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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벽안출가
눈 푸른 선승 7인의 일대 구도기 EPUB
유응오
샘터사 201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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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대봉 大峰
도둑놈, 내 닭은 가져가서 뭐 하려고
무진 無盡
인연의 뿌리에서 연꽃은 피어나고
청안 淸眼
이곳에 오기 전의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청고 靑高
내려놓고 또 내려놓으라
무심 無心
마음 밖에서 무엇을 구하겠는가
일조 日照
숲의 새에게는 날개가 두 개 있다
오광 悟光
가도 가도 떠난 그 자리에서

저자 후기
참고 도서

저자 소개 1

1972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고, 대전대 정치외교학과,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중앙대 의혈창작문학상, 숙명여대 범대학문학상, 영남대 천마문화상 등 전국 대학생 대항 문예공모전에서 시가 당선되었으며, 2001년 《불교신문》 신춘문예와 200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주간불교신문' 취재기자로 근무하며, 학위 위조 사건을 보도하여 한국불교기자협회 대상인 선원빈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장편 소설 『하루코의 봄』, 영화 평론 『불교, 영화를 만나다』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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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장세훈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5년부터 현재까지 ‘주간불교신문’ 기자로 활동 중. 한국에서 출가한 외국인 스님의 이야기를 연재한 ‘벽안碧眼의 납자를 찾아서’로 조계종 총무원이 주관한 제15회 불교언론문화상 신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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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06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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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05MB ?
ISBN13
9788946470033

책 속으로

수련 법회 마지막 날 대봉 스님은 숭산 스님에게 “언제 스님을 다시 만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숭산 스님이 느닷없이 주장자로 다리를 때렸다. 그리고 웃으며 귓속말로 말했다.
“네가 ‘오직 모를 뿐’인 마음을 지키면, 너와 나는 분리되지 않는다.”
이 일을 잊지 못한 대봉 스님은 한 달 뒤 로드아일랜드의 프로비던스 선원(숭산 스님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세운 선원으로 관음선종의 본사격인 곳)에서 출가를 했다.
대봉 스님 자신에게는 더 없이 좋은 선택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같을 수는 없었다. 특히 부모의 입장에서는 맏아들이 출가자가 된다는 게 탐탁할 리가 없었다. 히피족처럼 치렁치렁 머리를 기르고 다니던 그가 갑자기 삭발을 하자 그의 어머니는 “네 머리가 짧아졌으면 했는데, 너무 짧아진 것 같다”며 자식의 급작스러운 변화가 곧 이별이 되리라고 예감했는지 아쉬운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본문 25-26쪽 중에서)

자리에 누워 있는 스승의 얼굴은 맑고 온화했다. 육신의 고통 따윈 이미 예전에 떨쳐낸 듯 숨도 고요하기 이를 데 없었다. 가을 하늘처럼 푸른 제자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을 보자 스승은 어린아이처럼 환한 미소를 지으며 “땡큐Thank you”라고 했다. 제자 무진은 자신이 지금 뭔가를 잘못 들었나 싶어 스승을 향해 몸을 숙이고 귀를 기울였다. 스승은 분명 또박또박한 음성으로 말씀했다. “땡큐. 고맙다고…….” 무진은 스승의 한마디에 복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아이처럼 엉엉 울기 시작했다.
(본문 75-76페이지 중에서)

그렇게 몇 달이 흘렀을까. 메사추세츠 주 알스톤 시의 한 선원에서 조슈아는 또 다시 숭산 스님을 만날 수 있었다. 그날 밤 스님은 참여자들과 장시간의 다르마 토크dharma talk를 나눴는데, 조슈아는 이때다 싶어 과감히 질문 하나를 던졌다.
“열심히 수행하는 것이란 무엇입니까?”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숭산 스님은 조슈아의 눈을 뚫어질 듯 응시하며 말했다.
“내려놓게! 모두 내려놓게나! 이것이 바로 열심히 수행하는 것이고, 참된 수행의 본질이라네.”
조슈아는 그 자리에서 전기에 감전된 듯한 충격을 받았다. 출가를 하라든지, 아니면 좌선을 열심히 하라는 식의 답변이 돌아올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스님은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는 방하착放下着의 가르침을 역설한 것이었다.
(본문 162-163페이지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너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
한국 불교에 귀의한 눈 푸른 선승들이 있다. 이들은 미국, 헝가리, 영국, 세르비아에서 태어나고 자란 후에 한국 불교를 만나 자신이 지니고 있던 모든 것을 포기했다. 아니, 포기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것은 ‘내려놓음’이다. 상황과 여건이 충족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손을 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해서 적극적으로 뿌리친 것이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한 것과 원해서 한 것 사이에는 하늘과 땅의 간극이 있다. 이들은 국적, 지위, 명예, 돈 같은 세상의 모든 명리를 속세에 남겨 놓았다. 스스로 결정했기 때문에 두고 온 것에 대해 후회나 미련은 없다. 오로지 깨달음을 향해 정진할 뿐이다. 과연 깨달음은 무엇이기에 모든 것을 버린 것일까. 어떤 길이기에 뒤돌아보지 않고 문화와 종교 그리고 육신의 옷까지 벗고 훌쩍 떠나버릴 만큼 사람을 잡아끄는 것일까. 용기 있게 걸어가는 벽안 선승의 뒷모습이 커다랗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에 그 길은 더욱 눈부시다.

전부를 버리고 하나를 얻는다
<벽안출가〉에는 총 일곱 분 스님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세계 4대 생불로 칭송 받으면서 한국 불교를 세계에 널리 알린 숭산 스님의 유일한 전법제자 대봉 스님을 시작으로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조계종 포교대상을 수상한 무진 스님, 고국 헝가리에 한국식 사찰을 짓기 시작한 청안 스님과 청고 스님, 스승의 유지를 이어받아 무상사 주지로 있는 무심 스님, 외국인 스님으로서는 최초로 율원과 강원을 졸업한 일조 스님, 한국 선원에서 수십 차례 안거에 든 오광 스님…….
이 스님들은 모두 각자의 인연에 따라 출가를 했다. 대봉 스님은 사회적 부조리에 반발해 미국 월남전 참전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하기도 했지만 곧 회의를 느끼고 방황하던 중 숭산 스님을 만났다. 무진 스님은 대학에서 아동심리학의 거장 장 피아제를 사사할 정도로 뛰어난 재원이었다. 하지만 우연히 원명 스님을 만나 한국 불교가 어떤 것인지 묻게 됐고 ‘Everything is perfect’라는 말 한마디에 한국행을 결심하게 됐다. 예민한 감수성의 청안 스님은 삶 뒤에 숨어 있는 비애를 알아차리고 숭산 스님을 만나 그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 출가했다. 청안 스님은 대학에서 우연히 대행 스님을 만나 ‘네 안을 찾아라’는 말에 지식으로 얻을 수 없는 어떤 경지를 목격했다. 무심 스님은 명문 보스턴 대에서 화학과를 전공하고 직장 생활을 하던 중 ‘모두 내려놓으라’는 숭산 스님의 말씀을 듣고 그 순간 그 말씀을 따랐다. 일조 스님은 도저히 한국 불교와 만날 수 없는 키르기스스탄에서 나고 자랐지만 운명처럼 한국 불교를 찾아 왔다. 그리고 오광 스님은 온갖 수행법을 다 경험하고 다시 한국 불교로 돌아왔다.
살면서 용기를 내어 무엇인가를 결정하는 일은 흔치 않다. 간혹 결정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대부분 일상의 테두리 안에 갇혀 있다. 이 책은 모든 것을 내려놓음으로서 하나를 얻는 역설을 말한다. 이런 행복한 책 읽기의 경험도 흔하지 않다.

벽안의 납자들

대봉 스님
미국 필라델피아 엘킨스 파크 출생으로 대학에 입학해 전공을 물리학에서 심리학으로 바꾸었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했으나 회의를 느끼고 이후 정신병원 카운슬러로 일했다. 1977년 뉴헤이븐 선원에서 숭산 스님 법문에 감화돼 불법에 귀의했다. 1984년 프로비던스 선원에서 사미계를 수지했으며 이후 서유럽과 미국에 있는 선원에서 수행을 지도했다. 198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선원에서 비구계를 수지했으며, 1992년 숭산 스님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전법제자가 됐다. 현재 무상사 조실로 있으면서 외국인 수행자들에게 깨달음을 전하고 있다.

무진 스님
1949년 영국에서 태어나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교육학을 전공했다. 박사 학위를 준비하던 중 돌연 휴학하고 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 사상을 공부했다. 그러다 1976년 스리랑카 스리난다라마야 사원에서 불교 수행자로 입문했다. 1986년 인홍 스님을 은사로 조계종 비구니계를 받았으며, 1987년 연등국제불교회관을 창설해 제1기 국제포교사 양성 과정을 만드는 등 많은 활동을 했다. 이후 스위스로 돌아가 2005년에 한국 선원 법계사를 세우고, 2007년 초에는 스위스 현지에서 최초의 한국 문화 축제를 열어 화제가 되었다. 또한 2006년 말엽부터 현재까지 더불어 전 세계 각지를 돌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청안 스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양친이 모두 의사인 중산층 집안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대학 졸업 후 번역 전문 회사를 차려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1991년 헝가리에 방문한 숭산 스님을 만나 출가를 결심했다. 1993년부터 미국 프로비던스에서 1년간 행자 생활을 하고 1994년 겨울 한국에 왔다. 이후 숭산 스님을 은사로 조계종 비구계를 수지하고, 같은 해 관음선종 지도법사로 인가받았다. 2000년 고국 헝가리로 돌아가 인근 동유럽 여러 국가를 순회하며 법회와 강연을 열었다. 또한 유럽인들에게 한국 불교의 유구한 전통을 알릴 목적으로 유럽 최초의 한국식 사찰 원광사 건립을 서원하고 현재까지 공사를 이어 가고 있다.

청고 스님
미국 워싱턴 주에서 출생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산업심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1992년 한마음선원장 대행 스님의 초청 강연을 듣고 출가를 결심했다. 1993년 충북 보은 광명선원에서 출가해 사미계를 받았으며, 1998년 혜거 스님을 은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2003년 동국대 선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한마음선원 산하 국제문화원 및 출판사에서 불교경전의 번역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향후 꿈은 개인적으로는 심안개오心眼開悟하는 것이며, 사회적으로는 한국 불교의 세계화에 일조하는 것이다.

무심 스님
1958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유대계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나 보스턴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1979년 숭산 스님을 만나 감화, 1983년 프로비던스 선원에서 1년여 행자 생활을 하고 1984년 한국 화계사에서 정식으로 출가했다. 이후 계룡산 신원사, 예산 정혜사, 수덕사 등지에서 30여 차례 안거에 들었다. 1997년에는 화계사 국제선원에서 관음선종 지도법사, 1999년 수석지도법사, 2001년 국제선원장을 거쳐 2002년에는 부산에 남산국제선원을 개원하고 2003년부터 지금까지 계룡산 국제선원 주지 및 지도법사를 맡아 수많은 외국인 납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일조 스님
러시아(구소련) 케메로보 시에서 태어나 중앙아시아 북부 키르기스스탄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16세 무렵 〈무신론자〉라는 책을 통해 불교를 처음 접했고 이내 매료됐다. 군 복무 중 수도 비슈케크 시에 처음 생긴 한국식 사찰 보리사에서 본격적으로 불교를 공부했고, 1998년 한국 강화연등국제선원에서 행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 송광사 강원에, 2004년 율원에 각각 입학해 외국인 최초의 졸업생이 되었다. 2004년 원명 스님을 은사로 조계종 비구계를 수지하고, 고국 키르기스스탄 및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지를 만행했다. 이후 다시 강화연등국제선원으로 돌아와 내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참선, 명상, 다도 등을 지도하며 수행하고 있다.

오광 스님
세르비아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스님은 쇼펜하우어 철학에 경도되어 불교 사상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89년 7월 1일, 폴란드에서 숭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숭산 스님을 따라서 헝가리,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을 순회했으며, 영국 아마라와띠 사원에서 수행했다. 이어 태국과 스리랑카에서 오랫동안 위빠사나 수행법으로 정진했다. 1998년 한국에 입국해 숭산 스님을 은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수덕사, 계룡산 무상사 등지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고국인 세르비아에 작은 선원을 세우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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