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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序論) 9
관악기 37 관악기 서론 38 대금 44 산조대금 102 중금 128 소금 133 당적 147 지 158 단소 165 소 종류의 악기 189 소 191 약 195 적 198 퉁소 201 생황 206 훈 222 나각 229 나발 232 향피리 238 당피리 262 세피리 270 태평소 279 현악기 290 현악기 서론 291 풍류가야금 298 산조가야금 344 18현가야금 362 25현가야금 365 대쟁 373 금 379 슬 386 월금 392 해금 397 개량 해금 466 아쟁 468 소아쟁 490 산조아쟁 495 아쟁의 주법 501 거문고 539 비파 602 향비파 604 당비파 613 양금 624 타악기 서론 638 편종 643 특종 652 편경 655 특경 659 방향 661 운라 668 꽹과리 676 징 683 자바라 686 방울 688 요령 689 정주 690 다듬이 693 부 695 물허벅 696 갈고 699 장구 699 사물장구 702 무속장구 704 건고 710 응고 712 삭고 712 삭고 713 노고 714 뇌고 715 영고 716 노도 716 뇌도 717 영도 718 진고 719 중고 721 소고 721 교방고 722 대고 723 절고 727 사물북 728 소리북 729 모듬북 730 박 733 축 735 어 736 목탁 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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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악기를 사용한다고 전통이 될 수 없다.
나는 이 책에서 전통 악기의 고유한 언어인 시김새의 활용을 전통 음악과 새롭게 작곡된 악보 통해 활용 방법을 제시하였다. 전통 악기를 사용하여 단지 악기의 음색을 들려주는 것은 무의미하다. 여기에는 악기 고유의 언어를 통해 의미를 전달시켜야 한다. 시김새에는 추성 · 퇴성 · 요성 · 농음이 중심음을 위주로 표현되고 여기에 각 악기 고유의 시김새인 서침표 · 떠이어 · 잉어질 · 전성 · 슬기둥과 같은 장식 기호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통해 전통적인 방식에 뿌리를 두고 현대화하여야 한다. 다시 말해 전통악기는 악기 고유의 장식적 주법과 추성 · 퇴성 · 요성 · 농음과 같은 ‘시김새’를 통해 〈여음〉이라는 시공간적 형태에서 다양한 음색을 만들어 낸다. 이 책은 일반적인 ‘선율 위주의 작곡’ 방식에서 벗어나 이러한 전통적인 〈시김새〉를 바탕으로 현대적 주법과의 융합을 통해 전통 악기의 다양한 작곡 방식을 안내하고 있다. - 악기 고유의 음색에 자존심을 지켜주자. 나는 여러 해 동안 전통악기의 주법에 따른 음색의 변화 과정과 현대적 주법(奏法)의 개발을 통해, 그동안의 선율 중심적 작곡에서 벗어나 음색과 음향의 측면에서 다양한 변화의 과정을 연구하며 창작 활동하였다. 오래전 거문고 연주자인 친구가 현을 교체하는 것을 보고 도와준 적이 있다. 그때 현을 당겨가며 술대로 치는 소리, 괘의 마찰 소리, 대모에서 나는 타악기 소리의 여운과 곡선적인 음색의 변화는 지금까지도 나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그 후로 나는 악기 고유의 음색에서 주법의 변화에 따른 미세하고 다양한 음색의 변화를 연구하며 악기로써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작곡 기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악기 고유의 특징과 전통 음악에서 나타나는 음계 구조와 시김새의 활용과 응용 방식을 통해 전통을 근간으로 하는 작곡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러한 결과로 실내악과 관현악에서의 악기 상호 간의 음색 조합과 해체 과정에서의 음색의 변화를 얻었으며, 전통 음악 어법인 〈시김새〉의 활용으로 미세하고도 다양한 음색의 농담(濃淡)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독주곡에서의 현대적 주법 개발을 통해 어느 한 악기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최대한 살려 다양한 방법으로의 연주적 테크닉을 확보하여 미래의 전통이 될 수 있는 음악을 창작하는데 이 책은 안내자의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의 전통음악은 오랜 기간 원곡에서 파생되고 또 다른 파생이 일어나는 마치 유기체와 같이 변형 발전되어 왔다. 예를 들면 보허자의 곡은 웃도드리와 밑도드리, 그리고 계면가락도드리 · 양청도드리 · 우조가락도드리와 같은 곡으로 변형되었으며, 20정간의 박자는 10박과 5박으로 압축되고 속도도 점차 빨라져 역동적인 음악의 전개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중심이 되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시김새〉이다. 하지만 창작과 전통이라는 이분법적 현상에 매몰되어 전통은 과거로 남고 창작은 오늘에 머무는 실정이다. - 이 책은 전통적 음악 어법인 ‘시김새’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오늘의 음악이 미래의 전통이 될 수 있는 음악을 만들도록 할 것이다. - 창작 국악의 발전은 선율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창작 국악은 어떠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가. 악기 개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다른 장르와의 융복합에 의한 다양성은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가.나는 위의 질문에 모두 긍정적이다. 어떠한 형태로든 창작 국악은 경험을 하여야 하고 거기에서 나온 결과물을 통해 또 다른 형태의 음악이 탄생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악기 고유의 특징을 파악하는 일일 것이다. 현대적 특수 기법과 음색의 다양성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악기에 따른 전통 주법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조금 더 벗어나 보면 음색과 주법의 다양함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전통음악과의 융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창작 국악의 다양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