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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아모르 파티 작품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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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탤지어를 향한 자기 구원의 드라마
『아모르 파티』는 생애를 ‘감금’으로 여기는 한 여자의 이야기인 동시에 작가가 자신의 인생을 더듬듯 써내려간 자전적 소설이다. 소설은 “너무 오랫동안 살았”으며, 모든 것이 “반복적이고 익숙”하여 자신을 옥죄는 듯한 생의 감금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나 그녀는 벗어나고자 했던 운명의 굴레를, 기억이라는 사슬을, 결국 긍정하고 인정하게 된다. 그 짧지만 내밀한 여정을 담은 이 소설은 작가가 운명에 대해 보내는 연서에 다름 아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대학로의 옷가게 ‘타멜라’에 들른 어느 날, 갑자기 사장으로부터 가게 운영을 제의받고 그 자리에서 일을 시작한다. 그후 ‘타멜라’는 자신의 초월적 공간이 되고, 옷은 장식이 아닌 영혼의 반영이자 자기와 조우하는 또 다른 통로가 된다. 뒹굴어도 괜찮은 옷감들이 점점 좋아지고, ‘타멜라’에 들르는 여러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다. 작가는 그들이 진정으로 찾는 것은 옷이 아니라 꿈이며, 그녀가 그들에게 건네는 것 역시 옷이 아니라 마음이라고 말한다. “이번 생에서 생을 마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리라.” 여자는 어디든 떠날 수 있을 만큼 자유롭지만 스스로를 구속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단 센터의 원장을 만나 모든 과거는 기억이 만든 허상이며, 머릿속 회로만 바꾸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여자는 ‘뇌호흡’이라는 일종의 신비 체험을 통해서 육체와 몸이 분리되는 육체 이탈을 경험하고, 영혼의 완성을 이룬 사람만이 돌아갈 수 있다는 별 ‘천부성’을 본다. 수련을 통해 나를 완전히 지움으로써 나를 재확립하는 것이다. 또한 여자의 집은 보통의 집들과 다르다. 침실로 가는 통로에는 대나무가 심어져 있고, 유리박스로 된 샤워실이 있다. 일상의 섬세한 부분까지 미학적으로 재구성하려는 송혜근의 세련된 댄디즘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렇듯 집과 ‘타멜라’와 단 센터는 여자의 생활 반경이며, 그녀의 이 생활 반경은 가장 가까운 일상이기도 하지만 지리멸렬한 현실에서 벗어나게 하는 초월의 세계이기도 하다. 이혼한 남편과 불편한 감정을 정리하고, 십오 년간 숨겨온 이혼 사실을 딸아이에게 고백하는 것은 바로 자기 생을 긍정하게 되었다는 반증이다. 문학평론가 강유정은 ‘천부성’이나 ‘타멜라’는 “노스탤지어의 근원”이며, 생을 마치고 도착하게 될 “초월적 지평”이라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