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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1. 아무도 모르는 일 X 그림작가 양도혁의 회화
단편2. 늑대를 그리다 X 그림작가 이지우의 회화 단편3. 귀주의 작은 역사 X 그림작가 이수진의 회화 작가 에세이 X 그림 작가 규옥의 회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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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언니가 있었다면 이불 속에서 소곤대고 킥킥대다 잠드는 동화 같은 밤이 있었을까. 어떤 비밀을 털어놓아도 마음이 놓이는 행운을 누렸을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만들어낸 환상이라는 걸 알면서도 ‘자매’라는 단어에 자꾸만 의미를 부여하고 마치 진짜 언니가 생긴 것처럼 착각하곤 했다.
---「아무도 모르는 일」중에서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나란히 걷는 그들의 뒷모습에는 일정한 거리가 있었다. 그것은 모든 관계가 지닌 자연스러운 간격이었다. 누군가와 관계 맺기 전에 이미 존재하는 당연한 거리, 그 거리는 노력으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늑대를 그리다」중에서 말은 계속 나왔다. 오랜 시간 케이지에 갇혀 있던 새가 풀려난 것처럼 활기차고 자유롭게 쏟아지는 이야기였다. 귀주도 자신이 그렇게까지 긴 이야기를 쏟아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야기는 한 곡의 노래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귀주의 작은 역사」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