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1. 생각하는 손을 갖고 싶어서 열심히 일했더니 아픈 손이 되었다016 매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겠습니다017 나의 얼굴018 섬세하지만 허술한 나라는 사람020 왼손으로 쓰고 그린 첫 나들이021 친구들과 함께022 우리 동네 우리 집023 알고 보니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건025 화분보다는 꽃026 가장 명품 ‘빽’은 역시 사람이라는 ‘빽’027 그동안 고생한 나의 오른손에게029 쉬는 날은 잘 쉬고 아픈 날은 앓아야지030 나는 어쩌다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034 이만하면 달콤한 인생입니다036 달콤살벌한 초콜릿 작업실039 내일부터 제주도 여행, 신난다040 결국 행운은 나의 편!2. 나에게 주는 선물 : 신난다! 제주 올레046 숨이 멎도록 아름다운 날047 푹 쉬어, 다시 걸으면 되지 뭐048 수만 개의 낮 별, 걷다가 만난 풍경050 구름과 바람의 날052 길동무에 따라 풍경도 달리 보이는 법054 나무 아래서의 점심055 빙떡은 제주도 무밭의 맛056 발가락이 아프다057 쑥뜸을 뜨고 신용 카드를 잘라야겠다고 생각했다059 코스를 걷고 생일 파티를 했다061 설탕처럼 반짝이는 하루064 일하고, 쉬고, 사랑하라066 검은 현무암 속 깊고 슬픈 공기067 곶자왈 풍력 발전기068 우리 시간 많아요! 세화 오일장 열리는 날071 은영 셰프의 집, 참 코삿허다072 종달리에서의 다정한 한때073 물회와 무꽃076 맛있는 것을 맛있게 만드는 일077 마침내 올레 한 바퀴 완주080 현실 도피가 아니라 현실로의 더 즐거운 여행081 한 달 동안의 제주 올레 걷기를 마치고084 왼손으로 한 달 일기를 썼다3. 부드럽고 달콤한 왼손 레시피088 새콤달콤 맛있는 루바브를 아시나요?090 루바브 잼 만들기092 기분 좋은 맛은 건강에 이롭다094 목성에서 민트색 찾기096 내 취향보다는 고객의 만족098 나만의 핫초콜릿 레시피100 초간단 초콜릿 잼101 천사의 초콜릿 잼 104 요리사 예룬의 파넌쿡105 벨기에 사람들의 솔 푸드 파넌쿡 109 믿는다는 것4. 초콜릿을 만들려고 사장이 되었습니다 112 젤라토 안 배웠으면 어쩔 뻔했나114 갑자기 2011년 일기가 나오게 된 이유 116 2011년 9월의 회상117 내가 ‘악덕 고용주’가 될 때119 나는 기술자입니다124 스승님, 그가 옳았다126 레시피보다 더 중요한 것130 젤라토와 아이스크림은 다르다고요!132 천천히 집중하고 꾸준히 했더니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지고 재미있다는 거 134 부엉아, 부엉아, 초코 줄게, 커피 다오136 가장 새로운 오늘을 만끽하고 싶다138 머리로 이해하고 손으로 실현하는 기술140 기술자를 꿈꾸는 분들을 위한 조언142 안산 선수의 흔들리지 않는 눈빛144 너 못해, 어여 가146 장사하는 마음과 태도149 내 일의 방향만 잃지 않는다면! 152 쇼콜라티에라는 직업154 어쩌다 초콜릿 158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쓰고 깊은 진실5. 나와 친해지고 싶어요162 오래 잊고 있었던 감정과 만났다164 나와 친해지고 싶어요166 내 감정은 내 것이고, 그건 언제나 옳아요 170 좋아지고 있네, 있어172 변산바람꽃의 식물들173 변산바람꽃에서의 휴식174 직원은 나가려고 들어오는 인연176 좋은 디저트는 입도 춤추게 한다178 오늘은 달걀 노른자 화이트 초콜릿 크림을 만들었다180 열 손가락에 주리를 틀라!182 쉬는 기분186 ‘용리단길’ 탄생, 맙소사!188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190 맛있는 것만 먹고 싶어191 이걸 왜 만들지?192 나의 진심194 오늘 일기 건너뛸까? 6. 달콤함 위에 응원을 올린 초콜릿을 팝니다198 〈왼손 일기〉 출판 제안이 왔다!199 자세히 봐주고 싶다202 일단 나부터 잘 보고203 인맥 같은 건 없어요204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206 쓸데없는 힘은 빼고 바른 자세로208 엄마, 나는 틈틈이 놀아요210 우리는 고독하고 따뜻했다212 달콤한 꿀을 먹다 보니 서운한 마음이 사라졌다214 달콤함 위에 ‘응원’을 올린 초콜릿을 팝니다216 달리기를 시작했다218 쇼콜라티에의 직업병222 사장은 공손히 카드만 드립니다224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225 좋은 직원과 좋은 사장229 전문가의 ‘통찰’을 얻기 위해서는 비용이 듭니다231 디저트에도 유행이 있어요235 모든 익숙함을 낯설게 바라보기236 나비로 다시 태어나려고 그래239 김치는 사랑이었구나241 〈세 가지 색의 고무장갑〉242 〈달콤하고 은밀한 쇼콜라쇼〉244 통영에서 하루 종일 그림을 그렸다246 아버지 생신 선물248 엄마한테 필요한 건 그게 아니잖니250 코로나 시대 크리스마스 이브254 매우 호기로운 크리스마스 일기259 노는 것과 쉬는 것260 초콜릿 하나 팔자고 천 가지 일을 했지261 돈 공부가 세상 공부266 좋은 자세를 위한 근육이 생기기 시작했나봄!!!268 이유는 읍써, 그냥 하는 거야270 구찌가 사랑한 티라미수 레시피271 우리 아이들이 사랑한 초코티라미수 레시피272 오늘도 그런대로 잘 살았다, 안녕275 내가 상상하는 나의 은퇴에필로그
|
|
작가의 말프롤로그결국 오른손 엄지손가락은 안쪽으로 살짝 굽은 채 굳어 버렸다.부기나 통증은 거의 사라졌고 기능도 대부분 돌아왔지만 활처럼 휘던 유연한 엄지손가락은 이제 없다. 그 손가락이 담당했던 야무진 힘과 섬세함은 아직 다 돌아오지 않았다. 손님 앞에서 초콜릿 박스에 리본을 묶다가 움찔하기도 하고, 힘을 쓰다가 멈칫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마음이 괜찮아졌으니까. 왼손에 펜을 들고 일기를 쓰고 그림을 그렸던 그 시간 동안 나는 단순한 몰입의 즐거움에 빠져 있었다. 한쪽에만 너무 많은 힘을 받아 무너진 몸을 보살피며 내 20년 기술에 대해서도 돌아보았고 앞으로 어떤 기술자로 살고 싶은지 방향을 점검하는 시간도 가졌다. 일만 생각하며 사느라 균형이 깨진 마음과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었다. 왼손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던 지난 일 년은 추상적이고 불필요한 걱정으로 고민하는 대신 손끝에서 시작된 선이 나아가는 방향에만 집중했던 시간이었다. 그 선들이 엮고 만들어 내는 단어와 그림들을 보며 나는 내 마음과 생각의 형상을 구체적으로 감촉할 수 있었다. 한층 더 본능적이면서 근원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왼손으로 쓰고, 왼손으로 일하고, 왼손으로 생각한다는 것. 그것은 기술자로 더 살아가기 위한 순응이었고,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과 불편한 육체에게 점령당하고 싶지 않다는 저항이기도 했다. 여기에 실린 글과 그림들은 그 순응과 저항을 겪은 내 마음과 몸이 지나온 기록들인데,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절망스럽지만, 끝내는 유쾌해서 마음이 놓인다.책으로 나온다니 또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다. 독자에게도 의미 있는 책일까? 의미를 만드는 건 읽는 이의 몫인데 내가 알게 뭐람! 그래도 책은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진심을 다해 책을 엮어 주신 보다북스가 흥하면 좋겠다.사회학자 정은정 작가의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 대신 만나는 사람마다 “초콜릿은 먹고 다니냐”라는 인사를 건네는 세상, 따뜻한 밥은 누구나 당연히 먹는 세상이 될 때까지 나는 초콜릿 기술자의 길을 뚜벅뚜벅 걸을 것이다. 기술자의 아픈 어깨와 손을 책으로 주물러 드리는 상상을 하며, 카카오봄 작업실에서 고영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