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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그게 뭐라고 말을 못 할까?… 별거 아니란 듯이 004
추천사 007 Part 1 금소니 1. 가정 안에서 018 “네가 결혼할 때까지는 살아야지.” “엄마 안아줘.” 2. 우정 안에서 026 “나도 아파.” “같이 밥 먹자.” 3. 사회 안에서 034 “문자 보내지 마.” “여기 앉으세요.” Part 2 김시원 1. 가정 안에서 044 “다른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어.” “그럼요. 얼마나 고맙고 예쁜데요.” 2. 우정 안에서 053 “또 쓸데없는 거 하네.” “니랑 같이하니까 이게 되네.” 3. 사회 안에서 062 “그래서 얼마 버는데? 나 같으면 그만둔다.” “돌아오실 거죠? 꼭 돌아오세요.” Part 3 홍주희 1. 가정 안에서 072 “나는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딸 사랑한다. 사랑한다.” 2. 우정 안에서 081 “ 너무 예민한 거 아냐? 뭘 그런 걸로 그래. 다 내려놓아.” “다 잘될 거야.” 3. 사회 안에서 090 “너 이렇게 공부해서 대학 문 앞에라도 가겠어?” “ 재주가 많은 아이예요. 잘 자랄 테니 믿고 지켜봐 주세요.” Part 4 이은미 1. 가정 안에서 102 “엄마 미안해….” “우리 딸은 착한 딸이야.” 2. 우정 안에서 111 “일 그만둬라.” “넌 정말 빛나는 사람이야.” 3. 사회 안에서 120 “엄마가 애를 못 이기네.” “29층은 어쩜 그렇게 가족이 다 예뻐?” Part 5 강경희 1. 가정 안에서 132 “ 어째 이리 심부름을 안 하려 하니? 고집이 세도 이만저만이어야지.” “ 그냥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해 봐. 내가 도와줄게.” 2. 우정 안에서 141 “이번에도 바쁘니까 안 되지?” “그냥 우리 둘이 제주도 여행 가자.” 3. 사회 안에서 149 “야, 아무 데나 똥 싸고 저리 가.” “ 선생님의 스트로크는 진정성이 있어요. 상담가로서 최고의 무기를 가지셨군요.” Part 6 김영미 1. 가정 안에서 160 “운동해.” “착해요.” 2. 우정 안에서 168 “잘 먹고 잘 살아라.” “고마워요.” 3. 사회 안에서 176 “헌 차예요.” “같이하니까 좋다.” Part 7 장정이 1. 가정 안에서 186 “날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지금 이대로도 좋아. 당신 하고 싶은 대로 해.” 2. 우정 안에서 195 “너 참 예뻤는데….” “정이야, 25번째 생일 축하해.” 3. 사회 안에서 204 “경력이 몇 년 됐어요?” “선생님 잘 지내시죠, 좋은 소식이 있어요.” Part 8 남채화 1. 가정 안에서 216 “당연한 거 아냐?” “아직도 예쁘다.” 2. 우정 안에서 224 “네가 뭔데!” “부럽다!” 3. 사회 안에서 233 “일할 사람은 많아요.” “한번 해 봐!” Part 9 손금례 1. 가정 안에서 244 “언제까지 봉사만 할 거야?” “ 넌 왜 엄마를 힘들게 하니? 엄마 힘들게 하지마.” 2. 우정 안에서 252 “내가 할게.” “금례야” 3. 사회 안에서 261 “죄송합니다.” “선생님 내년에도 또 봐요.” 에필로그 270 부록 응답하라 공저팀 신념과 연혁 276 응답하라 공저팀 책 소개 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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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결혼할 때까지는 살아야지.
살아계실 때는 알지 못했다. 돌아가시고 나니 후회되는 일이 한두 개가 아니다. 다행히 나에게는 어머니가 살아계신다. 아버지께 못 해 드린 그 말 한마디. 어머니께는 후회 없이 표현하며 살아가려 애쓰고 있다. “엄마. 내가 결혼할 때까지 살아.” 니랑 같이하니까 이게 되네. 아프리카 속담에 ‘혼자 가면 빨리 가고 같이 가면 멀리 간다.’더니 많이들 이야기하는 ‘같이의 가치’를 제주도 여행을 통해 확실히 느꼈다. 만약 혼자였다면 음… 한라산을 오를 생각이나 했을까 싶다. 함께 해줘서 고마웠어, 친구야. 다 네 덕분이야. 엄마, 저는 축복을 많이 받는 아이 같아요. 길을 걷다가 느닷없이 했던 말이라 조금은 당황했지만 이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마음 문을 닫고 혼자만의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고등학교 자퇴를 결정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 힘든 시간을 함께했기에 아이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렇게 말해 준 아이에게 너무나 감사했다. 너는 뭘 해도 될 사람이야. 신랑은 자기가 본 내 모습이 어떠했는지 이야기해준다. “너처럼 힘들었던 사람들 돕겠다고 배우면서 새벽이고 밤이고 코칭 했잖아. 너는 뭘 해도 될 사람이야.” 나를 눈에 담고 기억에 담아둔 남편의 말에 마음이 다시 두근두근 행복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갔다. 그냥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해 봐. 내가 도와줄게. “그냥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해 봐. 내가 도와줄게.” 그 순간, 뭉클하고 감격스러워 눈물이 났다. 남편의 든든한 지지로 만 5년의 첫 직장 생활을 끝냈다. 덕분에 지금은 사람들을 지지하고 위로하며 힘을 주는 일을 즐기면서 하고 있다. 10년쯤 후, 남편이 정년퇴직할 즈음 자신 있게 말할 거다. “그냥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해 보세요. 제가 도와줄게요.” 고마워요. 삼십 년을 지내온 남편과 세계 3차 대전 같은 코로나를 함께 겪어내며 전우애가 생겼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적군을 방어하며 무사히 버텨내는 하루하루는 그전에는 알지 못했던 고마움을 알게 했다. 우리에게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이었다. 과묵한 나는 살아남은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되었고, 남편도 내가 있다는 것에 감사를 표현하게 되었다. 선생님 잘 지내시죠, 좋은 소식이 있어요. “잘 지내시죠?” 유난히 피곤했던 날 반가운 목소리를 듣게 된다. 상대방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음성을 통해서 내 곁에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네, 안녕하세요.” 피로했던 눈과 귀는 상대방의 목소리로 채워지고 집중하게 된다. “잘하셨네요. 너무 기뻐요. 앞으로도 잘 해낼 수 있을 거예요.” 그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희망’을 선물해 준다. 부럽다! 누군가에게 솔직하게 ‘부럽다’는 말을 해 본 적이 언제인가. 그 말은 누군가에게는 자존감을 올려주는 멋진 말이 될 수도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엄마 뜨거우니까 조심해. 컵라면을 먹으려고 아이에게 물 좀 끓여달라고 부탁했다. 끓인 물을 가지고 와서 방 앞에 내려놓은 아이는 “엄마 물 뜨거우니까 조심해.”라는 말을 하며 돌아갔다. 방에서 그 말을 듣는데 마음이 너무나 따듯했다. ‘아이가 언제 저렇게 컸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 말이 감동이야?’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난 그 순간 문밖에서 조용히 자기 할 일을 하면서 나를 걱정해주는 그 한마디에 울컥함을 느꼈다. 항상 챙겨줘야 하는 아이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엄마를 생각하는 아이라니 오늘 아이의 그 말 한마디가 나에게 기분 좋은 하루를 선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