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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위니 호텔
박설미
비자림 202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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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아프니까 취준생이다
미래 채널
휴식이 필요해
비밀이 적힌 편지
이상한 중학생
호텔 표 수제 살구 잼
감사제의 날
소원 성취 꽃잎 차
지배인 만옥

저자 소개 1

박설미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디지털미디어학부에 입학했다. 어려서부터 시를 쓴 작가는 엔씨소프트 게임회사에 취직 준비 중 글을 쓰는 행위에 매료되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2011년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인간의 심리를 매혹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2014년에는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제8회 혼불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사소한 거짓말』과 『백조의 침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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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246g | 128*188*16mm
ISBN13
9791197077456

책 속으로

“취준생이 뭐죠? 대학생 같은 건가요?”
“취업준비생의 줄임말이에요. 대학교를 졸업한지 4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취업준비생이에요. 취직도 실패, 가족과의 관계도 실패. 이제는 남자친구와의 관계마저도 틀어지게 생겼어요. 제 인생은요. 실패 그 자체예요.”
지배인은 노트북에서 눈을 떼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나를 똑바로 응시했다.
“힘드시겠어요. 그래서 실패하는 게 두렵나요?”
“그런 것 같아요. 계속 실패만 하니까.”
“음…… 나이는 어떻게 되시나요?”
“스물일곱이에요.”
“꽃 같은 나이네요!”
그는 내 나이에 감동을 받았지만 나는 그의 멘트에 감동을 받았다. 내 나이를 듣고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그의 말처럼 꽃 같은 나이에 나는 뭘 하고 있는 걸까?
---「제1장 아프니까 취준생이다」중에서

엄마가 달라서일까. 노아와 나는 엄마가 다르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처음에는 엥? 했지만 금세 익숙해졌다. 내가 밖에서 낳은 자식이라는 걸 알았을 땐, 너무 놀라서 잠도 오지 않았다. 나는 노아가 미웠다. 하지만 사실은 그 애가 밉지 않았다. 그 애도 나를 미워하지 않았다. 그 아이도, 나도, 서로를 조금씩 자신의 세상 안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서로 속내를 털어놓은 적은 없지만 아직까지 내가 느끼기에는 그렇다.
---「「제3장 휴식이 필요해」중에서

“자, 여기 행복해지는 잼 받으세요.”
나는 배낭을 벗고 그에게서 받은 잼 통이 깨지지 않게 티셔츠에 말아 넣었다. 로비에는 직원들이 우리를 배웅하러 나와 있었다. 네 사람은 모두 자기 일에 만족하는 듯이 즐거워 보였다. 우리는 그들에게 인사를 한 뒤 호텔을 나왔다. 뒤에서 지배인과 직원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제든지 또 오세요!”
---「제6장 호텔 표 수제 살구 잼」중에서

양력 9월 9일 백로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감사제를 지내는 날이다. 만옥 지배인님의 설명에 따르면 오늘 지내는 감사제는 90년에 한 번씩 있는 행사이며, 살구나무 신에게 호텔에 묵는 손님들에게 큰 사고 없이 무탈하게 지나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에서 지내는 제사였다.
---「제7장 감사제의 날」중에서

지배인은 다리를 꼬고 앉아 내게 생각할 시간을 주려고 천천히 커피를 마셨다. 이 수상쩍기 그지없는 사람을 믿어도 되는 걸까?
“왜…… 저희를 도와주시는 거예요?”
“제가 워낙에 오지랖이 넓은 성격이라서요. 이런 성격 때문에 저희 엄마도 걱정하시고는 했죠. ‘너는 그렇게 오지랖이 넓어서 이 험난한 세상을 어찌 살아가려고 하니.’하면서요. 역시 부모님은 자기 아이를 꿰뚫어 본다니까요. 솔직히 말하면 모른 체 지나갈 수 없었습니다. 아이가 아프다는 건 처음부터 눈치 챘으니까요. 피부가 전형적인 팔로네징후 증상이더군요. 가방에 보물단지처럼 들고 다니는 약통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8장 소원 성취 꽃잎 차」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화제의 소설 『달위니 호텔』
국내 판타지 1위!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에 출간되자마자 단번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 여기에 있다. 독자 별점 4.8점(5점 만점)을 기록했고, 국내 판타지에서 1위를 달성했다. 대한민국 전자출판 대상을 수상한 박설미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달위니 호텔』이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이 이토록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깊은 감동과 판타지적 재미를 아낌없이 선사하기 때문이다. 특유의 감성적이고 세심한 문체와 상황 묘사로 인정받은 그는 이번에도 수많은 독자들을 감동시킬 만한 작품을 내놓는 데 성공했다. 재미와 감동을 밀도 있게 담아낸 작품 『달위니 호텔』은 오늘도 힘겹게 살아온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힐링 판타지 소설이다. 먼저 작품을 만나본 독자들은 ‘마지막 에피소드를 읽고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판타지 소설인데 감동적이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등의 찬사를 보내왔다.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온 우리에게
실패해도 괜찮다고 응원하는 장소가 있다.


회현동 후미진 언덕에 자리 잡은 7층짜리 호텔 달위니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다. 호텔 지배인 만옥은 각자 작은 상처를 안고 있거나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초대장을 보낸다. 먹으면 피로가 싹 다 풀리는 ‘피로 회복 까눌레’, 기분이 좋아지는 ‘호텔 표 수제 살구 잼’, 소원이 이루어지는 ‘소원 성취 꽃잎 차’, 미래를 볼 수 있는 ‘미래 채널’, 365일 꽃이 피는 ‘살구나무’, 장난기 많은 ‘요정’ 등 호텔은 따뜻한 마법으로 가득하다. 이 소설은 살아도 괜찮다는 위로와 혼자가 아니라는 응원을 받고 씩씩하게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는 마음속에 깊은 감동이 울리면서 누구라도 눈물을 글썽이게 될 것이다.

의문의 미남 지배인 만옥이 저마다 상처를 지닌 사람들에게
초대장을 보내면서 기적 같은 이야기는 시작된다.


스물일곱 살 유미는 대학을 졸업한 지 4년이 지났지만 번번이 취직 시험에서 고배를 마시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길이 보이지 않아 혼란스럽기만 하다.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지만 해답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다. 게다가 같은 취준생이던 남자친구 준호마저 공채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만다. 그런 그녀에게 달위니 호텔로부터 초대장이 도착한다.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주소를 들고 겨우 호텔 앞에 도착한 유미는 두 눈을 의심한다. 회현동 언덕 위에 조명이 환하게 켜진 호텔이 있었다. 그곳에서 특이한 지배인 만옥을 만나고, ‘미래 채널’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보게 된 유미는 부모님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인하게 된다. 다음날 그녀는 얼떨결에 호텔에 신입 사원으로 취직하게 되고 지배인 만옥을 곁에서 지켜보게 된다. 항상 능청스러운 얼굴을 하고 친절하게 손님들을 대하지만 누구보다 그가 외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을 유미는 깨닫는다. 그는 가족들과 연락도 하지 않고 있었다. 만옥은 어쩌다가 호텔 지배인이 되었을까. 아르메디아는 그냥 잠 많은 평범한 고양이일까. 밤 12시 이후로 출입이 금지된 정원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누구일까.

호텔이란 단지 쉬어가는 곳이 아닌
따뜻한 위로를 받아가는 공간이라는 걸.


소설에서는 취직 시험에서 번번이 떨어져 방황하는 스물일곱 살 취준생 유미, 부모님을 잃고 서로 의지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십대 동갑내기 의붓남매 나비와 노아,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하진과 그런 딸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서른다섯 살의 엄마 윤희가 호텔에서 머무는 동안 서로를 이해하고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 받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손님들뿐만 아니라 직원들 또한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아웃사이더지만 이곳에서는 서로에게 따뜻한 가족이 된다. 이들은 서로의 아픔을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공유하면서 치유해나간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행복은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 시작하며, 살면서 실패를 겪어도 그것을 발판 삼아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희망을 가슴에 새기게 될 것이다. 탄탄한 필력과 감동적인 전개로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어른뿐만 아니라 청소년까지 행복을 충전하게 되는 따뜻한 선물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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