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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01. 시한부 선고 02. 네? 남자라고요? 03. 개인 사정 04. 요정의 찻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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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그러면 안아 줄 거야.”
“안아 봐.” 슈를 보며 거만하게 턱을 치켜올렸다. 슈는 정말로 날 안을 속셈인지 손을 놓고 다가왔고, 난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바로 도망쳤다. 그러다 허약한 내 다리가 힘을 잃고 풀려 버리고 뒤에서 슈가 솜씨 좋게 내 허리를 낚아챘다. 안긴 상태에서 나도 모르게 슈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가 화들짝 놀랐다. 분명, 분명……! 있어야 할 게 없어! 당황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확인하고자 덥석 슈의 가슴에 다시 손을 얹었다.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는 것처럼 단단한 가슴팍만 더 진하게 느껴졌다. 놀라서 파득 손을 떼자 슈가 고개를 모로 기울이며 모른 척 미소 지었다. “왜? 뭐가 이상해?” 장난기 가득한 얼굴에 나는 애써 모른 척 슈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없을 수 있지.” 난 위로하다 말고 서둘러 악담을 퍼부었다. 내 역할은 착한 아이가 아니라 못된 아이였다. “네가 싸가지가 없으니까 평평한 거야. 놔!” 이번엔 살짝 미안했지만 슈는 타격을 입지 않았다. 예쁘장한 얼굴로 가만히 날 보던 슈가 자그맣게 중얼거렸다. “이 정도론 안 되나 보네.” “뭐가?” “타니아가 보드라워서 계속 이 상태로 있고 싶어. 그래도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