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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제1장 성장 제2장 건축가의 길로 제3장 〈나가야〉가 세계를 바꾸다 제4장 주택의 시대 제5장 여행과 문명 제6장 기하학과 빛 제7장 다시 태어나는 상업 시설제8장 종교 공간에 대한 통찰제9장 비판적 지역주의의 기수로제10장 지속적인 집합 주택을 찾아서: 롯코의 집합 주택 제11장 나무 건축을 지향하다 제12장 공해의 섬을 재생시키다: 나오시마에서의 실험 제13장 뮤지엄 건축가로제14장 한신·아와지 대지진을 넘어서제15장 도쿄 대학교 교수로제16장 〈안도 사무소〉라는 팀제17장 세계를 향한 메시지제18장 책의 공간제19장 프랑수아 피노와의 작업: 유럽 역사와의 대화제20장 상하이로제21장 오사카 사람으로서맺음말한국어판 부록: 안도 다다오가 지은 한국의 건축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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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宅理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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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싸움입니다. 거기에는 긴장감을 지속시킬 수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모든 것이 걸려 있습니다. 긴장을 지속하고 사물을 끝까지 파고들어 그 원리까지 되돌아가서 재조합하는 구상력이야말로 문제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기존의 조합을 깨부수는 강력함을 가진 건축을 낳는 것입니다. ― 안도 다다오 「스미요시 나가야」부터 「LG 아트 센터 서울」까지 반세기의 건축건축가의 생애를 평전으로 쓰기는 어렵다. 예술가처럼 작품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건축이라는 행위를 통해 사회에 깊이 전념하고 그 영역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안도 다다오는 전 세계에 인맥을 쌓고 있어 그야말로 동네 목수 아저씨부터 세계 굴지의 아트 컬렉터, 혹은 강대국 대통령까지 고루 어울리는 인물이다. 취재하는 데에만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 모른다. 그런데도 굳이 이 작업에 도전한 것은 〈Tadao Ando〉로 더 익숙해지는 하나의 문화 현상을 포착해 보고 싶어서였다. 안도는 작업 스타일 때문에 콘크리트 건축가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더 유연하게 소재를 선택하며 나무나 철골을 주체 구조로 하는 작업도 상당하다. 그렇다면 안도 건축의 특징은 무엇인가. 콘크리트 상자의 건축가라는 일반적 이미지와는 달리 안도의 사고는 녹색과 함께 빛과 물 등 생명력을 지닌 자연 자체에 강하게 쏠려 있다. 그것은 주택에서도, 「빛의 교회」 같은 교회 건축에서도, 미술관과 박물관에서도, 지진 재해 부흥 프로젝트에서도 일관한다. 정사각형이나 원과 같은 도형을 많이 사용한 기하학성도 큰 특징이다. 다만, 그것 역시 토지나 풍토와의 조화 속에서 구성한다. 또한 안도 다다오는 상업 시설에 대해 독특한 감이 있으며, 오사카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담아 그것이 선천적 자질임을 인정하고 있다. 안도 다다오의 됨됨이, 그리고 작품의 특성을 알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확실히 파악하지 않으면 본질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안도는 말한다. 〈건축은 투쟁이다. 그곳에서는 긴장감이 지속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 그 필사적인 격투의 최초 증거가 일본 건축 학회 작품상에 빛난 「스미요시 나가야」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안도의 건축 원형이라고 부르는 1976년 작품 「스미요시 나가야」부터 다루고 있다. 글을 쓴 미야케 리이치 역시, 안도 다다오가 「스미요시 나가야」를 직접 보여 주며 설명한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이후부터 그의 작품을 비평하고 해설을 쓰면서 지금의 방대한 평전으로 이어진 것이다.안도 다다오의 인간관계와 생활 방식 안도 다다오가 인간관계를 중시해 온 것은 외할머니와 장모에게서 그 영향을 받았다. 어디에서든 서슴없이 들어갈 수 있는 호방하고 열린 성격에 더해, 상대방을 파악하고 거리감을 정확히 잴 수 있으며, 고집이 세지만 인정도 많다. 그리고 행동이 빠르다. 그래서 클라이언트들도 안도에게 마음 놓고 일을 맡길 수가 있다. 그는 사람과의 사귐을 정말로 소중히 여긴다. 자신이 자란 오사카를 기반으로 클라이언트와의 인연을 발전시켜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 또 한 명의 여성이 등장하는데, 바로 그의 아내이자 사업 파트너 안도 유미코이다. 유미코는 안도와 함께 수레의 두 바퀴처럼 다양한 활동을 지탱하고 있다. 안도가 독립자존의 정신으로 앞으로 쭉쭉 나아간다면, 유미코는 사무소 경영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움직임을 조절한다. 안도는 찰나적 감상은 싫어하며 자연의 당연함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합리적인 마인드도 갖고 있다. 그런 사람으로 사는 삶의 방식을 자연에서도 추구한다. 모든 생명에 대한 책임감, 생명에 대한 외경, 생명 철학이라고 해도 좋다. 삶을 대하는 안도의 이런 자세는 나이가 들어도 거의 변하지 않았다. 안도의 매력이 단순히 건축 작품이 발하는 디자인의 강력함이 아니라 대인 관계를 포함한 창의적이고 사회적인 존재 자체에 있다고 한다면,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욱 깊이 파고들어야만 한다. 어떤 의미에서 안도의 삶과 건축은 평행 관계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도 건축 작품만을 기록하지 않고 그것이 만들어지고 실현되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토지, 인간, 기술이 서로 얽히면서 건축과 환경을 정립시켜 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여든을 넘어서도 안도는 무척 바쁘다. 보통은 사무소에서 하는 설계 활동, 국내외 강연 활동, 그리고 나무 심기로 대표되는 자원봉사 활동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게 커다란 일들을 처리하면서 외부에서 활동이 가능한 것도, 사무소 안에 팀 체제가 철저한 덕분이며, 그야말로 지킴이의 자세에 철저한 안도의 지혜라고 말할 수 있다. 안도는 지금도 혼자 지하철을 타고 동네를 이동한다. 고졸로 프로 복서에 올랐던 도쿄 대학교 교수, 연립 주택을 개조하여 오래도록 검소하게 살고 있는 대건축가, 자신이 짓는 건축처럼 수행승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 안도 다다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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