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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지도, 61자 비밀
엄수경박희선 그림
아꿈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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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세 개의 별똥별_07
불꽃을 쥐고 태어난 아이_13
불을 담당하는 신녀 아리_23
벽골제 단야와 백호_30
신비한 생명수_43
서석궁과 다물단_50
큰 그림을 그리는 어라하_58
무돌산 주검동_63
또 하나 별똥별 주인_76
씨밀레 최후 결전_86
모습을 드러낸 칠지도_97
지은이 말_114

저자 소개 2

동화작가, 기록사진가. 문예창작과 민속학을 공부했고, 기록 사진을 하고 있다. 신춘문예를 통해 동화작가로 활동하며 전남·광주 스토리 랩에서 우수 스토리로 선정된 창작판소리 동화 『코 없는 벅수』를 출간했다. 장편동화로 『삼별초, 사라 진 왕국을 찾아서』, 『칠지도, 61자 비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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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박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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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넘어 붓끝으로 꿈의 세계를 펼치는 화가” 광주에서 태어나 전주대학교 영상예술학부를 졸업한 박희선 작가는 장애인 화가로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2022년 호남권 장애인 웹툰&회화 공모전에서 공감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틈새미술관’ 아르브뤼 작가 활동 및 개인전 개최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붉은 여우 홍비》에서는 몽환적이면서도 힘 있는 필치로 생명력이 넘치는 ‘청림’과 삭막한 ‘흑림’의 대조적인 세계를 아름답게 시각화했습니다. 작가는 그림을 통해 독자들에게 편견 없는 세상과 희망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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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52*220*20mm
ISBN13
9791199062504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세 개의 별똥별

어강어강 다롱다롱 어강다롱 다롱어강
무돌산 무지갯빛 무등벌 에워쌀 때
하나 된 백성들 하눌님께 경배하네
어강어강 다롱다롱 어강다롱 다롱어강
현을 타며 노래하라 손을 잡고 강강술래
천세 만세 만만세 대백제여 영원하리

고마가 무돌궁 입구에 앉아 한참을 있었어. 아버지 어라하 뜻을 따를 것인가, 자신의 꿈 야장이 될 것인가?

『이곳은 기도하는 곳이므로 일반 사람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 들어올 때는 솟대에 걸려 있는 팔주령을 흔들고 북을 세 번 치십시오. 허락할 때까지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15년 전 무돌궁을 중심으로 세 개 별이 긴꼬리를 남기고 떨어졌어. 제일 큰 별똥별이 백제 13대 어라하가 있는 한성 쪽이었지.
백제시대 지배층에서는 왕을 어라하라고 했어. ‘어라’는 어른, 크다는 의미이야. ‘하’는 왕이란 뜻이래. 왕비는 어륙이라 했지. 백성들은 왕을 건길지라 했어. ‘건’이란 말도 크다, 큰이란 뜻이래. ‘길지’는 왕이란 말이야.
또 하나 별똥별은 무돌산 자락 아랫마을이었어. 세 번째 별똥별은 마한의 복원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는 신미국(현재 전라남도 해남군 일대)이었지.
“별똥별이 떨어지면 큰 사람이 태어난다는데…, 백제에 큰 변화가 생기겠는 걸.”
무돌궁 불을 담당하는 신녀가 봄 제사를 준비하면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한 말이었어.
올해 무돌궁 봄 제사에서 불을 담당하는 신녀는 아리야. 15년 전 세 개 별똥별 중 하나의 주인공이지. 별똥별이 떨어진 후 무돌산 자락에서 1년이 지난 후 태어났거든.

카랑카랑한 날씨였지. 서쪽 하늘에 황소 뿔을 닮은 달이 도드라져 보였어. 달 모양을 보면 오늘이 음력 오월 초사흘쯤이라는 걸 알 수 있지.
하얀 마가목꽃과 보라색 멀구슬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핀 날이야. 새 부리를 닮은 노란 털조장나무 꽃봉오리가 어느 해보다 탐스럽게 올라왔지. 털조장나무는 무돌산을 대표하는 깃대종 식물이야.
산 아래 고을에서 무돌산을 바라보면 무지갯빛이 흘러나왔어. 사람들은 무지개 돌이 있는 산이라 하여 무돌산이라 했지.
무돌산에 무돌궁이 있어. 사람이 함부로 발을 들여놓지 못하는 곳이야. 무돌궁으로 가는 길에는 커다란 바위기둥과 넝쿨나무들이 어우러져 터널을 이루고 있어. 칡넝쿨, 노박덩굴, 으름덩굴, 등나무가 얽히고설켜 원시림 같아.
무돌궁 입구에 호랑가시나무가 양옆으로 서 있어. 호랑이 발톱을 닮은 잎은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고 하지. 5월이라 황금빛 꽃이 만발했어. 멀리서 보면 황금관처럼 보이지. 겨울이 되면 빨간 열매를 맺을 거야.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칠지도, 61자 비밀』를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주 오래된 생각이었답니다. 백제 칠지도 제작 장소를 고심했지요.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올림포스산과 비견되는 호남의 진산 광주 무등산으로 설정해보자 한 거예요. 무등산은 140만이 넘는 인구와 1,187미터 높이 산이 있는 도시는 세계에서 광주광역시 하나뿐이라고 하지요.

칠지도와 관련된 자료에서 제작 연대나 제작 방식, 재료는 알 수 있는데요. 제작한 장소는 정확히 알 수 없어요. 무등산에는 오늘날까지도 천신제를 지내는 천제단이 있지요. 삼한시대 3대 천제단이 있던 곳은 묘향산, 구월산, 무등산이었다고 해요. 민족 신앙의 구심적 바탕이 된 곳이에요. 임진왜란 당시 김덕령 장군과 의병이 무기를 만들었다는 제철지유적지 주검동을 칠지도 제작 배경으로 삼았답니다.

백제 왕이 왜 후왕에게 평화의 징표로 하사한 칠지도는 하늘을 왕래할 수 있는 통행권이며, 하늘 신과 교신할 수 있는 안테나라고 생각했어요. 고대 한일 관계를 칠지도를 통해 풀어보자 했지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았어요. 『칠지도, 61자 비밀』를 읽는 독자와 함께 하나하나 풀어 가보고자 합니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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