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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포로병의 막냇사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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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한번 해보겠다는 용기가 필요함에도 그러기는커녕 누구의 도움이라도 받고 싶은 엉터리 생각을 말함이다. 그러니까 로또복권 당첨이나 꿈꾸는 자들이 써먹는 게 운명이다. 그런 운명은 하루속히 타파해야 할 일로, 무당집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험한 말일지 몰라도 그대들 발길은 망하자는 태도임을 자각하길 바란다. 그러니까 바람대로 잘 안되면 능력 말이다.
--- p.16 “…그래서 하는 말이나 군남이 너는 책임이 없는 막냇사위이기는 해도 아들 노릇도 하라는 것이다. 그렇기는 군남이 너야 포로병 사정을 모르겠지만 두고 온 고향이 얼마나 그립겠냐. 그래서 고향으로 가서 살 건지, 지금의 딸들과 살 건지 선택하라고 한다면 고향에서 살고 싶다고 네 장인은 그러실지도 모른다. 군남이 너는 그런 점도 참작하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너는 어차피 아비와 따로 살아가야 할 작은아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비가 그런 말까지 안 해도 군남이 네가 다 알아서 하겠지만 네 장인은 군남이 너를 아들 노릇도 해주길 바라실 것이다. 물론 짐작이기는 하다만.” --- p.192 부부는 언어가 아니라 몸뚱이로 말한다. 그러니까 남편은 아내의 머리카락에서 풍기는 사랑의 냄새, 아내는 남편 목덜미에서 풍기는 고마움의 냄새 말이다. 그래서인지 백군남과 이남순이가 주고받는 얘기는 지나는 사람이 듣기라도 하면 뭐라고 할지 몰라도 지금의 사실을 문 활짝 열어놓아도 흉이 아닐 부부만의 대화다. --- p.2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