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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곽재구의 포구기행
MBC 느낌표! 선정도서 EPUB
곽재구
열림원 20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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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섬에서 보낸 엽서 - 작가의 말
1...
겨울꽃 지고 봄꽃 찬란히 피어라 / 화진 가는 길
소라고둥 곁에서 시를 쓰다 / 선유도 기행
별똥 떨어진 곳 마음에 두었네 / 동화와 지세포를 찾아서
하늘 먼 곳, 푸른빛의 별들이 꿈처럼 빛나고 / 어청도에서
아, 모두들 따사로이 가난하니 / 삼천포 가는 길
그곳에 이상한 힘이 있었다 / 동해바다 정자항에서
대보등대 불빛 속에 쓴 편지 / 아름다운 포구 구만리
산도, 이 산도 쉬어 넘고 / 진도 인지리에서 남동리 포구로 가는 길
2...
묵언의 바다 / 순천만에서
화포에서 만난 눈빛 맑은 사람들
거차에서 꾸는 꿈
모든 절망한 것들이 천천히 날아오를 때 / 향일암에서 나무새와 꿈을 만나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팥죽집 가는 길
바람과 용, 그리고 해산토굴 주인을 위하여
개펄로 만든 지평선이 보이네 / 변산반도 국립공원 왕포
천천히, 파도를 밟으며, 아주 천천히..... / 전북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
3...
집어등을 켠 '만휴'의 바다 / 남제주군 대정읍 사계포
바다로 가는 따뜻한 바람처럼 / 우도로 가는 길
신비한 하늘의 아침 / 조천
저 너머 강둑으로 가고 싶어요 / 바람아래 해수욕장을 찾아서
동백숲 속에 숨은 선경 / 지심도로 가는 길
춘장대에서 '쿄코'를 읽다
헤어지기 싫은 연인들의 항구 / 충남 서천군 장항
봄비 속에서 춤추는 공룡들의 발자국을 보다 / 경남 고성군 상족포구
갯바람 속에 스민 삶에 대한 그리움 / 해남 송지 어란포구
바다와의 만남 - 곽재구 시인의 포구기행 - 최영호

저자 소개 1

郭在九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사평역에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사평역에서』 『전장포아리랑』 『한국의 연인들』 『서울 세노야』 등이 있고, 산문집 『곽재구의 포구기행』 『곽재구의 예술기행』 『우리가 사랑한 1초들』 등이 있다. 동화집으로는 『아기참새 찌꾸』 『낙타풀의 사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짜장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동서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받았다. 『공부 못했지?』는 등단 이후 처음으로 펴내는 동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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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23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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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3.5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8.8만자, 약 3만 단어, A4 약 56쪽 ?
ISBN13
9788970639093
KC인증

책 속으로

눈보라가 펄펄 날리는 겨울날 건화 다방에는 톱밥난로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갯일을 끝낸 바다사내들이 톱밥난로 주위에 모여들어 불을 쬐었다. 화력이 좋은 톱밥난로는 그들의 얼어붙은 손을 녹여주었고 따뜻한 피가 도는 그 손으로 커피가 아닌 소주를 마셨다. 사이다 잔에 2홉들이 소주병을 붓고 거기에 고춧가루를 얼마쯤 타서는 두세 잔 거푸 마셨다. 어느 날은 그 큰 소주잔이 건네지기도 했다. (…) 뒷날 내가 쓴 시, 「사평역에서」에 나타나는 톱밥난로는 사실 회진의 이 건화 다방에 놓여 있던 톱밥난로를 슬쩍 빌려온 것이다.

--- p 167

번개탄 불 위에 석쇠를 얹고, 그 위에 살이 피둥피둥해 얼른 꽁치 새끼쯤으로 보이는 싱싱한 멸치들을 얹은 뒤, 굵은 천일염을 고루 뿌린다. 그리고 화덕 주위에 쭈그리고 앉아 언 손에 군불을 쬐며 소주 한 잔씩을 나누는 것이다. 그리고 한 입, 두 입…… 아, 오늘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멸치구이임을 새롭게 안다

--- p 83

포구에서 기분 좋은 일 중의 하나는 이리저리 걷다 마주치는 배들의 이름을 읽는 것이다. 배들의 이름에는 선주들의 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선주들은 자신의 배에 어린 시절 고향 동리의 이름을 새기기도 하고 젊은 날 자신이 사랑했던 연인의 이름이나 술 이름을 적어놓은 로맨티시트도 있다. 먼 이국의 항구 이름을 따오기도 하고……. 그 이름들의 의미를 다 모아놓으면 그것이 그대로 한 포구가 지닌 그리움의 실체가 되리라.

--- p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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