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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아비뇽 Av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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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에서 길어온 행복의 목소리, 김영주의 네 번째 ‘머무는 여행’
막힘 없는 문장과 진정성 넘치는 고백으로 ‘글 읽는’ 독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아온 ‘머무는 여행자’ 김영주. 여행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단단한 문장가이자 정직한 에세이스트인 그녀가 「캘리포니아」, 「토스카나」, 「뉴욕」에 이어 네 번째 여행기록 「프로방스」로 다시 우리 곁을 찾았다. 프로방스의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이 그리웠다 여행을 떠나는 데 이보다 합당한 이유가 어디 있을까 프랑스 동남부 한 귀퉁이. 뜨거운 태양과 눈부신 하늘, 코발트빛 지중해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곳. 반 고흐, 세잔느, 마티스, 샤갈, 피카소 등 많은 예술가들이 창작의 고통으로 신음했던 곳. 영국의 피터 메일이 정착해 전 세계인에게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을 불러일으켰던 곳. 바로 프로방스라는 이름의 땅이다. 2009년 머무는 여행자 김영주는 태양의 땅 프로방스를 찾았다. 서울의 따사로운 햇살 속에서 불쑥 떠오른 기억 한 조각에 이끌려서였다. 2년 전 방문했던 프로방스의 눈 부시도록 푸른 하늘에 대한 기억. ‘여행 작가’라는, 어쩌면 꽤 느슨해질 수 있는 직업으로 인생의 후반부를 열어가고 있는 그녀지만 지금도 여전히 20여 년간 잡지 편집인으로 살며 인이 박힌 삶의 긴장과 중압감을 안고 살던 그녀였다. 이 반갑지 않은 친구를 잠시라도 어깨에서 내려놓고 싶은 열망이 따사로운 햇살을 쪼다가 불쑥 솟았던 걸까. 아름다운 대자연의 품에 머물며 인생에 대한 너무 많은 질문도, 심각함도 잠시 밀어내고픈 열망이 고개를 들었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