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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 샤를르의 아트 에세이 83장 AUTUMN 164장 WINTER 94화가의 말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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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녹여진 신화와 자연과 감정을 ‘문학과 미술의 접용점 신화’ 이야기로 감싸준 이경철 작가이다혜 작가가 어릴 때부터 그려온 수천 장의 그림 파일을 접한 출판사는 그림 속에 나타나는 세계 신화의 연속적 표현들을 발견하게 된다. 중세 유럽이나 19세기 미국 사람들이 즐겼던 토끼 브래르와 여우 르나르 시리즈를 보는 듯했고, 인도의 전설 속 원숭이인 하누만과 북아메리카의 원주민 전설에 나오는 까마귀를 연상하는 것 같았다. 서아프리카의 신화에는 거미 이야기와 중국·한국·일본 신화에서 접하는 용과 호랑이, 이무기 이야기, 아프리카의 창조 신화에 나오는 뱀 등도 생각나게 하였다. 특히 사람으로 둔갑하는 여우나 구미호, 천호 이야기는 한국의 신화와 전설에 많이 묻어 있는 이야기였다. 이다혜 작가는 이러한 신화와 전설들을 실생활 속에 녹여서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내었다.이런 점을 천착하여 신화 내용에 해박한 이경철 문학평론가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고, 이경철 평론가는 이다혜 그림에 녹아 있는 신화 이야기를 사계절 그림 편지 형식으로 글을 쓰기에 이르렀다. 60대 중반의 문학 작가가 8세에서 23세에 걸쳐 그린 작가의 그림을 순회한다는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노년을 가름하는 문학가와 청년 화가가 신화를 주제로 만난다는 자체가 신선한 기획이며, 문학과 미술의 간극을 이해하는 새로운 창구로서의 기대감이다. 고대 그리스 시인 호라티우스는 “그림은 말 없는 시, 시는 노래하는 그림”이라고 했다. 이경철 시인은 “이렇듯 이미지와 언어로 서로의 수단은 다르지만 뭔가를 들려주고 이야기하고픈 데에서는 미술과 문학은 태생적으로 같다.”라고 말한다.이다혜 화가의 그림에는 분출하는 태초의 에너지와 신화가 있다. 지식이며 온갖 이론이나 설명 이전의 ‘영혼의 현상(現象)’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런 이다혜의 그림들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표현들을, 모든 감각과 영혼을 바친 혼신으로 듣고 다시 이야기로 건네고 있는 게 이경철 시인의 글들이다. 그대와 나, 우리는 물론 우주 뭇 생령들의 삶, 그리고 예술의 궁극인 그리움으로 일관해 감상하며 쓰고 있다.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장으로 나누어 그리움에 띄우는 편지글 형식을 취하고 있다. 편지 곳곳에 세계적 명시와 함께 자작시도 삽입하고 있다. 우리네 생애와 우주 운행의 과정에 맞춰 각각의 과정에서 우러나는 은밀하고 내밀하면서도 만인이 겪어봐서 공감력이 큰 그리움을 보여주고 전하기 위해서다.사계절 장마다 7개의 편지로 구성되었다. 봄 장에서는 하얀 백지에 점 하나 찍는 시작과 설렘을 전하고 있다. 여름 장에서는 성장하는 자아와 개성, 그에 따르는 캐릭터의 혼동과 방황의 심사를 정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을 장에서는 여백의 이미지 속에서 이별을 예감하며 아픈 성숙과 질서를 그리고 있다. 겨울 장에서는 자궁 속 같은 동굴 이미지를 통해 원초적 신화와 동화, 판타지를 그리며 모든 생명의 기운이면서 순환인 그리움의 가없는 속내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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