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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_ 004
첫째 마당 청도산방의 봄 나도 자연인이다_ 012 귀촌과 어린 시절의 추억_ 016 잡초, 적이 아닌 동반자_ 020 작은 생각의 변화_ 025 문천리 252-3_ 028 아호 청도의 변_ 033 산촌의 소확행_ 038 청도산방의 봄_ 043 도서관과의 인연_ 047 날마다 가는 소풍_ 052 둘째 마당 청도산방의 여름 초보 농사꾼의 변명_ 058 어머니의 외상 장부_ 062 멍때리기를 아십니까_ 067 여기가 바로 금란구곡_ 071 오관게_ 075 청도산방의 여름_ 080 아름다운 도전_ 084 천이와 극상_ 088 귀농이 아닌 귀촌_ 093 남자라는 이유로_ 098 셋째 마당 청도산방의 가을 뒤늦은 고해성사_ 104 백팔참회문_ 111 빨라지는 온난화 시계_ 117 나의 전용 산책로_ 122 물벼락 체험기_ 126 외로우면 산으로 가라_ 132 이유 같지 않은 이유_ 137 고마운 집배원 아저씨_ 143 청도산방의 가을_ 148 어느 펌글을 읽고_ 152 넷째 마당 청도산방의 겨울 농촌도 상전벽해_ 158 사인여천_ 163 좋은 추억 길어 올리기_ 170 산촌에 눈이 쌓인_ 175 새롭게 만난 마곡사_ 179 3전 3패_ 185 청도산방의 겨울_ 191 문학과의 인연_ 195 찰떡궁합_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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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村의 소확행』을 펴내며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잘했다 싶은 일이 있지요. 그것은 별로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일찍 등단을 하고 깜냥껏 수필을 써 왔으나, 첫 작품집은 무려 22년 만이었습니다. 아우와 딸이 회갑 선물로 해외여행과 수필집을 놓고 양자택일을 강요한 결과였지요. 야구광인 남호탁 원장의 권유로 ‘수필로 읽는 야구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쉽게 한 권의 분량이 되었으나 출판 욕심은 없었습니다. 특이한 소재 덕분이었던지, 인세 출판으로 『내일도 홈런』이 나왔지요. 인세 수입은 적었으나 KBS 아나운서로 퇴직한 이종태 선배의 소개로 중계부스에서 야구를 관전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요청도 받았고 여러 지면에 소개되는 즐거움도 누렸지요. 다시 세월이 흐르고 지난해 고희를 맞았습니다. 코로나19로 가까운 친지들과 식사 한 끼 나눌 수 없었지만, 생일을 전후해서 봉투 몇 개를 받았습니다. 그에 대한 답례로 출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원고 정리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새로 집을 짓는 것보다 헌집을 고치기가 더 어렵다.”는 말처럼, 첫 작품집을 낼 때 고생했었지요. 서둘러 원고 정리를 하려는데, 문화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3인 수필집 『천안 사는 즐거움』을 출판하기 위한 원고 청탁이었지요. 두 달 사이에 많은 원고를 써야 하고, 그 후에도 바쁜 일이 있어서 개인 작품집은 미루어졌습니다. 자주 만나는 문우가 충남문화재단의 개인 작품집 발간 지원금 신청을 권했습니다. 갖추어야 할 서류가 많다고 했었기에, 컴퓨터 조작이 서툰 저는 언감생심이었지요. 첫 도전에 성공을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우선 서류 작성 방법을 배우고, 다음을 기약하겠다는 마음이었지요. 은퇴 후의 생활이 무료했습니다. 근래에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컸지요. 산골짜기에 살면서 외출할 일이 줄어들어 소일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작품집을 발간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신 것은 큰 기쁨입니다. 금전적 혜택보다 무명작가의 자긍심을 살려준 점이 고맙기만 하지요. 충남문화재단과 출판사에 고마움을 전하며, 더 열심히 쓰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2022년 가을을 맞으며 저자 김세관 올림 ---「책머리에」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