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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춤추는 몸치입니다
강민영
잇다름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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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프롤로그] 내가 춤을 추게 될 줄이야 · 009
넌 춤이 뭐라고 생각해? · 013
밑바닥부터 배운다는 것 · 020
할 만해요? 할 만해진 질문 · 027
우리 집 노란 샤스 사나이 · 032
나는 거울이 제일 무서웠어 · 037
버려야 할 욕심과 내야 할 욕심 · 043
진심과 대충 · 053
여섯 살 아이가 알려준 춤 잘 추는 법 세 가지 · 057

2부

저글링 하듯 더 재미있게 사는 법 · 066
춤추는 네가 사랑스러워 보이는 법 · 070
몸치가 어쩌다 춤을 추게 되었나 · 076
벌써 권태기? 뭐 했다고 슬럼프? · 081
즐거움, 당신 안에 이미 있는 것 · 088
춤추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하면 돼요? · 093
초보가 알려주는 춤추는 법 다섯 가지 · 098
될 때까지 파자! 안 되는 동작 연습하는 법 · 104
동작의 앞뒤를 잘 연결하려면 · 109
메이트가 있어서 다행이야 · 113
왜! 뭐가! 어때서! · 119

3부

댄스 왕왕초보가 왕초보로 진화하는 확실한 방법 · 126
동영상 촬영의 장점 세 가지 · 132
나가 보자, 스트리트 댄스 콘테스트! · 139
나는 내 갈 길, 당신은 당신 갈 길 · 147
용기 너머 사랑이었다 · 152
춤과 자신감 간의 상관관계 · 158
막춤과 프리스타일의 차이 · 163
대체 잘한다는 게 뭘까? · 167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법 · 174
몸치가 리더인 댄스팀 업앤업 · 180
[에필로그] 그거 알아? 세상에 몸치는 없대 · 195

저자 소개 1

디자인, 그림, 춤, 글 네 개의 공을 즐겁게 저글링하며 살아가는 창작자입니다. 그림이든 글이든 몸짓이든 표현하는 데 흥미를 느낍니다. 디자인과 편집 플랫폼 캔바Canva를 주제로 ‘세상에서 가장 쉬운 SNS 콘텐츠 디자인 with 캔바’라는 실용서를 출간했습니다. 때때로 디지털 드로잉을 하고, 자주 그림일기를 쓰며, 경험을 통한 생각과 느낌, 배운 것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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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128*188*20mm
ISBN13
9791197880162

책 속으로

나는 밑바닥에서부터 춤을 배우고 있다. 언제쯤 이 바닥을 벗어나 자유롭고 멋지게 춤을 출 수 있게 될까? 이따금 마음만 앞서서 조바심이 들 때면, 유명 화가가 된 조너선 하디스트라는 아티스트가 했던 말을 떠올려 본다.
“무언가를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에 전율을 느낍니다.”
--- p.20

내 삶에 여전히 개척해야 하는 영역이 남아있다는 것은 나를 자유롭게 했다. 개척에 나선 초보자에게는 실수도 실패도 서투름도 다 허용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오직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만 기대해볼 수 있는, 예측할 수 없는 성장이라는 커다란 보상도 있다.
--- p.25

운동화를 사물함에 넣으며 생각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춤을 그만두었을까. 성인이 된 후에 자신의 의지로 새로운 분야에 뛰어드는 일, 그리고 어려움을 견디면서 계속 지속해 나가는 일이 정말 만만하지 않다는 걸 매일매일 느끼고 있다. 열 명이 춤을 배우기 시작한다고 가정해 보자. 몇 년 후에도 남아 있는 사람은 한두 명은 되려나? 내게는 대단하게만 보이는 분들이다. 나도 그 극소수에 남고 싶다. 하지만 그건 바람일 뿐이고 결과는 시간이 지나 봐야 알게 될 것이다. 남아 있을지, 나와있을지.
--- p.28

그제야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선생님이 여러 번 말씀하셨던 ‘버려야 할 욕심’은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라, 남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욕심이었다는 것을.
--- p.50

아무리 바쁘더라도 삶에 좋아하는 일을 끼워 넣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클 것이다. 일 하나를 덜 하더라도 만족감 있는 일상을 살고 싶었다.
--- p.63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은 딱 그만큼 동작도 점점 키워 나갔다. 일반적으로 ’춤’이라 부르는 모양새는 아니었다. 당시 내가 추었던 건 차라리 기도에 가까웠다. 그건 서부 개척 시대에 미국의 탄압으로 고향을 잃은 인디언들이 그들의 세계가 회복되길 염원하며 추었다는 유령 춤과 같은 생존의 움직임이었다.
--- p.78

그냥 될 때까지 하는 것이다. 비가 올 때까지 계속 제사를 지내, 성공률이 100%라는 인디언 기우제처럼 말이다.
--- p.106

다음 동작과 연결되지 않은 춤은 그대로 끝나는 것처럼, 삶에서 다음 단계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건 곧 끝, 죽음일 것이다. 살아있는 한 삶이 그 사이에 멈추는 일은 없다.
--- p.110

예상대로 “하하! 춤이요? 저 좀 웃어도 돼요?” 하며 웃어도 될지 허락을 구했다. 이건 정중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요, 괜찮아요. 마음껏 웃어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인들도 웃고 나도 웃었다. 그래, 웃음은 건강에 좋다고 하니까 나도 괜찮다.
--- p.121

나에게도 임신과 함께 경단녀이자 전업주부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두려웠던 때가 있다. 하지만 막상 아이를 낳고 온전히 육아에 집중하는 엄마의 삶도 살아보니 나름대로 행복했다. 다만 깨달음은 있었다. 영원히 지속될 줄 알았던 순간도,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것.
--- p.132

나는 춤을 배우면서 성격이 개조된 전형적인 케이스였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의 특성상 섬세하게 일을 해야 하는 데다가 본래 성격도 생각이 많은 어설픈 완벽주의자였다. 내 기준에 준비가 충분하지 못하면 실행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생각에서만 그친 일들이 수두룩했다. 완벽하지 않으니까 행동하기 두려웠다.
--- p.144

사랑은 두려움을 넘어선다. 절대 못 한다고 생각하는 일도 사랑하면 기꺼이 하게 된다.
--- p.156

막춤은 무엇이고, 프리스타일은 무엇인가. 몸치라면 누구나 해 보았을 법한 고민이다.
--- p.163

재능의 일부는 분명 타고나는 거겠지만, 나머지는 훈련으로 성취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 어떤 분야든 완전히 100% 재능이 없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미기도 하다. 훈련, 즉 다시 말해 연습은 하면 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 사실이 나에게 희망을 주었다.

--- p.199

출판사 리뷰

공인 ‘몸치’가 댄스 콘테스트에 나가기까지

이 책은 저자 강민영이 춤을 배우는 여정에서 경험한 성장에 대한 단상을 엮은 에세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삶은 점점 안정적으로 변해갔지만,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버겁기도 했다. 무기력해져만 가던 어느 날, 그는 우연한 계기로 춤을 춰 보게 된다. 그렇게 영문 모를 벅찬 순간을 경험한 후 본격적으로 춤을 배워 보기로 마음먹는다.

잃을 게 없다는 건, 곧 매인 데 없이 자유롭다는 뜻

그러나 ‘몸치’가 춤을 배우는 건 쉽지만은 않았다. 거울 속 자신을 마주보는 것조차 버겁고, 투입한 노력 대비 늘지 않는 실력은 너무 자주 지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밑바닥에서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건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운 상황이라는 뜻이라고, 작가는 어느 순간 깨닫는다.

초보라는 건 무슨 의미일까. 초보란 미숙한 사람이라는 뜻이면서, 동시에 ‘처음으로 내딛는 걸음’이라는 뜻이다. 초보를 벗어난 사람, 자리잡은 사람은 뒤를 돌아봤을 때 쌓인 궤적들이 존재한다. 그 말은 뒤집어 이야기하면 잃을 것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성인이 되고 자리를 잡은 사람들에게 있어 어느 영역에서 완전한 초보자가 된다는 건 드문 일이다. 작가는 그 경험에 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 삶에 여전히 개척해야 하는 영역이 남아있다는 것은 나를 자유롭게 했다. 개척에 나선 초보자에게는 실수도 실패도 서투름도 다 허용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오직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만 기대해볼 수 있는, 예측할 수 없는 성장이라는 커다란 보상도 있다.”

백지를 앞에 둔 아이의 마음으로 다시 삶을 대하는 것, 그건 어쩌면 새로 시작한 초보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은 아닐까. 이 책은 새로운 영역에 발을 딛으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와 자유, 그리고 나의 미숙함을 껴안고 나아가는 법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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