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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테 속사정
차광남
탈란톤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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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감사의 글

삶의 날개


15년만의 눈물
갈증渴症
그대가 오던 날
딸들의 Love song
떠날땐 언제나 이렇게[이별離別]
뛰는 인생
사랑의 열매
세상구경 왔다가노라
세월
인생의 시간
숨은 바램
하늘이 무섭다
행복의 열매

사랑에 흔적들

9월의 노래
가난한 마음의 사랑
꽃망울
가을에 찾아온 여인의 미소
결각缺刻(이그러진 샛길)
내 사랑하는 애인아
내 사랑하는 이에게
다음 장미가 필 때
떠나온 다음에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
사랑의 통곡
시간을 잃어버린 사랑
어느 하늘가에서
“피” 자국
정貞아
칸나

그 날에, 그 곳에서

12월 31일 저녁에
겨울날 오후
국화 한 송이
끝없는 대화
그대가 떠나던 날
나이테 속사정
남국南國의 그늘
남국南國의 오후
바다의 사계절四季節
사랑하는 이들에게
아내의 걱정
여름날 오후
조용한 낙하落下
항구港口를 떠나서
축시祝詩
바다의 저녁
지나온 흔적

외로운 여정

고향 풍경
그리움
기다리겠어요
나의 창窓
내 고향 산천은 아름답다
낙조落鳥
떠나려는 마음
망년회忘年會
비 오는 밤거리에서
산길에서
서정과 반항 속에서
자책
안타까운 오해
옛 보금자리
잊어야 합니다
젊은 반항
주는 마음
텅 빈 마음
팔만대장경
허탈

나의 바다

겨울 바다의 벗
그늘진 바다의 저녁
밤 항구
끝없는 이야기
바다을 떠나 뭍으로 갈 때
뱃머리
밤 모래사장
어데로 갈가
인생 찬가人生 讚歌
하늘과 인생人生
항구港口의 밤

계절의 여운

12월
가을 목마木馬
가을
가을밤
봄처녀
낙화落花
보드라운 봄비
아까시야
어느 겨울밤
여름밤 회상回想
잊어버린 현실
젊은 목마름
잃어버린 봄

아버지의 꿈, 그리고 아버지의 시집을 펴내며

저자 소개 1

다른 평범한 아버지들처럼 한 여인의 남편이자, 삼 남매의 아버지 그리고 귀여운 두 명의 손주를 가진 할아버지입니다. 저자는 시(詩)와 큰 배를 좋아하셨는데, 젊은 시절에는 시보다 배와 인연이 먼저 닿아서 외항선 선장으로 전 세계 바닷길을 누비셨습니다. 그러나 시(詩)는 언제나 그의 곁에 함께 있었고 그의 인생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는 이 시집을 통해 자신의 추억들을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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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248g | 122*210*20mm
ISBN13
9791198112903

책 속으로

삶의 나이테가 팔십
파란만장한 어울림 속에
인생을 뒤돌아보는 시간이 왔다.
내가 못 이룬 모든 꿈을
내 사랑의 열매들에게 주었고
기다리며 애원하며 사랑했다.
다행히 행복도 주고 보람도 주고
삶의 중년中年을 행복하게 보냈다.
그러나
나에게 삶의 여정은 불규칙한 항로航路 같아서
봉사도 하고
자선도 하고
나 아닌 다른 이의 삶을 챙기려 하나
내 욕심의 한계가 모든 것을 저버린다.
이렇게 삶의 종말終末이 온다면
나는 하늘에 용서를 빌 수 밖에 없겠지.
그러나
또다시 한번 달려보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나이테 속사정」중에서

어느 소슬한 하늘가에서
가슴 에이는 슬픔이 넘치고 있을진데
우린 모르고 헤매어 갈 때......
사랑은 말없이 돌아서 하늘을 보며 가버렸다.
고요히 흘러
참스런 모습이 방울져 갔을 때
저- 먼 곳에서 누군가 나를 불렀다.
하얀 눈길을 사뿐히 걸어오는 마음
세찬 바람에 씻기어 하늘을 날아
원망이 서린 옛길을
또.... 다시 찾아온다.
말없이 만났을 땐 서로가 용서를 빌어야지...
---「어느 하늘가에서」중에서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엉킨 봄날의 오후에
사뿐히 날아왔다 허무히 가버린 그대
수많은 사연이 밀짚에 쌓이는데
까만 눈방울에 안개만 서린다.
몇 마디 정겨운 얘기로
오랫동안 쌓여온 안타까움을 전하기엔
짧은 햇살이 모자랐을 뿐인데
봄날의 오후는 저녁과 함께 떠나고 말았다.
아! 가슴 속 이 슬픔을 그대는 알고 갔을까?
막연히 헤어져야 하는 서글픈 우리들
그러나 마음에 응어리는 없어야 할 텐데
시대가 우리를 저주하는가 보다.
주위의 사물은 냉정이 서려
따스하게 안아야 할 저녁을 싸늘히 세우고
그대는 이 밤 어딘가에 흘러가고 있으리라.
“인간에겐 누구나 청춘靑春이 있단다.
그러나 상처를 받아서는 안 된다.”
〈우리 어머니 말씀〉
---「그대가 떠나던 날」중에서

하늘은 푸르고 넓은 마음
한 곳을 바라보기엔 조급한 갈등
아늑한 실바람에 안기고 싶지만
소식 없는 폭풍이 휩싸안을 것을
고요한 마음에 파도가 인다.
안위를 혼자 찾아갈 때면
긴- 여운이 되돌아와
하얀 송이를 흐트려
안타까움 속에 숨겨온 씨앗이 서럽다.
냉가슴 부르짖는 곳
허공을 메우기엔 허파가 약해
담벽에 부딪혀 되돌아올 박력 없이
진공에 쓰러져 눈물이 없구나.
눈물이 없어
어처구니 없는 마음
울어도 눈물 없고 웃어도 기쁨 없는 천하를 찾아도
하늘만 푸르고 넓다.

---「자책」중에서

출판사 리뷰

삶의 나이테가 팔십, 파란만장한 어울림 속에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엿볼 수 있다. 사람으로, 소년으로, 선원으로, 연인으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차광남으로 살아온 그의 80년 인생을 소담하게 담아냈다. 어린 시절 가슴 시린 사랑의 기억, 남국에서의 뜨거운 나날, 바다 위에서 회상하던 시간, 그 모든 시간들 끝에 그가 이뤄낸 결실들에 대한 이야기. 시인과 비슷한 시절을 겪어온 사람이라면 지난날을 추억하기에, 시인과 다른 시절을 살아온 사람이라면 그 당대의 모습을 그려내기에 부족함 없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시인의 말

삶에 한 테두리를 스치다 보니 우연한 이야기들이 나열되었습니다. 힘든 순간들, 가슴 에이는 그리움, 애틋한 사랑들, 처절한 외로움들, 자연이 안겨주는 아름다움, 허하게 텅 빈 마음들, 이보다 다양한 삶의 순간들이 나의 인생을 스쳐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순간들을 백지 위에 그리다 보니 한 세월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 글집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계기는 나의 사랑의 열매들인 정인이, 정선이, 호수, 진이가 탯줄을 놓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하늘같이 사랑했던 낭군을 팔십이 넘도록 따스하게 품어준 안사람, 그리고 삼남매를 탐스럽게 길러낸 헌신적인 엄마, 모두가 하늘이 점지한 여인일텐데, 그녀는 가끔 슬퍼도 했을 것입니다. 나의 여인 우숙자씨, 진정 사랑합니다.

2022년 11월 29일
따뜻한 겨울 어느 날, 수원에서
차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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