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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화, 왕의 기생들 2
정연주
들녘 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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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e연재 1위의 화제작. 신예 정연주 작가
e연재에서 3개월 동안 조회 수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소설. 조선의 왕 이훈과 기생 가란의 사랑을 모티브로 다양한 인물의 배신과 암투, 갈등과 사랑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연재 당시의 원고를 재구성하고 외전과 작가 기담첩을 새롭게 수록했다.
2013.12.27. 소설/시 PD

책소개

목차

2권

九. 붙들고 싶었던 손의 주인
十. 떳떳하지 못한 자는 누굽니까
十一. 눈에 닿는 곳에 언제나 있는 사람
十二. 꽃 꺾기는 가장 화려하게 피기 전에
十三. 벼랑 끝에서야 입이 트이다
十四. 덧없는 꿈이라고 하지 마십시오
十五. 노력으로 되지 않는 것이 인연이요 만남이더라
十六. 스스로 가렸던 눈가리래를 풀다
十七.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十八. 왕이기 때문입니다
十九. 그래도 당신을 아꼈습니다
結 그대만을 위해 궁에 핀 꽃
外傳1 앞으로 나아가라
外傳2 가장 예쁜 꽃이 여기에 있습니다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최근에 거주 환경이 집필에 최적화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시골! 흉흉한 소문과 소문보다 더 빡빡한 막차 시간! 덕분에 외출도 어렵고 해서 집필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 삼박자 떨어지는 곳이 어디냐면 화성입니다. 화성(星) 말고 경기도 화성……위험하지 않냐는 지인의 질문에 이렇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냥 시골이라 제철채소가 참 맛있다고요(웃음). 출간작 『기화, 왕의 기생들』, 『야수의 청혼』, 『인어의 목소리』, 『캔버스 위의 당신』, 『붉은 매듭』, 『도깨비 각시』, 『가희 사랑할지어다』, 『달빛을 밟는 아씨』, 『어드레스』, 『플러스 플러스 마이너스
최근에 거주 환경이 집필에 최적화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시골! 흉흉한 소문과 소문보다 더 빡빡한 막차 시간! 덕분에 외출도 어렵고 해서 집필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 삼박자 떨어지는 곳이 어디냐면 화성입니다. 화성(星) 말고 경기도 화성……위험하지 않냐는 지인의 질문에 이렇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냥 시골이라 제철채소가 참 맛있다고요(웃음).

출간작 『기화, 왕의 기생들』, 『야수의 청혼』, 『인어의 목소리』, 『캔버스 위의 당신』, 『붉은 매듭』, 『도깨비 각시』, 『가희 사랑할지어다』, 『달빛을 밟는 아씨』, 『어드레스』, 『플러스 플러스 마이너스』, 『미라클 스티치』, 『월궁항아 프로젝트』, 그리고 함께 쓴 책으로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공저), 『차아제국 열애사』(공저), 『허니 앤 베』(공저), 『하늘 창』(공저 단편집), 『겨울 엔딩』(공저 단편집),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 웹소설 작가 되기』(공저), 『꽃사슴인 줄 알았더니』(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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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405g | 130*190*30mm
ISBN13
9788975276521

책 속으로

“네년, 기생이 뭐가 좋은지 모르지만 적당히 해라.”
“밥할매…….”
“춤이 좋으면 눈으로 봐라. 노래나 시가 좋다면 귀로 들어라. 그리고 거기서 멈추는 게다. 따라 해서도 안 되고, 되고 싶다고 마음먹어서도 안 돼. 네년, 내 말 또 흘러들었다간 다신 기생들 뒤꽁무니 못 쫓아다니게끔 다리몽둥이를 분질러놓을 테니 그리 알아라.”
부엌데기는 비죽비죽 나오려는 입술을 밥할매의 손아귀에 잡힐까봐 양손으로 입을 가렸다. 밥할매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심정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 밥할매도 부엌데기의 과거는 들은 적이 있었다. 과거라고 할 것까지도 없는, 그저 그런 볼품없는 인생이었지만 부엌데기가 기생에게 집착하는 걸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더욱 말리는 것이었건만.
‘쯧쯧, 못난 년.’ ---『기화, 왕의 기생들1』 중에서

단양은 머릿속이 자꾸만 찜찜했다. 어딘가 석연치 않은 이 기분은 대체 무엇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 이제 채홍준사 앞에서 애기기생들이 고운 자태와 뛰어난 재주를 선보인다면 적어도 한 명은 궁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해가 저물기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잠깐이라도 어린 것들한테 주의라도 줘야겠다.”
“주의라면 오늘 새벽에도, 정오에도 주셨습니다. 충분할 겁니다.”
“겉으로야 반반하니 얌전해 보이지. 하지만 곧 기생이 될 아이들이네. 제 치마폭에 남자 하나 끌어들여 손짓 하나, 눈웃음 한 번으로 재산과 사람 인생까지 쥐락펴락하려는 계집들이지. 한 사내의 인생을 농락하는 것에 무서움은커녕 즐거워하는 새끼독사들이란 말일세. 겉과 달리 속이 그리 순순할 리가 없지.” ---『기화, 왕의 기생들1』 중에서

“저 아이들입니다. 이번 기패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지요. 두 아이나 동패를 받았답니다. 그중 한 아이는 홍띠 두른 동패를 받았습니다. 다들 재주가 상당하지요.”
은근슬쩍 자랑을 한 뒤 단양이 부러 목소리를 높였다. 정자 안에 앉아 있던 애기기생들이 윤재민과 단양이 오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곧바로 모두 일어섰다. 그 자태가 정말 고와서 저도 모르게 단양의 입매가 슬쩍 올라갔다.
“어서 채홍준사님께 인사 올려라.”
정자에 올라선 단양의 말에 애기기생들이 일제히 절을 했다. 흠 잡을 곳 하나 없어 단양은 흡족했다. 걱정이 기우였다는 듯이 모두 얌전한 모습들이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단양과
달리 윤재민의 표정은 미세하게 찡그려졌다. 애기기생들을 쭉 훑어보더니 윤재민이 입을 열었다.
“없군.”
“예?”
“궁기가 될 자가 이 중에는 없다는 뜻일세.”
윤재민의 말에 단양은 물론이요, 애기기생들까지 쩡하니 굳어버렸다. ---『기화, 왕의 기생들1』 중에서

“……하.”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 이훈은 비소를 금치 못했다. 윤재민이, 어렸을 적에도 곧기만 했던, 청렴하다 못해 고루하여도 그 충정만큼은 인정할 수 있었던 그 윤재민이!
“감히 짐의 여자를 품어?”
그저 안아들었다면 괘씸하다 생각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표정은 뭐란 말인가. 쥐면 부러질까 불면 날아갈까 안절부절못하는 꼴이라니. 목석같은 윤재민의 가슴에 봄이 찾아온 것이다. 그 성격에 결코 가볍게 품은 것은 아닐 터. 그래서 더 화가 나는 것이다.
이훈의 눈에 들어온 가란을, 이전부터 윤재민이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이.
“어찌 이리 괘씸할까!”
가란이고 윤재민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당장 치도곤을 내려도 모자라지 않을 터. 하지만 그는 일말의 자비를 베풀기로 했다. 아니, 자비를 핑계 삼아 더한 벌을 내려줄 셈이었다. ---『기화, 왕의 기생들1』 중에서

“그 많은 것이 왜 기생에게 허락되었겠느냐?”
참으로 바보 같은 착각이었다.
“기생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꽃이기 때문이다.”
비단 옷과 장신구를 아무리 걸쳐도 존경받지 못한다. 학식을 아무리 쌓은들 과거시험을 칠 수 없다. 풍류를 읊은들 정말 그처럼 살지 못한다. 같은 맥락으로 사내를 홀려도 그 사내를 가질 수 없다. 재물을 모은다고 하여도 비단옷이나 장신구를 살 뿐이다.
모든 것이 주어진 것 같으나, 그것을 쥘 수 없는 것이 기생이었다. 그렇기에 그 많은 것을 가질 수 있도록 허락된 것이다. 그저 가장 화려한 꽃이 되어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 오직 그 목적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기생이었다.
“그런 기생에게도, 주어지지 않는 것이 딱 하나 있다.”
그것이 바로 권력이었다. 그것을 갖는 순간 기생이라고 하여도 타인의 인생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 그런 위험한 것을, 감히 기생에게 허락할 리가 없지 않는가. 또한 권력을 휘둘러,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한 그 순간부터 기생은 그 가치를 잃는다.
가치를 잃은 기생은, 기생이 아니다.

---『기화, 왕의 기생들2』 중에서

출판사 리뷰

Yes24의 ‘e-연재’에서 베르베르를 꺾고 조회수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놀라운 소설!
500만 명이 보고, 10만 명이 공감한 ‘Daum 스토리볼’의 화제작!
탁월한 묘사, 살아 있는 캐릭터, 감각적인 언어가 빚어낸 환상적인 스토리!영화화 결정!


『기화, 왕의 기생들』은 2013년 5월, Yes24의 ‘e-연재’에서 5개월 동안 연재된 소설이다. 국내외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제치고, 7월부터 연재가 완료되기까지 3개월 동안 조회 수 1위(누적 조회 약 28만 건)를 차지했다. 함께 연재된 소설 중에는 국내 출판시장에서 탄탄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제3인류』)도 있었는데, 『기화, 왕의 기생들』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압도적인 조회 수 차이로 따돌리는 파란을 일으켰다. 독자들은 ‘베르베르를 따돌린 무서운 신예작가의 돌풍’과 출판계에 닥친 신선한 센세이션에 주목했다. 이 소설은 포털사이트 DAUM의 ‘스토리볼’에서도 인기리에 연재되며 최다 공감지수를 얻기도 했다.

『기화, 왕의 기생들』은 연산군을 떠올리게 하는 조선의 망나니 왕 이훈과 걸인 출신으로 ‘왕의 여자’의 자리까지 올라서게 되는 기생 가란의 사랑이 모티브가 되는 소설이다. 두 인물 외에도 가란을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돕는 채홍준사 윤재민, 이훈의 감춰진 상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권력을 유지하려는 대왕대비 권인교, 가란을 제거하기 위해 대담하고 위험한 행동을 마다하지 않는 자월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배신과 암투, 갈등과 사랑을 담아낸다.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정교한 이야기구조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욕망과 욕망, 감정과 감정이 때로 부딪치고 때론 감싸 안으며 입체적이고 현실감 있는 모습을 구현한다.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에 돋보기를 들이대면서도 권력에 대한 탐닉, 소통의 목마름, 암투와 배신 등 풍성한 이야기를 수렴하면서 시종일관 한 치를 알 수 없는 반전과 환상적인 이야기를 선사한다.

특히 신예 정연주 작가는 영상세대 소설가답게 눈앞에 펼쳐지듯 생생한 묘사를 선보인다. 시각, 촉각, 청각 등 오감을 자극하는 생생한 묘사는 ‘e-연재’를 찾는 독자들 사이에서도 열띤 호응을 불렀으며, 동시에 영상화(영화, 드라마 등)에 대한 기대를 일으켰다. 현재 이 소설은 영화화 계약이 결정되었다.
이번에 출간되는 『기화, 왕의 기생들』은 연재된 원고를 다시 재구성하고, 집필하면서 이야기의 밀도와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평면적인 인물들의 특성을 부각하고, 단편적인 에피소드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등 연재 원고를 보완하여 전혀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했다.

등장인물

“진정 재가 꽃이 될 수는 없습니까?”
거리의 소녀에서 조선 최고의 여인이 된 기생, 가란

이름도, 나이도 필요 없이 그저 가무가 좋고, 풍류를 즐겼던 소녀, 부엌데기. 선천적인 기예의 재능이 눈을 뜨는 순간, 연위기방과 애기기생들의 운명이 엇갈린다. 때론 질기고 애틋한 인연이, 때론 잔혹하고 처절한 인연이 격랑이 일렁이는 인생길로 그녀의 등을 떠민다.

“벗을 수 없는 것은 꼭 머리에 얹어지지”
4년 동안 정무 대신 주색을 탐닉한 망나니 왕, 이훈

바라지 않는 왕위에 오르는 순간, 그는 과거에 갇히고 말았다. 이미 4년 전에 죽어버린 ‘식물임금’! 현실세계를 버티기 위해 그가 찾은 것은 술과 여자. 어느 날 술 냄새에 감춘 자신의 허기진 냉기를 알아본 여인과 조우하는 순간, 그는 과거를 살려내고, 현재를 살고 싶은 욕망을 품었다.

“눈에 닿는 곳에 언제나 있는 사람”
군신의 예도, 사랑하는 이도 포기할 수 없는 젊은 채홍준사, 윤재민

말과 아리따운 여인을 찾아야 하는 숙명을 지닌 관리, 채홍준사. 청렴하고 강직한 그가 끝까지 이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어린 시절 잠시 스친 소중한 인연 때문이다. 앞날을 보지 못한 채 가란을 궁으로 끌어들인 충직한 관리는 자기 내면에 귀 기울이는 순간 선악과를 베어 물었다.

“꽃 꺾기는 가장 화려하게 피기 전에”
향과 독을 동시에 품은 권모술수의 대가, 대왕대비 권인교

구중궁궐의 중심에서 그녀가 수십 년째 꽃봉오리를 피워낼 수 있었던 것은 영악한 상황판단과 간교한 전략 덕분이었다. 필 것이 피고, 질 것이 지는 궁궐의 질서가 어느 기생의 출현으로 무너져내렸다. 꽃의 화려함을 지우기 위해 더 화려한 꽃을 선택한 그녀, 권인교.

“독을 품은 꽃은 시들지 않더이다”
냉혹한 욕망을 품은 가시꽃, 자월

꽃에게 주어지지 않은 단 하나, 그것을 꼭 가져야 했던 여인. 향기를 잃은 꽃이 되더라도, 결국 꽃이 아닌 꽃이 되더라도 꼭 갖고 싶은 그것을 갖고자 한 여인. 목숨을 건 꽃들의 아찔한 사투가 벌어진다.

“절망 속에서도 꽃은 피어납니다”
절망의 나락에서 꽃을 피워낸 잊혀진 명기, 밥할매

연위기방에서 부엌일을 책임지는 살림꾼. 기생을 흉내 내는 가란에게 치도곤을 놓던 주름살 많은 여인이 세월 속에서 건져낸 것은 꽃 한송이였다. 길고 긴 절망의 나락에서 건진 꽃 한 송이에 그녀의 처절한 욕망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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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어깨를 춤추게 만드는 댓글은 딱 하나
    20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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