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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증명
윤주 씨 사랑이란 이름으로 부록: 법률 상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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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누군가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었고요. 또 누군가는 그 책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pp.121~122 미운데 착하고 짠해서 미워하는 것도 미안한 사람, 그런 사람이 아버지면 애들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p.214 아동 학대를 하는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변명이 아이를 위한 일이었다는 거예요. 진짜 아이를 위하는 부모들은 도리어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하더군요. ---p.226 어느 날 갑자기, 다들 비극은 그렇게 온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대개 갑자기 오는 비극은 없다 모든 복선과 신호를 우리가 지나쳤을 뿐이다. ---pp.308~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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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결혼 생활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다 냉철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매 사건을 유능하게 처리하는 변호사 신성한의 사무실에 다양한 의뢰인들이 찾아온다. 이혼은 무척이나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문제이기에, 그 과정에서 첨예한 갈등이 거듭될 수밖에 없다. 의뢰인들은 이해관계 속에서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며 서로의 시시비비를 따지게 되고 가끔은 모두의 치부가 드러난다. 승소를 거두더라도 마냥 기쁠 수만은 없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성한은 이기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 이혼은 결혼 생활의 끝이 아닌 새로운 인생의 시작인 만큼 중요한 전환점이기 때문이다. 불륜을 저지른 유책 배우자이지만 반드시 양육권을 지켜야만 하는 이서진 씨, 거짓말로 얼룩진 결혼 생활을 정리하려는 장정은 씨, 암 투병 중 자신의 외도와 다른 여자와의 사실혼을 증명해 달라고 요구하는 정진영 씨, 극심한 고부 갈등을 겪고 있는 박윤주 씨, 일명 사이비 단체에 빠진 아내로부터 아이를 분리시키려는 김병헌 씨, 교묘한 수를 써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남편에게 책임을 묻는 김자욱 씨, 결혼 이주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쓴 김명철 씨, 더없이 행복한 일상을 보내다가 갑자기 남편의 혼외자가 등장해 혼란에 빠진 민선아 씨, 불륜인지 성추행인지 모를 추문에 휩싸인 남편을 지켜봐야 하는 정옥순 씨에 이르기까지, 『신성한, 이혼』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이혼을 고민하는 시기에는 물론 이혼 소송이 끝나고 난 이후에도 상처와 고통의 시간을 감내하게 된다. 이들을 변호하는 신성한 역시 어린 시절에 경험한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오랫동안 트라우마를 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 지극히 사적인 일에 대한 법적인 판결을 요청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과연 어떤 사정과 사연들이 숨어 있을까. 희로애락으로 가득한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가슴 절절한 신파도, 권선징악의 동화도, 통쾌한 복수극도 아니다. 이혼의 과정을 사실적으로 조명하며 이혼의 의미, 더 나아가 부부, 가족, 가정 그리고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질 뿐이다. 두 사람의 관계를 끝맺고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쫓다 보면, 잘잘못을 가리는 대신 타인의 입장과 선택을 헤아리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