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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별초, 사라진 왕국을 찾아서
엄수경김지선 그림
아꿈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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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꼬꼬리따세! 07
손톱 장군 송징 18
한빛당과 오룡호 27
할머니 입담을 닮은 니단이 37
매국노 홍가네 45아길아합몽합 물고기를 잡아라! 53
진도에 들어선 오룡국 고려 64
벽파진 기지가 뚫리다! 75
송징이 남기고 간 오룡호 84
진도 오룡국을 떠나는 사람들 97
지은이 말 110
도움 쪽 - 삼별초 진도 현장을 찾아서 118

저자 소개 2

동화작가, 기록사진가. 문예창작과 민속학을 공부했고, 기록 사진을 하고 있다. 신춘문예를 통해 동화작가로 활동하며 전남·광주 스토리 랩에서 우수 스토리로 선정된 창작판소리 동화 『코 없는 벅수』를 출간했다. 장편동화로 『삼별초, 사라 진 왕국을 찾아서』, 『칠지도, 61자 비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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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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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도우미. 어려서 만화 캐릭터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방송영상콘텐츠학과에서 공부했다. 현재 웹툰 어시스턴트 일을 하고 있는데, 웹툰 도우미이다. 『삼별초, 사라진 왕국을 찾아서』 역사 동화 그림을 그리면서 우리나라 역사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152*225*13mm
ISBN13
9791198134813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꼬리따세!

날쌘돌이 니단이가 오늘은 친구들에게 등을 내주고 있어. 놀이 할 때면 다람쥐처럼 재빨랐는데 말이야.

꼬리따세! 우~~~ 우~~~ 우~~~
으쌰 으쌰~ 으쌰 으쌰~
강강술래 강강술래
으쌰 으쌰~ 으쌰 으쌰~
잡았네 잡았네 홍다구를 잡았네
잡았네 잡았네 몽골군을 잡았네
우~~~ 우~~~ 우~~~ 잡았네
홍다구를 잡았네 애노가!
우~~~ 우~~~ 우~~~ 잡았네
몽골군을 잡았네 애노가!

꼬리따기에서 잡힌 친구를 가운데 두고 손을 잡고 동그란 원을 만들어. 그 친구가 고개를 숙이고 등을 내주면 입으로 북소리를 내며 두드리지.

“두두~두두~두두 둥~ 홍다구!”
“두두~두두~두두 둥~ 몽골군!”

북소리 마지막에 홍다구나 몽골군이라 외치며 등짝을 강타해. 가운데 있던 아이가 씩씩거리며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하지. 등을 맞아 아픈 게 아니라 홍다구나 몽골군이라는 말을 들은 것이 억울하기 때문이야. 칭기즈칸이 13세기경 떠돌아다니던 부족을 통일한 나라가 몽골이지.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정복해 가면서 강력한 대제국을 만들었어. 아, 그런데 고려만큼은 몇 번이나 침공했지만, 정복하지 못했지. 무인들이 만든 사병인 삼별초가 있었기 때문이야. 몽골이 고려를 강하게 간섭하기 시작한 것은 고종 때였어. 몽골 사신 저고여가 고려에 왔다가 고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압록강 변에서 시체로 발견된 거야.

“몽골 대제국을 어떻게 보고 이따위 물건을 조공이라고 내놓은 것이요? 감히 몽골 황제를 무시하고도 무사하길 바란단 말이오!”

저고여는 고종 앞에서 조공을 내동댕이치며 무례하게 굴었어. 고려 관리에게 대접이 소홀하다며 활을 겨누고 지팡이로 폭행하는 등 행패를 부리기도 했지. 고려와 몽골 사이에 여진족인 동진국이 있었는데 매번 두 나라를 이간질하곤 했어. 때때로 고려옷을 입고 국경 지대에서 몽골사람을 죽이는 일이 많았지. 그때마다 몽골은 고려에 책임을 묻는 거야. 고려는 몽골에게 여진족일거라 강하게 말했어. 저고여 죽음도 마찬가지였지만 듣지 않았지. 저고여 시체가 발견됐을 때 그에게는 가장 비싼 수달피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 당시 고려산 수달피는 국제적으로 알아줬거든.

“저고여 사신은 고려가 죽이지 않았나이다. 믿어 주소서!”
“고려가 죽이지 않았다면 몽골에서 조사하기 위해 간 군사를 왜 활로 위협했는가? 사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그런 것 아닌가?”

몽골은 고려가 저고여를 죽였다고 계속 문제 삼았지. 고종은 나라의 평화와 백성을 위해 몽골 칸에게 머리 숙여 사죄했어. 몽골에서는 왕을 칸이라고 해. 삼배구고두례라는 말이 있어.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바닥에 치면서 조아린다는 뜻이야. 고종 이마에서 피가 흘렀어. 몽골은 저고여 죽음을 핑계로 고려침공이 더욱 빈번해졌지. 고종은 몽골에 대항하기 위해 320년이 넘게 지켜온 고려 도성인 개경을 뒤로하고 강화도로 옮겼어. 강화도에서 39년을 몽골과 맞서 싸워 지켜냈지.

--- p.7~10

출판사 리뷰

지은이의 말

진도 민속조사에서 750년이 지난 삼별초 관련 지명이 생생하게 남아 있어 깜짝 놀랐어요. 삼별초 동화를 써보자 생각하고 몇 번을 더 가봤지요. 강화도에서 출발해 진도, 제주도, 그리고 류큐 왕국까지 삼별초가 지나갔을 길을 따라 가보자고 계획했는데요. 게으름과 다른 일들로 몇 년이 훌쩍 흘러버렸어요. 이러다가는 정말 힐단새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힐단새가 어떤 새냐고요? 눈 덮인 히말라야산맥에 산다는 상상의 새예요. 밤만 되면 울어서 히말라야 사람들은 야명조라고 부른답니다. 울음소리가 그 사람들에게는 “내일은 꼭 둥지를 만들 거야”라고 들린다고 해요.

만년설이 뒤덮인 히말라야산맥은 뼛속까지 추위가 파고드는데요. 힐단새는 바위틈에서 밤새 떨면서 “내일이면 둥지를 만들어야지, 둥지를 만들어야지” 결심하고 다짐한답니다. 얄라차! 아침 해가 떠오르면 둥지를 만들겠다던 결심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창공으로 날아오르지요. 밤이 되어 바위틈으로 돌아와 다시 추위에 떨면서 둥지를 만들겠다고 우는 날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답니다.

계획했던 삼별초 동화가 힐단새처럼 끝내 시작도 못 하겠다 싶었어요. 무조건 노트북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렸지요. 첫 문장 꼬리따기가 시작됐어요. 어느새 『삼별초, 사라진 왕국을 찾아서』가 나오게 됐네요. 진도에 또 하나의 고려왕국이 세워질 수밖에 없었던 비밀을 찾아보기로 했는데요. 고구려 정신을 계승한 고려의 민족정신과 자주정신, 꿋꿋한 기상을 삼별초를 통해 들여다봤어요. 절망스러운 상황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삼별초 대몽항쟁을 통해 저와 여러분이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눈을 갖게 되길 바라는 간절함을 담고자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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