들렌 광장에서 만난 어느 프랑스 남자와 일본어라는 제3국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고, 보주 광장에서 잘 차려입은 채로 잔디밭에 누워 있는 노신사를 보며 묘한 해방감을 느낀다. 작은 것도 허투루 보지 않는 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매일 지나치는 우리의 일상도 찬찬히 들여다볼 때 이처럼 반짝이는 순간들로 가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나답게’ 산다는 건 무엇일까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으로의 초대여행지에서 던진 여러 질문들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결국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다. 작가는 나를 사색하는 여행의 끝에서 이렇게 결론 내린다. ‘나는 언어를 다루고, 매만질 때 행복한 사람이구나.’ 그리고 에펠탑 주변에 모인 세계 각국 사람들의 다양한 언어가 귓가를 스칠 때, 문득 자신이 느꼈던 기쁨과 행복감을 다른 사람과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 영감을 손에 움켜쥔 채 한국에 돌아와 실제로 37개국의 언어를 번역하는 에이전시를 설립했으며, 쓰는 사람이 되어 이 책을 집필했다. 방황하던 한 인간이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읽는 내내 ‘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될 테니.“나와 같이 삶에 흔들리는 누군가가 있다면, 나에 대해 생각하고 싶은 누군가가 있다면, 그리고 다른 이유를 막론하고 파리를 열렬히 좋아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내게 그랬던 것처럼, 파리가 당신의 영혼을 구할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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