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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__요즘 것들은 어디나 있다 대단한 특권이십니다 / 정말 그래서 쫓겨났을까 / 숫자가 아니라 물 흐르듯 / 마지막 점을 찍어주세요 / 회사가 자아실현의 장이라면서요 / 요즘 것들은 어디나 있다 / 모호한 메시지는 불쾌합니다 / 제발 저도 말 좀 / 알아서 찾아갈게요 / 떠나는 중입니다 / 왜 취미까지 참견하세요 / 강압적인 회식을 반대합니다 / 절대 닮고 싶지 않은 아홉 가지 / 주인의식 따위는 없어요 /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닙니다 2장__지금도 나는 배우는 중 유능한 알바생 출신입니다 / 선택적 소울리스 / 우리는 떠나도, 다시 돌아온다 / 직장생활은 원래 이런 건가 / 열정은 다 어디로 갔지 / 아니꼬우면 팀장 하든가 / 최선을 다하면서 징징 / 문제 찾기 능력자입니까 / 행복을 준비하는 사람 / 필살기가 있습니까 / 상사가 내 업무에 관심 없을 때 / 조용한 퇴사 말고 조용한 보람 어때요 / 이직을 대하는 자세 3장__그래도 가끔은 명장면 2년 동안 상사의 차에 탔습니다 / 그렇게 단정짓지 마세요 / 진급에 아홉 번 떨어진 것뿐 / 말이 많다고 지적받았습니다 / 가끔은 명장면 / 매일 기적에 동참하는 중 / 내가 이렇게 힘든 사람입니다 / 어깨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 20년 전 네가 하지 않은 일 / 그래도 내일은 치킨이겠지 / 이런 시국에 퇴사했습니다 / 오늘은 열심히 맴맴 / 출근 30분 전 회사 근처 카페 4장__15년 다닌 회사를 나왔습니다 그날의 굴욕 / 내 주름이 그렇게 무서워 / 케미는 나의 매력 / 지금 인격 수양 중입니다 / 아버지의 변심 / 몸무게가 아니라 삶의 무게 / 정치적이지 않다는 말 / 전화번호를 지우면 행복할까 / 경험을 현명하게 다루는 법 / 나의 레퍼런스 체크 / 15년 다닌 회사를 나오며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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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서열의 차이이자 성향의 차이에서 오는 거리감일 뿐이다. 굳이 세대 차이를 먼저 운운하는 건 아쉬운 일이다. 일부러 나이를 먹는 사람은 없다. 세대 간의 간극은 시간이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일 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나이를 기준으로 선을 긋는 냉랭함을 자주 느낀다. 나이라는 숫자는 누군가를 꼰대로 규정지을 수 있는 가장 쉬운 조건이기 때문이다.
--- p.28 “제일 먼저 출근하고 늦게 가는 모습을 보여야지 위에서 인정해주는 거야.”라던 옆 팀 팀장이 수시로 떠오른다. 팀원들에게 ‘일출늦퇴(일찍 출근 늦게 퇴근)’를 강조하며 큰 소리까지 내던 그는 조용히 희망퇴직 속으로 사라졌다. 시대 분위기에 편승해 자아실현의 장에서 꿈을 펼쳤던 한 가닥의 경험은 아무리 포장해도 이제는 볼품이 없다. 잘 나가던 과거는 개인의 집착일 뿐 성공의 열쇠가 아니다. --- p.39 상사에게 면담을 신청했다. 회의실에 마주앉아 조심스럽게 면담 요청 이유를 꺼냈다. 내가 한마디를 하자 상사는 백 마디를 쏟아냈다. 상대의 말이 길어지니 귀에는 이미 들어오지 않았다. 언제 말을 끊어야 할지 정신이 혼미했다. 간신히 한마디 치고 들어가면 바로 백 마디로 화답했다. 대화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고 자진해서 입을 다물어 면담을 마무리 지었다. 마음속의 갈등 덩어리만 더욱 커졌다. 사람은 누구나 갈등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즐기는 사람도 있는 듯하다. --- p.50 시대의 변화에 따라 ‘회식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닌 회식의 성격이 변화하고 있음을 먼저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회식은 더 이상 업무의 연장이 아니다. 강압적으로 참석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다. 상사마다 다르겠지만 이미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고, 마지못해서라도 동참해야 한다는 사실은 틀림없는 현실이다. 엔데믹 시대의 직장인 ‘회식’은 이제 필수가 아닌 ‘선택’이며 활용하기 나름이다. --- p.69 꼰대라는 말은 이제 너무 흔하다. 입에 담기도 싫고 감흥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꼰대와 MZ세대는 항상 쌍으로 맞물려 쉴 새 없이 여기저기에 등장한다. 다른 세상의 사람들 같지만, 늘 같은 상황에서 대립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동시대,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우여곡절 많은 세대 간의 색안경이 아닌가 싶다. 내가 성인이 될 무렵에는 X세대를 두고도 그렇게 말이 많더니, 결국 돌고 도는 세상이다. --- p.103 이직 후 갑자기 열일하면서 열변을 토하는 후배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오히려 새로운 곳에서의 재시작으로 열정이 완충된 듯 보였다. 행복한 투정이라는 사실을 대화 말미에 눈치챌 수 있었다. 후배 덕에 잃었던 열정이 꿈틀거리며 무기력함에 지배되던 뇌세포를 자극했다. 오랫동안 나 자신에게 쓸모 있는 사람으로 남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헤아려본다. 더불어 그동안 세월에 지친 마음을 다독거린다. 영원한 열정‘ 55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 p.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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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세대와 X세대, 그리고 MZ세대
그들이 모인 직장은 차이가 아니라 다름과 새로움의 공간이다 우리 삶은 사람으로 시작해 사람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직장에서의 세대별 ‘사람 경험’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직장은 온갖 세대가 모여 자신만의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며 경쟁하는 곳이다. 때문에 직장인의 삶은 의도치 않게 뒤틀리고, 인간관계는 수시로 얽히고설킨다. 사람을 피해 떠나지 않기 위해 우선해야 하는 것이 바로 관계의 매듭을 제대로 엮고 푸는 일이다. 세대 간의 문제와 직급 차이로 인해 생기는 갈등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곳이 직장이다. 그곳은 이미 터를 잡고 있는 386세대와 다양성을 강조하는 MZ세대가 있고, 그 사이에 ‘낀 세대’인 X세대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기존 회사문화에 익숙한 상사와 새로운 사고를 지닌 신입사원들이 한데 일한다. ‘글 쓰는 직장인’ 장한이 작가의 사람 그리고 관계의 매듭 『결국은, 사람』 작가는 두 세대의 중간에 X세대 직장인이다. 회식이 싫었지만 수시로 끌려다녔다. 불필요한 야근이 매일 이어졌고, 칼퇴는 입조차 열 수 없었다. 그런 때와 달리 지금은 회식에 얽매이지 않고 퇴근 후 자기만의 시간을 누린다. 기성세대가 입사했을 때 시대 분위기에 편승해 직장에서 자아실현을 외치고, 직장이 제2의 가정이라고 여겼듯, 요즘 세대도 새 시대의 분위기에 동승하고 있다. 기성세대는 굳이 강산도 변할 만큼 지난 세월을 꾸역꾸역 끄집어내 억지로 욱여넣을 필요 없다. 오히려 시간을 재화로 보는 요즘 세대에게 배워야 하지 않을까. 과거 신입사원 시절, 영문도 모른 채 2차, 3차까지 끌려다니며 탕진하던 시간을 현재의 세대는 밀도 있게 사용한다. 직장은 온갖 세대가 모여 자신만의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며 경쟁하는 곳이다. 집단을 강조하는 세대와 자기주장이 강한 세대가 어울리는 곳이자, 사람들 간의 관계를 가장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세대에 상관없이 직장인의 삶은 의도치 않게 뒤틀리고 인간관계는 수시로 얽히고설킨다. 업무가 아니라 사람 문제로 인해 회사를 떠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지금은 세대와 차이, 다름과 새로움이 교집합을 이루는 시대다. 각기 다른 소리들이 어우러져 훌륭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탄생하고, 일곱 가지 색이 모여 찬란한 무지개가 생긴다. 직장에서 다양한 세대를 한 팀으로 꾸리는 것은 우리가 속한 직장이 발전하고 그 안의 구성원들이 성장하는 기틀이다. 그것은 결국 사람의 문제를 풀어야 이루어진다. ‘글 쓰는 직장인’ 장한이 작가의 직장 내 세대별 ‘사람 경험’과 관계의 매듭 『결국은,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