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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다시 아마추어가 되다
1장. 함께, 더 멀리 기타와의 첫 만남 레슨의 역사 친목과 음악이 뒤섞인 시간 속에서 그룹 레슨의 복병 기타는 엉덩이로 나만의 반려 악기 만들기 2장. 때때로 조급하고, 멈추고 싶은 순간이 오더라도 악기와 친해지기 저 박치인가요 F 코드의 비기 잡아는 봤나 하이포지션 코드 뭐든 사자 굳어버린 근육 3장. 사람들과 함께 짓는 음악의 숲 나에게 잘린 첫 레슨생 기타 치며 프러포즈하는 게 로망이라고요? 나이와 국경을 넘어 소개팅, 어때요? 우연인 듯 우연 아닌 4장. 또 하나의 세계로 스며들 용기 입시 레슨: 성장의 테크닉 여러 갈래 길 가장 다채로운 악기는 목소리 작곡에 대한 오해 아코디언 낯설게 하기 5장. 다시, 꿈을 꾸다 이렇게, 여기서, 우리? 앙상블 팀으로 겨울, 첫 연주회 다시, 일상 50명의 연주자가 함께 빚어 낸 소리 연습은 널 배반하지 않아 소리 안에 함께 있던, 순간 에필로그. 좋아하는 것을 배우며 더 좋아하게 되는 것 수상한 커튼의 [다시, 아마추어] Play L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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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최근에 자발적 아마추어가 되었다. 첼로 학원 성인 취미반에 등록해서 다닌 지 2년 가까이 되어간다. 내가 이런 용기를 내게 된 계기는 나의 레슨생 덕분이다. 기타 연습을 열심히 하는 성실한 중년의 학생이었는데 기타 외에도 비올라를 7년째 배우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 들어가서 큰 행복을 느끼고 있는 그의 모습이 나에게 또 다른 자극과 용기를 주었다.”
---「프롤로그」중에서 “함께 연습하면 같은 노래를 제각각 연주하는 사람들을 보며 신기해하기도 하고 내가 못 하는 것을 빠르게 습득하는 사람을 보며 연습에 박차를 가하기도 한다. 이렇게 느리게 느리게 진행되는 기타 수업은 악기와 음악의 폭을 더 깊게 느끼며 나아가게 하는 것 같다. 정상을 향한 무한 질주가 아닌, 옆의 동료도 보고 풍경도 바라보며 천천히 걷는 깊고 담백한 시간.” --- p.37 “평생 함께할 오랜 친구를 만드는 일. 지치고 힘든 밤 못난 마음이 고개를 들 때 날 위로해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친구. 물론 친해지기까지 참 많은 고통과 인내가 따르고,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지만, 절대 날 배신하지 않고 묵묵하게 내 곁에 있어 줄 나의 악기를 만드는 일, 멋지지 않은가! --- p.38 ”힘과 소리의 균형, 그 섬세한 영역은 내 몸으로 자연스럽게 익혀야 한다.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영역이다. 머리로 이해했다 해도 이해한 것을 내 손가락에 명령하는 순간! 그 마디는 이미 지나가버렸다. 몸으로 반응하는 것이 먼저고 이해는 나중이다.“ --- p.55 ”음악을 가까이에 두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 그 마음이 바로 출발점이자 지렛대였던 것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매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소리를 내고, 음악 안으로 한 발 더 깊숙이 들어가 음악이라는 큰 숲에 다만 함께 서 있고 싶었을 뿐이다. 우연처럼 기타란 악기를 선택했듯, 그리고 우연히 나라는 안내자를 만나게 되었을 뿐 어떤 악기를 어떻게 연주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저 음악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사랑했기에 필사적으로 나와 우리를 음악 안에서 잇고 또 이었던 것이다.“ --- p.75 “그렇게 우연과 필연에 기대어 우린 그 숲에서 오래도록 마음을 나눴다. 내가 선생님이란 호칭을 들으며 함께했지만 오히려 언니들이 만들어준 그늘 아래에서 사람과 함께, 음악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배웠다. 내 연습과 작업에 골몰하며 경직되고 굳어 있던 생각들이 그 시간을 통해 조금씩 유연해졌다.” --- p.75 “내가 아주 좋아하는 곡 중에 영화 〈그랜 토리노〉의 주제곡인 〈Gran Torino〉라는 곡이 있다. 이 곡은 이 영화의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그의 아들과 함께 쓴 곡으로 영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 쓸쓸하고도 먹먹한 울림을 주는 곡이다. 인트로(전주)를 지나 곡의 첫 여섯 마디 멜로디는 ‘도레미 도레미레미파 레미파 시도레 시도레~’이다. 작곡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이 나도 모르게 이런 멜로디를 떠올리고 쓰게 되었다면 대개는 부끄러움에 바로 지워버렸을지 모른다. 이 쉽고 단조로운 멜로디는 듣는 이에게 담담하지만 묵직한 감동을 안겨준다.” --- p.117 ”50명의 아군이 포진되어 있는 내 자리에서 스포트라이트 조명 아래 있는 솔로 연주자들이 한없이 외로워 보였다. 무대의 가장 뒤, 구석에서 평온한 행복감 같은 것을 느꼈다. 오롯이 이 무대를, 이 아름다운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 p.167 “악기를 연습하고 익히는 과정은 삶을 닮아 있다. 설렘 뒤 고통, 지루함, 지침, 그러다 잠시의 행복, 그리고 다시 무뎌짐. 좌절, 다시 잠시의 행복. 그러한 행복감을 동력으로 지난한 연습의 과정을 반복한다. 지치고 포기하고 싶어질 즈음, 찰나의 행복이 순간 얼굴을 비춘다. 그 얄궂은 희망을 안고 넘지 못할 것 같은 산을 향해 걷고 또 걷는다.” ---「에필로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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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함께할 친구, 반려 악기를 만드는 일
이 책은 기타를 잘 치는 노하우를 담고 있지 않다. 대신 좋아하는 것과 함께하면서 조금씩 행복감을 더해가며, 느리지만 지치지 않고 오래 동행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기타와, 악기와, 음악을 인연으로 많은 이와 함께 일상을 공유하며 즐거웠던 시간을 경험한 수상한 커튼이 제안하는, ‘오래 곁에 두고 함께할 내 인생의 동행, 혹은 반려 만들기’에 대한 제안이다. “평생 함께할 친구를 만드는 일. 지치고 힘든 밤 못난 마음이 고개를 들 때 날 위로해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친구. 물론 친해지기까지 참 많은 고통과 인내가 따르고,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지만, 절대 날 배신하지 않고 묵묵하게 내 곁에 있어 줄 나의 악기를 만드는 일, 멋지지 않은가!” 저자의 말처럼 그것이 피아노든, 기타든, 다른 어떤 음악이든, 혹은 다른 분야의 무엇이라도, 하루가 유난히 길었던 날, 일상의 짐이 유난히 무거웠던 어떤 한 주의 어느 날 그 일에 매몰되어 있기보다 한 발 떨어져 나와 다른 세계로 걸어 들어가보라고. 그 안에서 받는 위로와 리프레시를 경험해보라고 제안하는 것이다. 수상한 커튼의 새 노래 〈가을밤에 전하는 편지〉 최초 공개 및 〈다시 아마추어 플레이리스트〉 수록 수상한 커튼이 책을 집필하며 미처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를 〈가을밤에 전하는 편지〉라는 새로운 노래에 담아 이 책을 통해 최초 공개한다. 이와 함께 그간 발표한 노래 중 다섯 곡을 선별해 〈다시, 아마추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독자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한다. 책에 함께 담긴 QR코드를 스캔하면 언제 어디서든 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 책의 말미에는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5곡의 가사를 별도로 수록했다. 음원과 함께 감상해보시기 바란다. “한낮의 열기는 지난 밤 꿈처럼 아득하고 낯설어 아주 먼 얘기 같아 뜨겁지 않아도 괜찮아 깊고 느린 숨을 쉬며 이대로” 〈가을밤에 전하는 편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