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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개작두를 대령하라! 씹는담배 광복절 특사 투사라고요? 투수가 아니라? 2부 돌이킬 수 없는 실투 육손 투수의 마구 좁은 문 피 한 방울의 법칙 훌리건들의 천국 3부 포청천을 키운 8할은…… 포청천의 도시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분 동안의 필리버스터 법의 문턱 항소 작가의 말 추천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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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축구팬과 농구팬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싶다. 야구 소설을 쓰다 보니 축구나 농구를 비하하고 말았다. 본의 아니게 팔이 안쪽으로 굽은 것이다. 그러나 믿어달라. 야구 이외의 다른 스포츠를 모욕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음을. 변명을 늘어놓자면 지난 일 년 동안 나는 (소설가 지망생이기 이전에) 매주 토요일 오전에 공을 차는 조기 축구인이자 NBA 기사를 수시로 클릭하는 농구팬이었다. 그러니 제발 축구공이나 농구공을 나에게 던지지 마시길(차라리 이 책 『훌리건 K』를 사서 던져달라)!
---「작가의 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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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건K'는 절대권력을 가진 심판 '판관 포청천'의 잘못된 판정으로 야구선수 생명을 마감한 아버지가 훌리건으로 낙인찍히는 과정을 그린다. 작가는 아들의 목소리로 시종일관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며 불공정한 사회 속 소시민의 대항을 그려낸다. 명백히 스트라이크 존을 지난 공을 심판인 포청천이 볼로 판정하면서 아버지는 고교야구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육손으로 부지런히 투구를 연습했지만 포청천의 절대권력에 눌려 아버지는 찍 소리도 못한 채 판정을 받아들이고 야구를 그만둔다. 포청천의 권위는 절대적이다. 포청천이 죽은 날 프로야구는 물론 동네야구 시합까지 송두리째 취소되고 시민들은 야구가 죽은 것처럼 서글픈 하루를 보낸다. 포청천의 판정에는 아무도 항의할 수 없고 항의했다간 훌리건 블랙리스트에 올라 가족까지 야구장 출입이 금지된다.
12년이 지나 서른 살이 된 아버지는 손가락 하나가 잘려나가는 악몽에 시달리다가 ‘운동권의 전설’이었던 연인의 충고를 받아들여 뒤늦은 항소를 결심한다. 그러나 오심에 대한 증언을 바라고 찾아간 옛 동료들은 육손으로 던지는 그의 공에 불온한 기운이 있었다면서 오히려 아버지를 탓한다. 피켓시위부터 할 생각에 야구장을 찾은 아버지는 포청천의 계속되는 오심에 분개해 벌떡 일어서지만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선수와 관중 속에서 혼자 기립해 박수를 친다. 아버지는 어렵사리 포청천에게 직접 항소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판관 모독죄를 언도받고 1급 훌리건이 된다. 아버지 때문에 가족 전부가 연좌제로 야구장도 못가고 아들은 학교에서 발야구도 못하는 처지가 되지만 아버지는 끝까지 '비전향 훌리건'으로 남는 길을 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